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아웃리치는 내 인생의 등대

인천 WEB공동체 대전 참빛교회

 

 

신용주

▲ 신주용 형제(인천 WEB공동체)

 

난생 처음 갔던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특별한 마음을 주셨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바로 그것이었다. 두 번째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은 나를 교사로 쓰임 받게 하시면서 아이들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주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아이들을 위하여 쓰임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전 참빛교회 아웃리치에서도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자리로 부르셨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나는 식사팀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요리를 해 본적 없는 내가 식사팀장이라니… 많이 의아했지만 하나님이 주실 또 다른 은혜를 기대하고 있었다.

대전 참빛교회 아웃리치는 식사준비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으로 시작되었다. 아웃리치에서의 첫 끼니부터 나의 부족함이 모조리 드러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계속 우왕좌왕하는 식사팀이 걱정되신 목사님과 사모님이 주방으로 들어오셨다.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매 끼니 어려움이 있었지만 목사님과 사모님의 도움으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다. 아침 준비하고 치우면 점심식사 준비를 해야 했고, 끝나자마자 또 다시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일정이 모두 끝난 밤에는 다음날 아침식사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했다. 똑같은 일정이 반복되다보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만끽할 것을 기대했던 이번 아웃리치가 내심 아쉽고 서운해졌다. 분명 식사준비라는 사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것이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지 의문스러웠다. 예배와 사역 사이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다행히 폐회예배는 드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토록 갈망했던 예배의 자리에서 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설교가 끝나고 기도를 하는데 나는 하나님께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무릎만 꿇고 있었다. 기도가 되지 않았다. 기도할 자격조차 없다고 느꼈다. 그래도 팀장이니까 팀을 위해 기도하자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 우리 식사팀…”

어렵게 입술을 떼면서 십자가를 바라보는 순간 “나도 안다”라는 음성이 들렸다. 그동안의 설움을 하나님이 모두 알아주신다는 것 같은 위로하심에 눈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예배를 드리는 본당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주방에도 계셨다. 식사팀과 함께 하셨던 목사님과 사모님이 생각났다. 두 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식사팀과도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려 주셨던 것이다. 목사님은 예배가 끝나면 항상 주방으로 오셨다. 그리곤 “식사팀도 식사 하세요”라며 우리의 등을 떠미셨다. 본인은 식사도 거르고 설거지를 하시곤 했다. 목사님의 섬김이 정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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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참빛교회 차세대와 인천 WEB공동체 청년들의 즐거운 시간.

 

하나님께서는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이뤄야 하는지를 눈으로 보게 하셨다. 하나님의 사역에는 공짜가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무런 득이 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제껏 아웃리치를 통해 나를 향한 사랑과 내가 어떻게 쓰임 받을 것인지를 보여주셨다. 아웃리치는 내가 가야할 길을 비춰주는 소중한 등대와 같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