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특집]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
영종온누리교회
일본 요코하마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
영종온누리교회에 등록하고 반년 넘게 훈련 했다. 하나님은 내게 ‘인생의 첫 아웃리치’ 라는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계셨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면서 일본을 향해 흘렸던 눈물의 기도와 현지 목사님 가족과의 두 차례에 걸친 우연한 만남, 아웃리치 당일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졌다. 아이 7명을 포함한 22명의 팀원과 함께 4장 11절 말씀을 마음에 품고 요코하마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일본의 한 고옥에서 23명이 5박 6일을 함께 지내면서 우리는 조금씩 하나님의 군사 공동체가 되어갔다. 사역지인 갈보리교회, NCF(Newtown Calvary Fellowship)에서는 ‘코리안 나이트’를 개최했다. 일주일에 두 번 스튜디오를 빌려서 예배드리는 작은 현지인 교회에 50여 명의 이웃이 모였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행사가 문을 열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오병이어의 풍성함이 이런 것일까?”
하나님이 채우시니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그야말로 천국 잔치였다. 그 자리에는 노방전도 때 수많은 차가운 시선들 틈에서 만났던 한 할머니와 우연히 길을 지나던 세 명의 청년도 함께 있었다. 우리는 뛸 듯이 기뻤다. 그 순간 깨달았다.
“아,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겠구나. 아니, 하나님은 우리보다 훨씬 더 기뻐하시겠구나.”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함께 만든 복음 팔찌 를 모두가 손목에 차고, 어린아이처럼 율동하며 주일예배를 드렸다. 그 어떤 예배보다 기쁨이 넘쳤다. 국경도, 언어도, 문화도 달랐지만, 우리는 그 순간 한 몸 된 교회였다.
일본 인구 중에서 기독교인이 1% 정도라고 한다. 이 땅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험난한 길일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그 적은 성도들이 흘리는 눈물의 기도가 일본 땅을 살리고 있었다.
사람의 눈에는 작고 연약해 보이는 교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로 그 땅을 지키고 계셨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으로 그 땅을 위해 기도하며 순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을 보면서 섬기러 온 우리가 깊은 위로를 얻었다.
아웃리치 기간에 리더들을 향한 영적인 공격도 느껴졌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사단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는 게 참 감사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 은혜의 갑옷을 입고, 단검과 방패를 든 군사들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내면서 섬겼다. 뜨거운 태양과 갑작스러운 소나기, 잠시 배를 흔들었던 거센 바람은 오히려 우리를 하나 되게 했다. 열매를 맺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순종으로 노를 젓고, 우리의 선장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움직였다.
오래전, 푸른 눈의 선교사들을 태운 배가 인천항과 요코하마항으로 들어왔고, 그들의 순종으로 수많은 영혼이 복음을 들었다. 이제 우리가 그 뒤를 이어서 또 하나의 작은 배, 하나님의 구조선에 올라 5박 6일의 항해를 감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이것은 끝을 의미하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다. 잠시 항해를 멈추고 다시 말씀 앞에 서고,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고, 훈련받으며,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채워서 또 다른 영혼을 향해 출항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언젠가 하나님이 다시 출항을 명하실 그날 어디로 가라 하시든, 앞이 보이지 않고, 이해되지 않더라도 “일어나 가서 선포하라”(욘 3:2)하신 말씀을 붙들고 기꺼이 배에 오르고 싶다. 그 항해의 마지막에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더 크게 드러나기를 소망한다.
/ 이진 성도(영종온누리교회)
작성자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