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라떼는 말이야]거듭남의 진정한 의미

라떼는 말이야
 
거듭남의 진정한 의미
 
“제가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거듭남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멘토님!” 
 
다년간 청년공동체 멘토로 섬기면서 청년들을 많이 만났다. 여러 순모임과 청년부 집회에도 참석했다. 그 과정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는데, 자신이 정작 그리스도인인지 정확하게 분별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먼저 성경에서 이에 관해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3~5).  
그리스도인은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 된 자다. 하나님의 나라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곳에 들어갈 사람들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듭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거듭난다는 것은 영접기도나 물세례 등 교회 의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육신의 생명이 아니라 영의 생명이 태어나는 실제적 체험이기 때문이다. 거듭남으로 인한 영의 탄생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격적, 체험적으로 만나서 회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마음 가다듬기나 심기일전 같은 의식적, 인지적 사고의 조작으로 거듭나는 것이 아니다.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거듭나지 못했다. 생각이 모두 세상을 향해 있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구원할 세상의 왕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잡혀가시자 모두 도망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놀라운 은혜를 입었다. 그때 그들은 거듭나 영의 눈이 열렸고,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었다.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관계가 성경에서 혼인 관계에 비유되는 ‘언약관계’(covenant relationship)이다. 하나님은 자녀를 총체적으로 책임지시고, 자녀는 하나님께 삶을 총체적으로 맡기는 관계이다. 
청년들에게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느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이나 거듭남에 관해 분명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청년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묵묵부답이거나 “잘 모르겠다”, “아마도 만났을 것 같다” 등으로 모호하게 대답했다. “저는 모태신앙인데요”라고 대답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거듭났는지는 운명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거듭남을 경험하면 영의 세계가 열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변하는 놀라운 체험을 한다. 하나님 중심이자 말씀 중심의 시각으로 전환된다.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는 말씀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야곱이나 모세, 사도 바울과 같이 하나님과 만남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거듭나면 하나님에 속한 영원한 것을 사모하고 구하고, 세상에 속한 한시적인 것에 모든 것을 걸지 않게 된다. 변화된 속사람으로 인해서 예배와 말씀을 사모하게 된다. 무엇보다 죄를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본격적으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때부터 비로소 성장이 시작되고,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 교회를 자진해서 섬길 수 있게 된다. 인간적인 욕심이나 야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고 인도하시는 삶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인간적인 생각과 노력으로 힘겹게 사역을 감당하다 탈진하거나 실망해서 공동체를 떠나는 지체, 공동체 활동을 피하고 무소속으로 잠행하는 청년들이 많다. 만일 하나님 말씀에 따라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 의사나 능력이 부족하다면 거듭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청년의 시기에 그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를 수립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은 참으로 숭고하고 필수적이다. 청년들 모두가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그분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동행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 차두희 멘토(J4U청년부 멘토)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