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독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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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치특집] 밝은 미래를 향하여

서대문공동체
몽골
 
밝은 미래를 향하여
 
“… 많은 사람들을 의로 이끄는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단 12:3).
2026년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 동안 서대문공동체 팀원 14명이 몽골 울란바토르를 다녀왔다. 이번 아웃리치의 주제는 ‘밝은 미래를 향하여’였다.
몽골 땅을 밟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미 만남과 사역을 예비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내딛는 걸음마다 은혜와 기쁨을 부어 주셨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우리가 맡은 사역은 몽골 밝은미래학교 수련원에서 열린 ‘교원 리더십 캠프’를 섬기는 것이었다.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거나, 신앙이 부족한 현지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음세대를 이끌 교사로서 자신의 사명과 비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AI 시대의 기독교 세계관과 학생 지도를 위한 AI 활용법, 척추 위생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 운동 치료, 생명의 신비와 효모의 숨소리 실습, 구강 관리, 대중문화 속 영적 분별 등 다양한 강의가 이어졌다. 찬양과 말씀, 레크리에이션, 캠프파이어와 교제로 배움의 풍성함을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우리의 목적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프로그램 진행에 있지 않았다. 한 사람의 교사가 차세대의 미래를 세운다는 믿음과 “당신은 하나님이 귀하게 사용하시는 사람입니다”라는 확신을 전하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에는 QT 말씀으로 마음을 나누고, 사역을 마친 뒤에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돌아보며 감사기도를 했다. 교사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과 여성 팀원들이 밤마다 정성껏 차린 따뜻한 애찬은 모두에게 큰 기쁨이자 위로였다. 남성 팀원들이 준비한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중창은 교사들의 마음에 자신감을 새겼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우리는 맡겨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고백이었다.
가장 깊은 울림을 준 순간은 마지막 ‘디브리핑’ 시간이었다. 한 현지 남성 교사가 먼 타국에서 자신들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내어 찾아와 준 한국인들의 모습에서 진심을 느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한마디에 우리 모두의 마음도 뜨거워졌다.
강의와 선물, 여러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결국 그들의 마음에 남은 것은 프로그램의 수나 내용이 아니라, 진심과 사랑이었다. 몽골어로 ‘진심’은 ‘친세트겔(Чин сэтгэл)’이라고 한다. 언어도 문화도 달랐지만, 진심은 통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한 사람에게 다가갈 때, 하나님은 언어와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람의 마음을 만지셨다. 아직 믿음이 없던 한 현지 남성 교사는 가슴에 손을 얹고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는 은혜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번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열매는 바로 ‘진심’이었다. 4박 5일은 너무 짧았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시면 짧은 시간도 충분했다. 우리가 전한 말씀 한 소절, 안수하며 드린 기도 한번, 따뜻한 미소와 작은 선물 하나가 밝은 미래를 세우는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몽골을 향한 마음을 주신 것도 은혜였다. 좋은 동역자와 선교사를 만나게 하신 것도 은혜였다. 부족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신 것도 은혜였다. 무엇보다 작은 진심으로 한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시고, 그 마음에 믿음의 씨앗을 심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웃리치는 끝났지만, 하나님이 몽골에서 시작하신 일은 이제부터다.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기도는 그곳에 남아 있다. 몽골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시고, 그 길에 우리를 진심의 도구로 사용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린다.
/ 이종민 집사(서대문공동체)

작성자  남현영 기자 hyun0@onnu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