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 참 진리가 꽃피는 그날까지

▲ 지난 7월 26일이 첫돌을 맞은 다은이. 이국 땅이지만 풍성하게 지낼 수 있었다.
7월과 8월은 이곳 선교지에 있는 저희들에게는 유난히 바쁜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도 방학과 휴가, 성경학교, 캠프, 수련회 그리고 아웃리치 등으로 바쁘시리라 생각하며 무더운 이 계절들이 성령의 열기로 더해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드디어 올해 첫 아웃리치(전도여행)팀이 지난주에 왔습니다. 8월 1일, 바울에게 ‘일어나 다메섹으로 가라, 거기에 가면 네가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일러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증인되게 하겠다’라는 사도행전 22장의 말씀을 붙잡고 7명의 JDS(예수제자훈련) 팀들과 베드로 선생과 우리가족은(5살 주은이, 갓 돌 지난 다은이) 인도 최고의 힌두성지 바라나시를 향해 저녁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동행하는 것이 팀들에게 부담과 방해를 주지는 않을까, 또한 심한 영적전쟁터와 같은 그곳 바라나시 아웃리치를 잘 해낼 수 있을까 마음 졸이며 출발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려하니 오전부터 나간 전기는 오후 3시에나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피할 수 없는 더위, 발전기로 돌리는 선풍기 앞에 모두들 모여 큐티를 나누고 아침을 먹고 늦은 오후에 마을의 가정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두 평 남짓한 공간에 예배드리러 오는 마을 사람들, 눈먼 노인과 아주머니, 젊은 부인들, 어린아이들까지 팀원7명과 우리가족만 앉아도 꽉 차는 곳에 30-40명 정도 모였습니다. 찬양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전기가 또 나가더니 예배가 끝나고 우리가 떠날 때까지 끝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함께하시는 성령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이곳이 영적으로 불모지와 같아도 주님은 당신을 예배하는 사람들을 이 땅 가운데 남겨 놓으셨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이곳 바라나시의 주된 힌두사원과 힌두대학 그리고 불교사원 ,자이나교사원등을 방문하며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힌두사원에 들어갔을 뿌자(힌두예배)하는 사람들과 제단을 살짝 들여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제단 안쪽에서 뿌자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붉은 점(빈디)을 찍어주는 사두(힌두 성직자)가 내 이마에 찍으려 하기에 ‘NO’ 했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이곳은 힌두사람들만 오는 곳인데 당신이 왜 이곳에 들어왔냐? 나가라’면서 ‘당신 크리스천이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했고,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알아보고 싫어하는 사단의 반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대함으로 계속 주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했습니다. (빈디를 찍는 행위는 힌두의 신에게 바쳐지는 동물들의 피를 이마에 찍음으로서 힌두의 신을 숭배하며 순결하게 살겠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힌두 컬리지 안에 있는 사원의 내벽마다 그려진 벽화와 그 의미를 설명하는 힌두의 경전 베다의 글들을 읽으며 어쩌면 성경에 써 있는 것과 흡사하고, 또한 사람들을 미혹시킬 만한 철학적이고 그럴싸한 내용들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God)은 진리의, 만유의 하나님이 아니요, 그들이 부르는 주님(Lord)은 우리가 은혜와 긍휼을 구할 때, 언제나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는 주님이 아니기에 이 모든 거짓된 진리와 속임들이 참 진리 되신 그분의 말씀 앞에 결박되고 무너져 내리길 기도하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어야 구원받는다는 갠지스 강을 방문하고 델리로 돌아왔습니다.
환경과 육체는 힘겨웠지만 우리와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영적 전쟁터인 이 땅에 더 많은 기도의 씨앗이 뿌려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 주은, 다은이 모두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아프지 않고 무사히 기도하며 보낼 수 있었기에 더욱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의 기도의 힘으로 우리가 이 곳에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김베드로 이은하(주은, 다은) 드림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