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섬기는 ‘CIS교회’
고려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 도움의 손길 부족
본지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역, 기독교 기관 및 단체, 이웃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열여섯 번째 주인공은 경기도 안산에서 고려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CIS교회’다. 카자흐스탄에서 복음을 전하다 추방당한 고려인 김 알렉사이 목사와 이슬라바 목사가 사역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의료선교팀 CMN드림팀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 섬기고 있다.
(*CIS란 구 소련 해체 후 생긴 독립국가연합이다.)

▲ CMN드림팀 성도들이 진료를 하고있다.
고려인은 소련이 붕괴 된 이후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일대에 거주하는 한국인 디아스포라들을 지칭한다. 1937년까지 약 17만 명의 한국인이 연해주 인근에서 살았는데 그들을 고려인이라고 불렀다. 1935년부터 연해주 인근에 살던 고려인들이 일본의 첩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소련의 스탈린이 죽고 난 이후 1956년부터 고려인들에 대한 거주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라시아 전역으로도 이주하게 되었다. 지금은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전역에 약 47만 명의 고려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고향인 한국으로도 이주했다.
가장 많은 고려인들이 살고 있는 중앙아시아는 선교가 어려운 지역이다. 소련이 해체된 이후 종교의 자유가 생겼지만 이슬람이 득세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김 알렉사이 목사와 이슬라바 목사도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추방을 당했다. 본국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한국에 있는 고려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한국에 있는 고려인들이 잘 훈련 받고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선교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복음화를 위해 꼭 필요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부흥 기대
지난 8일 방문한 CIS교회에는 문 앞까지 성도들이 가득했다.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예배드리는 성도도 있었다. 고려인 성도들이 어찌나 뜨겁게 찬양을 하는지 예배분위기가 무척 뜨거웠다. 그 현장에서 CIS교회의 소문난 일꾼 애두아르드 형제를 만났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일 잘하기로도 소문이 나있다. 주일에도 일을 해달라는 부탁이 끊이지 않지만 예수님을 만난 이후 한 번도 주일에 교회를 빠진 적이 없다.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배드리는 것이 더 중요해요. 예배를 안 드리면 한 주를 살수가 없거든요.”
그에게 주일예배는 한 주를 살아가는 힘이다. 그도 다른 이주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하던 중에 예수님을 만나고 생활이 달라졌다. 그렇게 힘들던 한국생활이 재미가 있었다. 예수님 생각만하면 힘이 났기 때문이다. 비자갱신 하러 본국에 갔다가도 하루 빨리 한국에 오고 싶었다. 예배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한국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곧바로 “예배”라고 했다.
애두아르드 형제처럼 예배를 사모하는 고려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날도 교회에 처음 나온 고려인 새신자가 7명이나 됐다. 매주 많은 고려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이러한 부흥은 CIS교회만의 일이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고려인 교회가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시흥, 인천, 부천, 안산, 경남 김해에 고려인 교회가 있다. 주로 본국에서 사역하다 추방당한 고려인 목사들이 세운 교회다. 대부분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서 추방을 당했다. 그만큼 중앙아시아에서의 사역이 어려워 졌다. 그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만큼 고려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 와 있는 고려인들의 부흥은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고려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 도움의 손길이 상당히 부족하다. 김 알렉사이 목사는 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그 선교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100여 명이 예배를 드리는 CIS교회는 없었을 것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도움이 고려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 온누리교회가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예수님 믿고 본국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섬겼으면 좋겠다. 그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면 좋겠다. 안산 CIS 교회뿐만 아니라 경기도 화성시 남영동,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예배처소를 섬기는 것도 좋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고려인도 있지만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러시아어를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의료사역팀 CMN드림팀이 매월 한번씩 CIS교회를 방문해 고려인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문의 : 김 알렉사이 목사(CIS교회) 010-8432-4040
우승엽 팀장(CMN드림팀) 010-4230-1474
/ 김영선 기자 k4458@onnuri.org
지난 1월 31일자 신문에 ‘월전교회를 도웁시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월전교회 문경두 목사가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교회 수리를 마쳤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외벽 수리 중인 월전교회.
오랫동안 깨끗한 예배당을 소원하였습니다. 25년 된 예배당을 한 번도 수리한 적이 없었거든요. 비가 새는 천정, 빗물이 스며드는 내벽, 들이치는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창틀, 냉기와 습기를 머금었다 뱉어내는 바닥, 시멘트 블록 한 장으로 급히 쌓아 올린 벽체 건물을 두고 예배당이라고 말하기가 민망하였습니다. 예배당은 사람보다 더 빨리 늙어 갔습니다. 낡아가는 예배당을 두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돈이 문제였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알릴 방법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세월만 보냈습니다.
바닥과 벽면이 온통 냉기를 뿜던 지난겨울 어느 날, 예배 중에 석유난로가 꺼져 버렸습니다. 석유난로는 중간에 꺼지면 냄새와 미세먼지가 발생해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교인 중에는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호흡기가 좋지 않아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어떻게든 예배당을 수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빗물이 새는 천장도, 내외벽 단열도, 바닥 난방도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 있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사견적을 받아 봤더니 못해도 3천5백만 원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그저 하루 하루를 사는 것이 급했습니다. 페인트가 하얀 가루가 되어 떨어지지 않는 예배당, 바닥에 온기가 도는 예배당, 추위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되는 예배당, 오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깨끗한 예배당은 저에게 너무나 큰 바람이었나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겨울 어느 날 온누리신문 기자가 찾아왔습니다. 대형교회가 작은 어촌교회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큰 위로가 됐습니다. 그렇게 우리 교회 이야기가 온누리신문에 보도되었는데 그 기사를 본 어느 집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두 집사님 모두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곳에 쓰라며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날씨가 풀리자마자 교회수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공사가 이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붕과 외벽을 잘 마감하였고, 창문도 홑 창을 걷어내고 이중창을 새로 달았습니다. 냉난방 시설도 설치하였습니다. 이제는 비가 새거나 빗물이 스며들지 않을 것입니다. 할머니들이 벌벌 떨며 예배를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온누리신문과 온누리교회 성도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관심이어촌교회 목사와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큰 은혜였습니다.

▲ 문경두 목사 (여수 월전교회)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