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VS 아마추어
이정환 목사의 신앙에세이 4
야구는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유일한 스포츠다. 양재 교역자 야구팀 4번 타자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야구를 잘하고 좋아한다. 내가 이렇게 야구를 좋아하게 된 것은 어릴 적 꿈과 희망을 선물해준 프로야구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철순, 김우열, 김봉연, 이만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선수들로 인해 나는 야구에 열광했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선수들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프로야구는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 감동은 오랜 시간 머문다. 프로의 세계가 어디 야구뿐이겠는가? 공부도, 사업도, 연애도 프로가 있다. 프로가 존재한다는 것은 아마추어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라운 사실은 영적인 세계에도 프로와 아마추어가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 오래 다니고, 기도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프로가 아니다. 예수님을 바로 보여주는 사람이 영적인 프로다. 프로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바로 보여줌으로 감동을 준다. 반대로 아마추어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에게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 실망을 준다. 어떻게 똑같은 하나님을 믿고, 같은 성경 말씀으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누구는 프로가 되고, 누구는 아마추어로 남는 것일까?
전옥표 작가가 쓴 <이기는 습관(Winning Habit)>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마추어는 또래 사람들과 비교해 그 수준보다 높으면 만족하는 사람이다”
프로는 기준이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이다. 자신과의 싸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을 프로라고 말한다. 아마추어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실력이 들쑥날쑥하지만, 프로는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영적인 프로는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으로 서 있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는다. 영적인 프로는 세속적이고, 음란하고, 이기적인 세상 한복판에서도 예수님을 바로 보여줄 수 있다. 영적인 프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땅에서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만들어진다.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으로 서 있을 때 영적인 프로가 된다. 반대로 사람들 앞에서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아마추어가 된다.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10승 이상 하는 에이스 투수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무서운 홈런타자가 등장해도 피하지 않고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진다. 그렇게 타자를 압도한다.
신앙의 프로가 되려면 세상을 피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서워서 피하고, 더러워서 피하고, 음란해서 피해서는 절대로 그들에게 예수님을 바로 보여줄 수 없다. 그렇게 피하기만 하면 우리만의 리그가 된다. 신앙이 좁아질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 타율이 3할 이상 되는 타자들도 특징이 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자신이 칠 공을 노리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공으로 유혹해도 참아낸다. 자신이 원하는 공이 오면 그 공을 쳐서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낸다.
신앙의 프로가 되려면 세상이라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나는 내 욕심과 야망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것이다”라는 영적 노림수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예수님을 바로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내 가슴 속에 남아있는 왕년의 프로야구선수들은 여전히 나를 설레게 한다. 그들을 보면서 프로는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우리가 영적인 프로가 될 때 세상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을 것이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을 발견할 것이다. 2016년, 영적인 프로가 되어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뽐내야하지 않겠는가?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