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삶의 밸런스 ‘3·3·3’
삶의 밸런스 ‘3·3·3’
“연차가 쌓이고 회사 업무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교회 봉사나 공동체 활동이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교회와 직장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나이 62세, 아내와 두 아들, 교회 직분 장로, 직업 식품제조업체 운영. 이것이 나의 간단한 이력이다. SNS도 별로 안 하고, ‘라떼’(옛날 무용담)를 사랑한다. 꼰대 중의 꼰대다.
내 주변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내가 속한 순은 20대부터 60대까지가 있는 순인데, 그중에서 우리 부부가 가장 늙었다. 우리 순에는 곧 태어날 아기 포함 아이가 7명이다. ‘가디언스’로 섬기는 한동대 학생들 10여 명과는 Zoom으로 자주 만나고, 포항에 내려가서도 만나는 데 젊음 그 자체다. 멘토로 섬기는 청년부 길공동체는 ‘멘티그룹’이라기보다 나의 동역자들이다. 나는 젊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정말 좋다.
누구나 그렇듯 나에게도 삶의 기준이 있다. 그 중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삶의 밸런스’다. 나는 삶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가정, 교회, 일터에 시간이나 재정, 생각을 3·3·3 비율로 분배한다.
장로니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교회일 거라고 추측하겠지만 아니다. 첫째는 가정이다. 결혼 32년 차지만 지금까지 아내와 싸웠던 기억이 없다. 여전히 닭살 돋게 사랑하며 살고 있다. 우리 부부는 매일 스킨십을 한다. 장모님께서는 그런 우리 부부를 ‘재혼부부’라고 놀리시곤 한다. 권사인 아내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왔지만 결코 무능하거나 배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사실 정말 탁월하다. 결혼 전에 프랑스 유학을 다녀왔고, 좋은 직장을 다녔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 전업주부의 삶을 택했다. 친가와 처가에 믿음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보여줬다. 아내로 인해 양가 어머니와 형제들이 거의 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두 아들도 여느 집 딸들보다 살갑다. 늘 대화가 그치지 않는다. 나는 아들이 정말 좋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해서 지금도 가족여행을 자주 간다.
혹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30년 제조업 하면서 공장이 수해로 두 번 잠기고, 화재를 세 번 겪었다. 직원 세 명으로 작게 시작해서 5톤 화물차에 직접 물건을 싣고 배달을 10년 넘게 했다.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세 번이나 건강에 이상이 와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기도 했다. 부도 위기는 셀 수 없이 겪었다. 이 나이 되도록 골프도 한번 해본 적이 없다. 술은 말술이었는데 예수님 만나고 끊어서 지금은 친구들을 만나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래도 나는 재밌다. 우리 회사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20명 정도 있다. 그들과 함께 겪은 수많은 은혜의 시간들은 안산M센터에 가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다. 지금도 종업원 60명 정도로 작은 기업이지만, 한국인 근로자 30%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이고,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도 여러 명이다. 어떤 직원은 집보다 회사가 좋다고 한다. 그 직원들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월급도 적고 잘 나가는 기업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우리 회사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기회가 제법 있다. 예수님은 성전에 그리 오래 계시지 않았고, 삶의 현장에 계셨다.
예수님처럼 살고 싶다면 교회 공동체에 할애하는 시간을 20% 정도 줄여보기를 권한다. 목회자도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성도의 직장에 방문하고, 이웃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교제를 하게 될 거라 예상된다. 성도들의 시간을 가정과 일터, 더 나아가 사회에 돌려준다면 한국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교회에 너무 자주 오는 것 같다.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 김영환 장로(길공동체 멘토)

<발문>
성도들의 시간을 가정, 일터, 사회에 돌려준다면
한국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신뢰 회복하는
한국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내가 속한 순은 20대부터 60대까지가 있는 순인데, 그중에서 우리 부부가 가장 늙었다. 우리 순에는 곧 태어날 아기 포함 아이가 7명이다. ‘가디언스’로 섬기는 한동대 학생들 10여 명과는 Zoom으로 자주 만나고, 포항에 내려가서도 만나는 데 젊음 그 자체다. 멘토로 섬기는 청년부 길공동체는 ‘멘티그룹’이라기보다 나의 동역자들이다. 나는 젊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정말 좋다.
누구나 그렇듯 나에게도 삶의 기준이 있다. 그 중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삶의 밸런스’다. 나는 삶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가정, 교회, 일터에 시간이나 재정, 생각을 3·3·3 비율로 분배한다.
장로니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교회일 거라고 추측하겠지만 아니다. 첫째는 가정이다. 결혼 32년 차지만 지금까지 아내와 싸웠던 기억이 없다. 여전히 닭살 돋게 사랑하며 살고 있다. 우리 부부는 매일 스킨십을 한다. 장모님께서는 그런 우리 부부를 ‘재혼부부’라고 놀리시곤 한다. 권사인 아내는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왔지만 결코 무능하거나 배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사실 정말 탁월하다. 결혼 전에 프랑스 유학을 다녀왔고, 좋은 직장을 다녔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 전업주부의 삶을 택했다. 친가와 처가에 믿음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보여줬다. 아내로 인해 양가 어머니와 형제들이 거의 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두 아들도 여느 집 딸들보다 살갑다. 늘 대화가 그치지 않는다. 나는 아들이 정말 좋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해서 지금도 가족여행을 자주 간다.
혹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30년 제조업 하면서 공장이 수해로 두 번 잠기고, 화재를 세 번 겪었다. 직원 세 명으로 작게 시작해서 5톤 화물차에 직접 물건을 싣고 배달을 10년 넘게 했다.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세 번이나 건강에 이상이 와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기도 했다. 부도 위기는 셀 수 없이 겪었다. 이 나이 되도록 골프도 한번 해본 적이 없다. 술은 말술이었는데 예수님 만나고 끊어서 지금은 친구들을 만나도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래도 나는 재밌다. 우리 회사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20명 정도 있다. 그들과 함께 겪은 수많은 은혜의 시간들은 안산M센터에 가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다. 지금도 종업원 60명 정도로 작은 기업이지만, 한국인 근로자 30%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이고,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도 여러 명이다. 어떤 직원은 집보다 회사가 좋다고 한다. 그 직원들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 월급도 적고 잘 나가는 기업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우리 회사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기회가 제법 있다. 예수님은 성전에 그리 오래 계시지 않았고, 삶의 현장에 계셨다.
예수님처럼 살고 싶다면 교회 공동체에 할애하는 시간을 20% 정도 줄여보기를 권한다. 목회자도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성도의 직장에 방문하고, 이웃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교제를 하게 될 거라 예상된다. 성도들의 시간을 가정과 일터, 더 나아가 사회에 돌려준다면 한국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교회에 너무 자주 오는 것 같다.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 김영환 장로(길공동체 멘토)

<발문>
성도들의 시간을 가정, 일터, 사회에 돌려준다면
한국 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신뢰 회복하는
한국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자 정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