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특집] 아웃리치는 천국잔치
양재 유아부, 과천의왕 연합
보은 어린이 캠프
아웃리치는 천국잔치
차세대 교사로 섬긴 지 10년 동안 여러 이유로 유아부 아웃리치에 함께한 것은 세 번 뿐이었다. 삶이 바쁘다는 이유, 시간이 없다는 이유, 유아부를 섬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웃리치에서 만난 한 선교사님의 “아웃리치는 천국잔치를 경험하는 것”이라는 한 마디가 전환점이 됐다. 그전까지 아웃리치는 내 노력과 정성으로 무언가를 준비해서 하나님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교사님의 그 말로 인해 아웃리치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해 일하시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예배하게 하시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아웃리치를 했지만, 이번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유아부 아웃리치는 차세대 여름성경학교 ‘어드벤처’를 가지고 지역교회를 찾아가 여름캠프를 진행하는 것이 주된 사역이었다. 올해 13년째를 맞이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어린이들을 모아서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아내와 함께 스토리텔러로 섬겼다. 그런데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처음으로 대그룹 진행을 맡아서 막막함이 컸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예배가 우선되었을 때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을 기억하면서 고민을 내려놓았다.
사실 나는 그동안 무언가를 기획하고 주도하는 자리는 부족함을 알기에 피해 왔는데, 이번 여름 캠프의 주제인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를 붙들고 한 걸음 내디뎠더니 하나님이 내 안에서 기적 같은 일들을 행하셨 다. 내 능력으로는 불가능했던 생각들을 채워 주시고, 돕는 손길들을 보내 주셨다.
이번 유아부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교역자와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다. 그 감동이 보은 아웃리치까지 이어졌다. 보은에서는 또 다른 아이디어들을 채워 주셨고, 또 다른 감동도 있었다. ‘우리 참 열심히 했고, 고생했다’ 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아웃리치 첫날 저녁 작은 일이 있었다. 그만 화장실 문이 떨어졌다. 다행히 시골집에 있던 공구들로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었다. 삭을 대로 삭아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던 문이 하필 우리가 방문한 그때 떨어진 것이었다. 문을 고치고 있는 동안 수련원의 사모님이 “여호와 이레”를 외치셨다. 하루라도 늦게 문이 떨어졌더라면 시골 산중에 사모님 홀로 계시는데 난감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었다. 사모님 의 “여호와 이레” 외침처럼 모든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아웃리치는 분명 ‘천국잔치를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천국잔치는 선교지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단지 바쁜 삶과 분주한 마음이 그것을 경험하지 못하게 가리고 있을 뿐이다.
삶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우선하면 그 천국잔치 가운데 함께 할 수 있다. 내 생각과 걱정, 분주함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면 우리가 있는 곳이,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천국잔치이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두려움과 망설임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할 때 모든 것을 행하시는 아버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보은 아웃리치의 감동과 하나님의 역사 하심은 한순간의 경험이 아니다. 앞으로도 모든 순간에 감사와 예배가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 이창엽 교사(양재유아2부)
작성자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