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합시다 - 남편을 칭찬하고 존경합시다!

가정문제, 이렇게 해결합시다!
 
남편을 칭찬하고 존경합시다!
 
우리 부부는 캠퍼스 커플이다. 정말 열렬히 사랑했고, 로맨틱한 연애 끝에 오직 사랑 하나만 가지고 결혼했다. 멋지게 연애했으니 결혼생활도 틀림없이 행복하리라 확신했다. 그러나 연애할 때는 늘 듬직했던 남편이 결혼 후에는 왜 그렇게 비현실적이고 어린아이처럼 보이는지… 나는 남편에게 충고하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그때 남편이 나에게 매일하던 말이 있다.
“당신이 내 선생이오? 왜 날 가르치려고 들어요?”
남편의 말에 나는 지지 않고 “내가 아니면 이런 이야기를 누가해요! 다 당신 잘되라고 그러는 거지!”라고 응수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남편을 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충고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남편은 “당신은 골치 아픈 여자야”라며 대화를 거부했고, 갈등이 생기면 보통 3일은 나와 눈도 맞추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부부관계가 나빠지면 보통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화를 내거나 침묵한다. 상처가 많은 나는 주로 화를 내는 타입이었지만, 의지가 굳고 별 상처가 없었던 남편은 주로 침묵을 택했다. 나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다가갔고, 그럴수록 남편은 뒷걸음치며 우리 관계는 더욱 나빠졌다.
나는 우리 부부의 갈등 원인 중에서 90%는 남편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혼의 고비를 넘기고, 전공을 바꿔 가정상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를 맺는 데 서툴렀고, 관계 위에 싹트는 사랑에도 남자와 여자의 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접근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육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남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었다.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 5:33).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벧전 3:7).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남편과 아내는 사랑의 코드가 다르다. 남편의 사랑의 코드는 존경(Respect)이고, 아내의 사랑의 코드는 돌봄(Care)이다. 연애할 때는 서로 존경하고 돌보면서 사랑이 싹트지만, 결혼하고 한 공간에 들어와 살면 수용력이 좁아지면서 남편은 아내를 돌보지 않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지 않는다. 존경에는 인정과 칭찬이라는 코드가 들어있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고 살아야 하는 존재다. 지적과 비판으로는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격려와 인정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실제로 남자들은 자기를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목숨까지 내줄 수 있는 존재다. 지혜로운 아내는 남편의 기를 살리는 능력이 있다.
창세기에 나오는 사라는 두 번이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면서도 남편을 ‘주’라고 칭하며 존중했다. 아브라함도 많은 단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사라는 단점보다 아브라함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가정은 영적전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그러다보니 가정 안에서 서로의 장점을 보기가 어렵다. 많은 아내들의 고민이 살다보면 남편에게서 존경할만한 점이 눈에 띄지 않고, 또 조금만 인정하고 칭찬하면 남편이 기고만장해지고 우쭐댄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편에게서 칭찬할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내의 영성이다. 남편의 기고만장이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남편을 칭찬하고 존경하자. 그러면 당신의 남편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당신을 돌보고 보호할 것이다. 아내의 칭찬과 존경이 남편을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조상, 축복의 근원으로 세울 수 있다.
/ 한은경 권사(두란노 어머니학교 이사장)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