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대청

[라떼는 말이야]안식은 그침, 쉼, 받아들임, 향연의 날

라떼는 말이야
 
안식은 그침, 쉼, 받아들임, 향연의 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하고, 그 중요한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는 게 옳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멘토님!”
 
 
십계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영원한 명령이다. 십계명은 두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첫 계명부터 네 번째 계명,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명령하는 다섯 번째 계명부터 열 번째 계명이다. 그중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랑을 나타내는 네 번째 계명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이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시며 창조의 피조물을 돌아보시며 기뻐하셨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 2:3).  
<창세기> 1장은 6일 동안의 노동과 하루의 안식이라는 틀 안에서 세상이 창조되었고, 창조주 하나님이 안식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을 이루셨음을 나타내고 있다. 각각의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토브)”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안식일은 선하고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함으로 이루는 또 다른 창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안식>이라는 책의 저자 미르바 던은 “우리가 안식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식의 의미를 ‘그침(Ceasing), 쉼(Resting), 받아들임(Embracing), 향연(Feasting)’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현대 기독교인 대부분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아쉽게도 많은 크리스천이 안식일에 두 시간 남짓 주일예배 참석 외에는 개인의 모임, 취미활동, 비즈니스 등으로 안식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신약 복음서들을 보면 예수님은 안식일에 생명을 살리고 질병을 치유하셨다. 아버지 하나님과 깊은 교제, 제자들 무리와 음식을 나누고, 기도와 거룩한 일을 행하셨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식일은 어떠해야 할까? 안식일에 단순히 일상적인 일과 행위를 잠시 멈추는 것에 그치지 말고, 모든 세상 근심과 일에 대한 걱정을 온전히 내려놓아야 한다. 인생의 주인이 되려는 우리의 원죄와 자기 의와 욕심과 교만을 완전히 멈추고 회개와 정결을 회복해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온전히 기억하고 감사하고 경배해야 한다. 나아가 개인의 안식을 넘어 공동체를 생각하고, 주변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소명을 생각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안식일은 서로에게 생명과 기쁨과 행복을 주는 향연이며, 축제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은 피조물인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기쁨으로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안식이 기쁨이 되지 못하고 족쇄가 되어 버리는 잘못된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 혹여 스스로 안식일에 율법의 종이 되어 살고 있지는 않은가? 성경은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막 2:27~28). 
하나님이 “안식일을 율법적, 형식적으로 여기고 지키는 것을 주의하라”고 하셨다. 참된 안식은 하던 일을 그치는 것이며, 진심으로 하나님을 묵상하며, 영육 간에 모든 것을 쉬는 것이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처럼 오직 기쁨으로 동역자나 공동체 지체들과 음식을 나누며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찬양하는 기쁨의 축제날이다. 바로 그것이 거룩한 안식일을 지키는 일,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네 번째 계명을 지키는 일이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창조주를 경배하라고 하지 않고 “기억하라(자카르)”고 했다. 창조주를 기억한다는 것은 우리가 피조물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알기에 힘쓰고, 은혜를 기억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영원한 세계로 인도하신다. 안식일이 ‘그침, 쉼, 받아들임, 축제와 향연’의 날이 되도록 힘써 노력하자. 
/ 신재영 멘토(요셉공동체)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알기에 힘쓰고, 
은혜를 기억할 때 하나님이 영원한 세계로 인도하신다.
안식일이 ‘그침, 쉼, 받아들임, 축제와 향연’이 되도록 노력하자.” 
 

작성자  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