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사회선교부, ‘청년 부채문제 해결’ 캠페인 실시

10월 20일까지 신청 … 채무해결 돕는 행정절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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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년실업률은 10.2%, 청년실업자 수는 44만 9천명에 달한다”고 한다. 사상 최대치다. 불완전 취업과 잠재적 구직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청년실업자는 115만 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청년들의 부채(負債)문제도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 4번째로 대학등록금이 높은 나라다. 대학등록금 내려고 받은 학자금대출을 갚아야하는데 취업을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왕성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청년들이 부채문제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가 부채문제로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청년 부채문제 해결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다. 외부 재정상담 전문기관과 협력해 청년 부채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주려고 한다. 1:1상담, 부채문제 정밀진단, 해결위한 맞춤형 솔루션 제시, 실행지원 및 사후 관리상담 등을 통해 빚의 늪에 빠진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 캠페인이다. 사회선교 분과위원 정운오 장로와 청년부채 해결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 부채문제 해결 캠페인이 무엇입니까?

 

“많은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취직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자금 대출 상환은커녕 생계비 마련도 막막한 상황이지요.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쓰다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고, 고리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빚도 문제지만 돈을 빌린 청년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재정의식이 없어 생긴 빚도 많습니다. 청년 부채문제 해결 캠페인은 말 그대로 부채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을 교회가 도와주는 캠페인입니다.”

 

교회가 왜 청년들의 부채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까?

 

“청년부채 문제에 사회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여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도 그 캠페인에 참석해봤고요. 그런데 그 캠페인에서는 정치적인 느낌이 풍기더군요. 청년들을 자비로운 마음, 긍휼한 마음으로 도와야 하는데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이뤄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교회가 성경적인 정신에 입각해서 청년들을 품고 도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청년부채 문제는 탕감만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그들의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가 청년들의 부채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혹자는 교회가 청년들의 빚을 대신 탕감해 주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대 아닙니다. 부채 탕감이 아니라, 부채의 올무에 걸린 청년들에게 필요한 행정절차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누군가 도와야지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막에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참여하면 됩니까?

 

“사회선교부 웹사이트(http:sjm.onnuri.org/loving-u-debt)에서 10월 20일까지 신청을 하면 됩니다. 신청자 중에서 30명을 선별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1:1 상담을 실시할 것입니다. 재정 상태와 심리 상태부터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빚을 지게 된 이유를 알아 볼 것입니다. 과소비일수도 있고, 도박 빚이 있을 수도 있고, 부모 대신 빚을 진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 각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사후관리도 할 것입니다. 사이버카페를 열어 사정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도록 할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응급처치(법률적 도움, 행정적인 절차 등)를 할수도 있습니다.
청년 부채문제 해결 캠페인은 단순한 사역이 아닙니다. 일종의 회복사역입니다. 부채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위축된 심리상태도 회복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청년들이 스스로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문의: 사회선교부 02-3215-3434

 

<전문가 칼럼>

빚은 죄가 아니다

2015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1억 원에 해당하는 빚이다. 그런데 지금 경제상황은 가계부채 문제해결에 호의적이지 않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어 있고, 물가상승과 전세난 등으로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계부채 보다 심각한 문제는 청년들의 부채다. 대학등록금을 내려고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들이 지난 6월 누적기준 100만 명이 넘었다.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는데 성공한 청년은 전체 대출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 10명 중 9명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채무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1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률과 취업에는 성공했어도 연봉이 대출금 상환기준인 4인 가구 최저생계비(1,856만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근로소득이 있는 학자금 대출자 37만3천명 가운데 상환 기준 소득에 못 미친 인원이 22만5천명이다. 60%에 달한다. 미상환 대출금은 개인부채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청년들을 어쩔 수 없이 ‘빚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된다. 취업이 되더라도 가처분소득을 부채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
빚 문제 해결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사회 시스템의 책임도 고려해야 한다. 부채가 있는 청년 중에 부채를 갚지 않아도 된다고 인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의 재정상황과 소비성향, 심리상태에 대해 제대로 진단받은 적 없고, 빚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를 뿐이다. 아무런 정보가 없다보니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이다.
빚을 해결하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개인에게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개인이 빚 문제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빚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혼자서 고민하고 힘들어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 밝고 건강하다. 기꺼이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다. 빚은 죄가 아니다. 구조 받아야 할 재난 또는 치유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에서 ‘청년 부채문제 해결 캠페인’을 시작한다. ‘빚으로부터 자유를(freedom from debt crisis)’이라는 주제로 외부 재무상담 전문기관과 함께 부채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온누리교회 청년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청년들까지 도와주려고 한다. 이 캠페인은 1:1 상담방식으로 진행된다. 철저하게 비밀보장 된다. 신청서류에 인적사항, 재무상황 및 부채명세 등 기본적인 정보만 기록해 제출하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 정기적으로 솔루션 실행여부를 전문가와 함께 점검할 수도 있고, 사이버 카페에서 익명으로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단순한 재정관리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빚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경은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다스리고 빚진 사람은 빚쟁이의 종이 된다”(잠 22:7)고 말하고 있다. 빚은 죄는 아니지만 분명 멍에다. 빚이라는 멍에에 갇힌 청년들에게 이번 캠페인이 큰 힘을 줬으면 좋겠다.
/이승민 차장(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