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전도클리닉 3 '회심의 필수요소 및 방해요인과 그 해결방안'

전도클리닉 3 회심의 필수요소 및 방해요인과 그 해결방안
 
불신자가 회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첫째,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성령은 사람들이 진리를 간절히 찾도록 상황과 마음에 역사하셔서 그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환경으로 인도하시고, 복음의 의미와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시며, 진심으로 회심하도록 강하게 촉구하신다. 성령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죄를 깨닫게 하시는 것(요 16:7)이다. 
둘째, 복음(메시지)이다. 회심이 일어나려면 먼저 어떤 경로로든 복음을 분명히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기 때문”(롬 10:17)이다. 회심을 위한 복음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롬 1:2~4). 
셋째, 복음 전도자의 역할이다.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회심하려면 누군가 그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가 있어야 한다(롬 10:14~15). 전도자는 회심한 사람이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사람이며, 복음을 분명히 전해주는 사람이다(롬 1:5; 벧전 3:15). 
넷째, 복음을 잘 듣는 것이다. 회심하려면 우선 복음을 분명히 들어야 한다(롬 10:17; 딤후 3:14; 히 4:12~13). 불신자 중에는 복음을 여러 번 꾸준히 들으면서 조금씩 깨닫다가 마침내 회심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복음을 깨닫고 믿는 것이다. 리처드 피스(Richard Peace)는 저서 <신약이 말하는 회심>에서 회심의 중심에는 ‘(진리를) 깨달음’, ‘돌아섬’(죄에서 돌아섬, 예수께로 돌아섬), ‘새 생명 즉, 용서받음과 믿음으로 인한 거룩함을 얻는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깨달음은 회심을 촉진시킨다”면서 “깨달음이 없으면 진정한 회심이 일어날 수 없고, 회심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신의 상태를 아는 깨달음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사도행전 8장에는 복음을 분명히 깨닫고 믿는 것이 회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생생히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에디오피아의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루살렘에 예배 드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를 찾아온 빌립의 전도를 통해서 복음을 분명히 깨닫고 회심하게 된 것이다(행8:26-40). 

불신자의 회심을 방해하는 요인들도 있다.
 
네 가지 핵심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롬 10:14)이다. 물론 복음을 듣고도 거부하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삶의 참된 의미와 진리를 간절히 찾고 있지만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어서 고통 가운데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마 9:35~38). 필자가 일본인 크리스천 55명의 회심 간증을 분석한 결과, 그 중 46명은 신도, 불교 등의 영향이 강한 가정에서 태어나 종교행사에 많이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아무 종교도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허무함과 무력감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 인생의 참된 의미와 진리를 찾기 위한 진지한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주거나 교회로 초청하는 사람이 없어서 오랜 시간 복음을 들어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둘째, 변질된 회심의 의미 때문이다. 알랜 크라이더(Alan Kreider)는 저서 <회심의 변질>에서 초대교회부터 여러 세기가 지나면서 회심이 변질되었다고 했다. 크라이더는 “313년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가 합법화되었지만, 그는 세례도 받지 않고 신앙문답도 거치지 않았으면서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세상에 허락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질된 회심의 의미는 전도할 때 죄의 회개를 약화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셋째, 성급하고 축소된 복음 전도방법 때문이다. 현대에는 요약된 복음을 순서대로 설명하고, 영접기도로 마치는 것이 전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크레이그 오트는 저서 <선교신학의 도전>에서 “씨를 뿌리자 마자 곧 거두려 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것이다. 이는 상대방이 복음을 듣고 생각하고 깨닫고 믿어지는 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넷째, 불신자의 기존 문화, 종교, 세계관 때문이다. 전도는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문화, 종교, 세계관이 깊이 뿌리내린 불신자들의 마음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 때 불신자의 마음에 뿌리내린 비복음적인 문화, 종교 및 세계관은 회심에 중요한 방해요인이 된다. 일본인 목회자 카츠모토 마사미는 저서<일본인의 마음에 복음을 어떻게 전할까?>에서 “범신론적 세계관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선하며 선천적 악과 나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런 경우 가정교육 등을 통해서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공동체의 신뢰관계와 공통의 유익을 위한 성실한 삶을 사는 사람은 자신을 선하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거나 죄인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회심의 의미와 중요성의 재인식과 올바른 실천 방안의 필요하다. 

회심의 방해요인들을 극복하고, 회심에 초점을 맞춘 복음전도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회심의 의미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회심의 신학적 의미를 약화 또는 변질시키는 문제를 파악하고 성경적 선교신학을 재정립해야 한다. 셋째, 복음을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도자들을 양성해야 한다. 넷째, 복음을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안적 전도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묵상: 회심을 방해하는 요인들과 그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을희 선교사(GMTC(한국선교훈련원) 교수)

 

작성자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