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캄보디아 음식 문화 – 고기, 채소, 과일이 어우러진 영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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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상 우리나라 음식과 큰 차이가 없는 캄보디아 가정식)

 

 

 

 

 

 

캄보디아 사람들의 주식은 밥이다.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메뉴가 다르다. 대부분의 음식들은 기름에 볶은 것이 많다. 시거나 달다. 특히 국 종류는 새콤한 맛이 많이 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유난히 신맛을 좋아한다.

‘머쭈유은’은 베트남에서 들어온 국이다. 생선, 파인애플, 토마토 등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신 맛이 많이 난다. 오래 전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쌀국수 ‘꾸이띠우’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불에 구워 얹은 덮밥 ‘바이 쌋쭈룩’과 ‘바이 쌋모안’은 아침 식사로 인기가 높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놈빵 바떼’는 프랑스식 바게트 빵에 햄, 갈은 돼지고기, 오이, 파파야 생채, 통조림 생선 등을 넣어 먹는 샌드위치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전통요리 ‘놈반쪽’은 카레와 함께 먹는 국수요리다.

캄보디아 예배공동체에서도 특별한 날이면 놈반쪽을 해 먹는다. 채를 썬 양배추와 오이, 숙주를 밑에 깔고 국수를 얹은 후 캄보디아식 닭고기 카레를 부어먹는 놈반쪽은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형제자매의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음식이 있다. 바로 ‘언썸’이다. 언썸은 찹쌀에 콩이나 바나나, 고기 등을 넣어 바나나 잎에 쪄서 먹는 음식이다. 프쭘번이나 쫄츠남(새해)에 먹는 명절 음식이다.

후식으로는 우리나라의 녹두 같은 콩을 삶아 연유를 넣어 단팥죽 같이 만든 ‘버보’가 가장 보편적이다. 아주 단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캄보디아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양념이 있다. 똔레삽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소금에 절여 만든 젓갈 ‘쁘러혹’이다.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요리다. 밥에 비벼 먹기도 하고, 다른 요리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가장 기본적인 양념으로는 라임, 생강, 레몬 잎, 마늘, 붉은 고추, 쁘러혹 등과 여러 향료, 조미료를 함께 절구에 빻아 각종 음식을 만들 때 넣는 ‘끄릉’이 있다.

캄보디아에는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와 같이 건물의 형태를 갖춘 식당이 많지 않다. 재래시장이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포장마차 형태의 음식점들이 대부분이다. 길가에 텐트를 치고,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다 놓고 음식을 조리해 판다. 또 자전거에 음식 재료들을 담은 진열장과 조리 기구들을 싣고 다니며 즉석에서 간단한 볶음면 ‘미차’나 ‘룻차’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바쁜 직장인들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열대기후 나라답게 열대과일들도 다양하고 풍성하다. 그 때문인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 형제들은 과일을 참 좋아한다. 한국에서 나는 과일도 잘 먹지만 고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달고 새콤한 과즙이 풍부한 과일들을 무척 그리워한다.

수도 프놈펜을 벗어나면 집집마다 바나나와 코코넛, 망고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아웃리치 때 가정 방문을 하면 가족 중 한 사람이 큰 칼 하나를 준비하고 맨 손으로 인원수만큼 코코넛을 따온다. 칼로 윗부분을 쪼개고 빨대를 꽂아주는 코코넛은 아웃리치 팀원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방금 따온 싱싱한 코코넛을 마시고 나면 장시간 여정에 쌓였던 피로가 모두 풀린다.

4월에 가장 맛있다는 망고, 최상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깜 뽓의 두리안, 캄보디아의 오렌지 끄로잇, 스록까니어(용과),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망고스틴, 파파야와 잭후르츠, 더위에 지친 피로를 한방에 풀어 주는 라임 주스, 여자들에게 좋다는 패션후르츠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캄보디아의 바나나는 작고 단단한데 익기 전에 불에 구워 먹는 구운 바나나는 달지 않고 색다른 맛이 일품이다.

캄보디아 예배공동체는 매주 토요일마다 온누리M센터에서 캄보디아 음식을 요리해 먹는다. 토요일에 일을 쉬거나 일찍 끝난 형제들이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준비한다.

캄보디아 음식 역시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토요일 저녁 메뉴는 국과 야채볶음, 반찬 이다. 주일 아침에는 주로 ‘바이 쌋쭈룩(돼지고기 덮밥)’이나 ‘바이차(볶음밥)’, 가끔 ‘버보모안(닭죽)’을 먹는다. 캄보디아 음식은 고기와 채소, 과일이 골고루 함께 어우러져 있다. 영양식이다.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부드러운 음식이 많다.

식탁에서 지체들과 고향음식을 두고 마주하는 시간은 우리를 한 식구로 묶어주는 중요한 교제의 장이다. 캄보디아 예배가 개척되고 3년 반 동안 매주 이름도, 빛도 없이 주방에서 요리로 섬겨준 많은 형제자매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신정빈 사진

/ 신정빈 목사(온누리M센터 캄보디아예배)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