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1분 1초가 귀했고 은혜로웠다

분당B공동체 동아시아 A국

 

 

 

사진(분당B_김현)

▲ 김현 집사(분당B공동체)

 

“센베노~ 환영합니다! 김현 집사님.”

새벽 1시가 다 되어 도착한 동아시아A국 공항에서 내가 처음 들은 말이다.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을까. 알고 보니 선교사님 남편이 일주일 내내 SNS에 올라와 있는 분당B공동체 아웃리치팀 38명의 이름과 사진을 보고 계속 외웠다고 한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동아시아 A국 아웃리치에서는 4박6일 동안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역사하심을 깊이 경험했다. 참으로 크나큰 은혜의 시간이었다.

이번 아웃리치의 주제는 ‘ 내 백성을 위로하라’ (사 40:1)였다. 우리는 주제에 맞게 의료 및 기타사역을 준비했지만 동아시아 A국 공항의 까다로운 통관절차로 일부 의약품이 통관하지 못했다. 새벽 4시에 아쉬움을 남긴 채 숙소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아웃리치 첫날 아침, 동아시아 A국 국제대학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의료사역을 했는데 환자들이 몰려와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을지, 일부 의약품을 압류 당해서 모자라지는 않을지, 동아시아 A국 사람들을 찬양과 기도로 치유해 줄 수 있을지 등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동아시아 A국 국제대학교에서 10분 떨어진 기숙사 시설도 매우 열악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한두 군데 고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지, 어디를 어떻게 손봐야 하는지, 전문가가 아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나의 이러한 생각은 기숙사 시설들을 하나씩 고쳐가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계획하지 않았던 다른 시설물들도 보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평소 집에서 못 하나도 박지 않는 내가 여러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의료사역 현장은 놀라웠다. 하루가 끝나갈 무렵에도 도무지 줄이 줄지 않았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환자들을 끝까지 성실하게 진료하는 의료팀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부모와 함께 아웃리치 온 어린이들이 진료 받는 환자들을 안내하는 모습도 귀했다.

 

한영훈선교사

▲ 동아시아 A국어린이를진료하는아웃리치팀.

 

무엇보다 동아시아 A국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하나님께서 놀랍게 예비하시고, 역사하고 계심을 느꼈다. 내가 얼마나 인간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었는지를 반성했다. 사역하는 1분 1초가 정말 귀했고 은혜로웠다.

다음 날 QT하면서 내 안에 뿌리 뽑아야 할 죄의 습관을 묵상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죄를 넘어 새 날의 사역에 대한 기대를 갖고 기도하게 하셨다. 그날 방문한 G지역의 J마을은 아침 5시면 태양이 환하게 떠있다. 그러나 주민 어느 누구도 선풍기 하나 갖고 있지 않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 의료사역이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다른 한 팀은 기숙사 공용실과 식당을 보수했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했다. 분당B공동체는 제한된 시간 내에 보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함께 일하는 현지인들과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통했다. 그래서일까. 일을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섬기게 하셨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아시아 A국 부부 선교사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팀의 정신없는 요구를 얼굴찌푸림 한 번 없이 도와주셨다. 주님의 부르신 뜻을 믿으며 주의 걸음을 뒤따르는 모습이었다.

“하나님, 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4박6일 동안 우리 팀을 위해 쉬지 않고 애써 주셨던 선교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