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장애인을 위한 예배공동체 교사 모집
 
4월 23~24일은 장애인주일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동행을 기리는 뜻깊은 날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의미 있는 날이다. 
온누리교회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드리는 공동체가 있다. 장애인사역본부다. 연령별, 장애유형별로 꿈사랑부(장애아동), 사랑부(장애청소년), 예수사랑부(발달장애 청장년), 누리사랑부(지체장애)로 구성되어 있다. 4개 장애인 예배공동체에 726명(장애인 408명, 교사 318명)이 소속되어 있다. 그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매주 천국 잔치를 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천국 잔치를 함께 할 교사와 서포터즈(단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장애인을 위한 예배공동체 교사가 90명 정도 더 필요하다. 장애인 예배공동체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교사가 일대일 매칭을 해야 하는데, 교사가 부족하면 장애인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데 한계가 생긴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쾌적한 예배 환경을 지원하는데도 어려움이 생긴다. 이강천 교사(예수사랑부)와 조태형 총무(사랑부)는 “장애인 예배공동체 교사로 섬기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와 함께 예배드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 정현주 기자 joo@onnuri.org


board image<예수사랑부 이강천 선생님>


board image<서빙고 사랑부 조태형 총무>



이강천 교사(예수사랑부 팀장)는 7년 전부터 예수사랑부 교사로 섬기고 있다. 그는 장애인 예배공동체만의 아주 특별한 감동과 순수함이 있다고 고백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섬긴다고 생각하는데 거꾸로입니다. 장애인들은 정말 순수하고 온전하게 기뻐하며 찬양하고 예배드립니다. 그들과 함께 있다 보면 제가 정화되는 것을 느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습니다.” 
물론 장애인을 섬기는 일이 어려울 때도 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공동체에 굉장히 활달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혼자 버스나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는 행동을 자주 했습니다. 어느 날 밤늦게 그 친구 부모님께 아이가 없어졌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친구가 기차 타고 대구까지 갔더라고요. 그 친구가 예배드리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뛰쳐나간 적도 있습니다. 놓치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저도 얼른 뛰어나갔습니다. 버스에 올라타려는 것을 간신히 붙잡았습니다. 그때 그 친구를 놓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장애인들을 섬기다 보면 돌발적인 행동 때문에 힘들고 아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그 자체가 좋고 즐거운 일이 훨씬 많다. 이강천 교사는 더 많은 성도가 장애인 예배공동체 교사가 되어서 자신이 경험한 감동과 기쁨, 위안을 얻기를 소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애인 예배공동체 교사로 섬기려면 특수한 교육을 받거나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줄 알고 어려워하고 꺼리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예배에 오셔서 참관부터 하시면 됩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다 보면 어느새 장애인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들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장애인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면 정말 큰 감동과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조태형 교사(서빙고 사랑부 총무)는 10년째 사랑부 예배를 섬기고 있다. 사실 그는 온누리교회에 장애인을 위한 예배공동체가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로 장애인에 대해 무지했다. 
“사랑부 지체 2명이 주일예배에서 특순하는 걸 봤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장애가 생겼는데, 장애가 있으면 교회 생활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특순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특순하는 장애인들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하용조 목사님이 온누리교회 장애인 사역을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장애인 예배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조태형 교사는 그때부터 사랑부 교사로 섬겼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었다. 
“사랑부는 발달장애인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청년들의 특성과 장애 유형에 대해 잘 몰라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사랑부 선생님들, 부모님들과 함께하면서 장애인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알게 됐습니다. 저는 사랑부 지체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미숙한 저와 함께 한 시간을 기쁜 추억이라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안아주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조태형 교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비결은 ‘관심’과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한번은 교회 카페에서 산만한 행동을 하는 발달장애인에게 어떤 권사님이 ‘왜 애를 방치하느냐?’며 따져서 그 부모님이 상처받고 교회를 떠난 적이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별도로 마련해달라고 하면 ‘여기가 장애인교회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항의하는 성도를 본 적도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에 장애인 예배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성도들도 많습니다. 모두 장애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장애인에게 작은 관심을 주십시오. 그러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장애인들은 위험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비장애인과 똑같이 감정(기쁨, 서운함 등)을 느낍니다. 비장애인보다 여리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장애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가짐과 사소한 배려, 관심만 있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즐겁게 동행할 수 있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목회칼럼>
 
“함께여서 신난다, 함께여서 힘난다!”
 
장애인 사역을 섬기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장애우’와 ‘장애인’ 중에서 어느 것이 바른 표현이냐는 것이다. ‘장애인’이라고 말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장애우’라고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정적으로는 ‘장애우’라는 표현이 조금 더 장애인을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장애인에 대한 최선은 얼마나 배려하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물론 비장애인과 비교해서 장애인에게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발전하면서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행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모델을 보여주기에 믿음의 공동체만큼 적합한 곳은 없다. 얼마 전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 돌이키기 위해 왼손잡이 사사 에훗을 부르신 장면을 묵상했다. 원어로 보면 왼손잡이라는 표현은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자’라는 뜻이다.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장애인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다른 사사를 부르시는 것과 똑같이 에훗을 부르셨다. 사람들에게는 장애로 인한 차이가 함께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보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차이일 뿐이다. 
이 땅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해야 할 게 있다. 가장 우선적인 것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이다. 편견은 ‘장애가 있는데 어떻게 이 일을 할 수 있겠어?’라는 일반적인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오히려 장애인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고착시킬 수 있다. 사랑챔버와 온사랑합창단 단원 중에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지체들이 있다. 사랑챔버와 온사랑합창단 공연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장애인에 대한 일반적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편견이 있으면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으로만 본다. 하지만 편견이 사라지면 장애인을 함께 살아가는 대상으로 보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악성(음악의 성인)으로 잘 알려진 베토벤도 후천적 청각장애가 있는 장애인이었다. 
두 번째 노력해야 할 것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장애인과 함께하기 위한 걸음으로 탈(脫)시설이 장애인 정책의 큰 흐름이 되었다. 그러나 장애인이 시설에서 나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과 관련 법안이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도 사실은 탈시설은 시작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시설과 법안이 준비되지 않아서 생겨난 문제다. 
2019년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머리는 비상한데 지체장애인인 세하(신하균)와 수영을 잘하는 발달장애인 동구(이광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다. 그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유는 포스터 문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함께여서 신난다, 함께여서 힘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해서 힘나고, 함께해서 신나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이뤄지기를 꿈꾼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려면 교사와 서포터즈(단기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 많은 성도가 함께 해주시기를 소망한다. 
/ 박철웅 목사(장애인사역본부장)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