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기획_ 찾아오는 선교지 ‘이주민’

선교는 해외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문화국가의 효과적인 선교방법 … 이주민에게 복음을

온누리M미션, 이주민 441명에게 세례주고, 선교사로 역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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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다문화국가로 변하고 있다. 해마다 다문화가정이 늘고, 이주민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4월 기준 우리나라에 온 이주민은 184만 명, 귀화자는 14만 8천 명이나 된다.
이주민들의 또 다른 이름은 찾아오는 선교지다. 평생 예수 이름 한번 들어보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교회가 그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낯선 땅에 온 이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품어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한다.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전도 도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예수를 만난 이주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 선교사가 될 수밖에 없다. 얼마나 효과적인 선교방법인지 모른다.
/ 김현준 기자 khj@onnuri.org
우리나라에 온 이주민들이 증가한 이유는 사회현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다. 인구고령화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록 진행되고 있다.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옥스퍼드 대학)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에 심각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한국의 위기가 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가능인구(15세~64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생산과 소비가 침체되면서 경제 불황이 야기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주민이 답이 되고 있다. 이주민들이 우리나라의 부족한 생산가능인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에는 근로자 10명 중 1명이 외국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문화가정을 이룬 인구도 75만 명이나 된다.

 

대한민국 이주민 역사

 

공식적으로 집계된 기록에 따르면 422년 전에 이주민이 왔다.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스페인 신부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가 이주민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뒤로 1604년 포르투갈인 ‘멘데스’와 1627년 네덜란드인 ‘벨테브레’가 표류하다 우리나라에 왔다. 벨테브레는 우리나라에 화포기술을 알려준 장본인이다. 그는 귀화해 조선 여자와 결혼했다. 그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연’이다. 당시 사람들은 외국인을 보고 도깨비나 귀신이라고 했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천대하고 박해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외국인에 대한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거부감이 사라졌다.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일이 익숙해졌다. 그런데 아직도 외국인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백인을 선호하고, 동남아인과 흑인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주민과 한국인들이 융화되지 못하면 문화적 대립이나 차별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언어, 문화, 관습, 인종 등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면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실제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갈등과 차별을 겪고 있다.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외국인고용조사’에서 외국인 취업자의 60%가 월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OECD에서 발표한 ‘2015 고용전망 보고서’에도 한국인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가 1.55배로 OECD 22개국 중 가장 높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에 온다. 고국에서는 받지 못하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온다. 그들은 대부분 3D 업종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그들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괄시하고, 경멸하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 우리나라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1963년 12월 21일 한국인 123명이 서독으로 떠났다. 돈을 많이 준다는 광부로, 간호사로 일하러 갔다. 1977년까지 파독 광부는 7,932명, 간호사는 1만 226명이나 된다. 당시 독일에서 광부로 일하면서 받는 월급은 한국 직장인의 월급의 약 4배였다. 돈을 많이 준다는 이유로 고학력자들도 광부가 되겠다고 줄을 섰다. 1인당 국민소득 70달러였던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연 것은 그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삶은 눈물겨웠다. 좁고 더운 갱도에서 연탄가루를 마셔가며 하루 종일 일했고, 간호사들은 덩치가 산만한 환자들의 피를 닦고 시신을 수습했다. 일보다 더 힘든 것은 차별이었다. 우리가 겪은 아픈 역사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줘서는 안 된다.

 

이주민 선교의 유익, 필요성, 당위성

 

