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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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세례 간증

 

사랑하고 사랑받는 주님의 자녀 되기를

 

결혼을 하면 아기가 생기고, 부모가 되는 과정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또 그것이 인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했다.
막연하지만 귀한 가정을 세우고 섬기겠다는 포부와 함께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알콩달콩, 티격태격 신혼생활을 보냈다. 그러던 2011년 11월 20일 임신 소식에 놀라 남편에게 전화했다. 남편은 회사 워크숍을 가서 등산을 하고 있었는데 내 전화를 받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새 생명을 잉태했다는 기쁨도 잠시 12월초부터 입덧이 시작되었다. 3개월 동안 피를 토했다. 모든 음식냄새를 참을 수 없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하나님께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물었다. 기도하다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당시에는 새 생명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 약도 먹을 수 없고, 치료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평이 더 컸다. 고난의 시간은 계속됐다. 지하철로 출근을 하다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참을 수 없어 내리기를 반복했고, 외출할 때마다 비닐봉지를 챙겨야만 했다. 주일날 거실 매트에서 쓰러져 울면서 CGNTV로 예배드렸던 기억도 난다.
그래도 고통의 시간이 지나갔다. 드디어 입덧이 끝났다.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들을 먹으면서 매일매일 찬양과 클래식을 들었다. 큐티일기도 썼다. 뱃속에 있는 디모데(Timothy)를 위해 그때부터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늘 기쁘고 행복하기를,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했다.
임신 5개월부터는 임신 전에 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디모데가 그때 운동했던 기억 때문인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것 같다. 디모데는 매우 활발한 아이다.
출산 예정일 2주전부터 출산휴가를 들어갔다. 그런데 예정일이 지나도 디모데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출산의 고통은 하나님이 주신 여자의 사역임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디모데를 안고 자작송을 불렀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 24개월이 지났다. 8개월까지 주변 사람들이 꼬집어보라고 할 정도로 울지 않고 천사처럼 순했던 디모데가 지금은 어린이집에서도 유명한 개구쟁이가 되었다.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라주어서 감사하다.
나는 디모데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주님의 자녀를 육신의 부모인 내가 끝까지 잘 양육해낼 것이라고 매일 다짐한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늘 돌보는 역할을 하다 보니 지칠 때가 있다. 서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녀와 남편을 돌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주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위로 받으며 세상의 눈이 아닌 주님 보시기에 기쁜 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 믿음과 사랑이 온전히 디모데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디모데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귀한 아이로 자라나기를 소망한다.
디모데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죄사함의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하나님께 극복할 힘을 얻고, 위로 받는 자녀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세례_정의서

/ 정연승, 최진희 부부(자녀 : 정의서)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