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곳에 먼저 가 있겠다”
노원공동체 전북 임실

▲ 박진호 집사(노원공동체)
올해 5월 공동체 국내 아웃리치 팀 장직을 권유받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했다. 그리고 농어촌선교회의 추천으로 임실 선거교회를 방문했다. 그 교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사역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거교회 앞마당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집품이 가득했고,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입간판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보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교회가 있는지를 물었다. 선거교회 목사님은 2년 전 바로 옆 마을에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했다면서 그 교회에 문의해 보겠다고 하셨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직접 옆 마을 학암교회를 찾아가 의견을 타진했다. 학암교회 목사님도 흔쾌히 찬성하셨다. 공동체에서도 미자립교회 두 곳에서 아웃리치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일주일 뒤, 팀장으로서의 부담감 때문에 혼자 선거교회를 다시 방문했다. 팀원들이 잠잘 곳과 주방 등을 다시 확인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현지 목사님들과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선거교회 목사님이 인근에 있는 운암제일교회에서도 아웃리치를 해달라고 제안하셨다. 졸지에 목사님 세 분을 만나서 3시간 동안 아웃리치에 대한 논의를 하고 돌아왔다. 문제는 공동체의 의견이었다. 걱정과 부담을 갖고 공동체에 보고했는데 흔쾌히 찬성해주었다. 그렇게 전북 임실 선거교회, 학암교회, 운암제일교회로 아웃리치 가는 것이 확정되었다.

▲ 전북 임실에 있는 세 교회를 섬긴 노원 공동체.
이번 아웃리치에서도 하나님은 기도할 수밖에 없게 만드셨다. 한정된 인원으로 교회 세 곳에서 한방, 영양주사, 이・미용, 독거노인 집청소, 교회 보수, 가가호호 방문전도 등의 사역을 소화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지, 공동체 지체들에게 죄를 짓는 것만 같았다. 사역을 분업하고, 팀장을 정하고, 기도회를 했다. 그런데도 ‘ 과연 이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었다. 마지막 회의 때 모두 기도하던 중에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와 확신이 임했다. “내가 그곳에 먼저 가 있겠다”는 음성이 들렸다. 그 동안 마음을 누르고 있던 근심과 염려가 눈 녹듯 사라졌다. 이번 아웃리치가 성령님의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아웃리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셨다. 그렇게 70여 명의 아웃리치 팀원들이 전북 임실을 찾았다. 학암교회에서 도착예배를 드렸다. 온누리교회, 선거교회, 학암교회, 운암제일교회가 모여 드린 도착예배는 그야말로 감격의 도가니였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 날에 주께서 말씀하신~♪”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포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과 기도에 곧바로 응답해 주셨다. 세 교회에서 100여 명 가량의 주민들이 의료사역의 혜택을 받았고, 50여 명이 이・미용팀의 섬김을 받았다. 선거교회 마당도 깨끗해졌다. 새 잔디를 입혔고, 교회종탑과 외벽에 페인트칠도 했다. 입간판도 다시 세우고 차양천막도 설치했다. 그야말로 탈바꿈했다. 35도가 넘는 폭염에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며 오직 복음에 매달렸다. 전도팀은 의료 봉사를 받기 위해 오신 마을 어르신들에게 사영리와 5분전도 교재를 사용해 복음을 전했다. 가가호호 방문도 했다. 어떤 분들은 그 자리에서 영접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주일에는 세 교회로 흩어져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하나님께서 우리 노원공동체를 사용하셔서 세 교회에 잃어버린 영혼들을 불러주셨다. 선거교회에 8명, 학암교회에 3명, 운암제일교회에 3명이 교회에 나왔다. 선거교회 목사님은 앞줄에 앉은 8명의 새신자들을 보고 목이 메어 한참동안 설교를 하지 못하셨다.
우리의 염려를 기도로 바꾸신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셨다. 무엇보다 우리의 손과 발로 복음을 전하고 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