온누리교회는 찾아오는 선교지 이주민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외롭고, 힘들고, 아픈 이주민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야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온누리M미션이 있다. 온누리M미션은 이주민을 섬기는 기관이다. M미션의 M은 이주민(Migrant)을 어머니(Mother)의 긍휼함(Mercy)으로 사랑하고, 선교(Mission)하여, 선교사(Missionary)로 고국에 역파송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온누리M미션은 1993년부터 외국인 사역을 해왔다. 각국 언어로 예배드리고 있다. 이주민을 위한 맞춤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재 18개 예배공동체에서 약 700여 명의 이주민들이 예배드리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에 온누리M센터를 세우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 사역이 ‘스타트리 아카데미(Star Tree Academy)’다. 스타트리 아카데미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주민을 위한 긍휼사역도 풍성하다. 의료사역, 이미용사역, 상담사역, 쉘터 사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온누리교회 공동체와 기관들이 방문해 섬기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에는 서빙고 온누리교회와 안산 M센터에서 한글학교를 열고 있다. 이외에도 매주 안산역 노방전도, 성탄절과 설날에 진행되는 맞춤전도집회, 추석 이주민연합수련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주민을 위한 추석연합집회에는 서빙고와 안산뿐만 아니라 김포, 의정부, 평택, 인천 등지에 있는 이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주민들을 위한 다문화 축제다. 750명의 이주민들과 봉사자 150명이 함께 추석을 보낸다. 평소 교회에 관심이 없던 이주민들도 추석연합집회에 참석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이주민 441명이 세례를 받았다.
온누리M미션에서 예수를 만나고, 세례를 받은 이주민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8월 온누리M미션 캄보디아 아웃리치에서 고국으로 역파송된 이주민의 가족과 이웃 72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다. 한국에 있는 이주민이 자신의 간증을 담은 영상을 부모에게 보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돕기도 하고, 고국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 남쪽 깜ㅤㅃㅗㅅ에서 한국에 온 썸얼 형제는 지난해 온누리M센터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해 여름 온누리M미션 아웃리치를 가서 가족들을 전도했다. 올해 초부터는 프놈펜에 있는 온누리교회 파송 선교사가 매주 2시간을 달려 그의 가족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부천 온누리교회 아웃리치팀이 썸얼 형제의 가정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기도 했다. 8월 말에는 온누리M미션 아웃리치팀이 그곳을 방문해 100여 명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불과 2년 만에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캄보디아 오지 마을의 주민 100여명이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이것이 바로 이주민 선교의 유익이요, 필요성이요, 당위성이다.
온누리M미션은 찾아오는 이주민들을 하나님이 보낸 한 알의 밀알로 바라본다. 이주민들이 변화되면 고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친구,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선교는 해외로 나가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에 와 있는 는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선교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주민 간증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나는 힌두교를 믿는 가정에서 자랐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독실한 힌두교인이다. 매일 아침 힌두교 신들을 숭배한다. 나는 신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종교에 의지하지는 않았다. 네팔에 있을 때 예수에 대해서 들어는 봤는데 교회에 가본 적은 없다. 내가 예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불교가 부처로부터 시작되었듯이 기독교는 예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정도였다. 예수가 많은 신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있었지만 내가 기독교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나는 네팔에서 친구들과 술을 자주 마시며 인생을 낭비했다. 그나마 평소 한국어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를 배웠다.
나는 2013년에 한국에 일하러 왔다. 그런데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심한 외로움을 느꼈고, 우울증까지 걸렸다. 친구를 통해 내 고향 ‘티카푸르’ 출신 목사님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고향이 그리워 그 목사님께 전화를 했다. 나의 사정을 들은 목사님이 온누리M미션 토요예배에 참석해보겠냐고 권유하셨다.
토요예배에 참석 처음 참석했을 때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았다. 공동체로부터 따듯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무척 기뻤다. 바라트 목사님이 예수님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그날 이후 나는 정기적으로 네팔M센터 모임에 나갔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뒤 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내 위주로만 생각하던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변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랑 하나님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하나님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안다.
나는 아직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 내 가족들도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다. 나와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면 좋겠다. 우리 가족들은 독실한 힌두교인들이라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나는 우리 가족을 하나님 나라에서도 다시 보고 싶다.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M센터에 나오는 형제자매들과 한 가족이 된 것도 행복하다.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온누리M미션과 센터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도 감사하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 레반타 라왈 형제(네팔)

 

목회칼럼

 

맞이하는, 함께하는, 준비하는, 보내는

 

한국사회에 이주민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결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184만 명이나 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다. 외국인들을 만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마트와 지하철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해외 아웃리치를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이벤트가 되면 안 된다. 평소에도 우리나라에 와 았는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곁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주변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또 다른 이름의 해외 아웃리치다.
온누리교회는 해외선교에 열정을 다하는 만큼 국내에 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1993년부터 이주민 선교를 감당해오고 있다. 초창기에는 이주민들을 위한 긍휼사역 위주로 사역을 실시하다 2005년 말 안산에 온누리M센터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주민 선교를 시작했다.
먼저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언어 예배공동체들을 세워가고 있다. 예배공동체 중심으로 이주민 선교를 감당해오고 있다. 현재는 안산과 서빙고를 중심으로 18개 공동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정 지체 700여 명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약 200여 명의 봉사자들이 그들을 성심성의껏 섬기고 있다. 예배, 한글학교, 의료봉사, 다문화아동 교사, 전도 등을 통해 그들을 섬기고 있다.
올해 새로운 온누리M센터 건축을 시작했다. 2016년 3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온누리M센터는 다양한 국가들의 예배공동체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지역사회의 다문화 자녀들을 섬기는 다문화교육 센터로써의 역할도 감당할 예정이다. 다음세대들을 국제적 리더로 키우는 장이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있는 500여개의 이주민 교회들에게 이주민 선교의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전수하는 ‘이주민 선교 베이스’ 역할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최근 경기북부지역과 경상남도의 이주민 교회들의 요청으로 우리의 노하우를 전해주었다.
앞으로 이주민 증가와 더불어 이주민 교회들의 지원 요청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온누리M미션은 안산 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이주민 교회들을 지원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이주민 선교를 만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한국에서 복음을 듣고 변화된 외국인 한 사람이 선교사 10명 이상의 역할을 감당한다. 온누리M미션은 그동안 함께 사역하고, 훈련받은 20여 명의 현지인 사역자들을 본국으로 역파송하였다. 앞으로 이러한 현지인 사역자의 숫자는 날로 늘어날 것이다. 새로운 온누리M센터는 역파송한 현지인 사역자들을 지원하는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와 같은 역할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온누리교회의 이주민선교를 감당하는 온누리M미션은 맞이하는 선교, 함께하는 선교, 준비하는 선교, 보내는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 노규석 목사(온누리M센터)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