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가 아니라 그리운 어머니의 손길입니다”
■ 탈북청소년에게 배달되는 ‘사랑의 점심도시락’
양재 여성사역 무릎선교학교, 탈북 청소년 섬겨
양재 여성사역 무릎선교학교가 매주 화요일 권역별로 팀을 나눠 탈북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는 ‘우리들학교’에 사랑의 점심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지난 1일에도 어김없이 김영미 사역자(여성사역)와 이은경 팀장(양재 무릎선교학교)이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들고 우리들학교를 찾았다.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양재 여성사역 무릎선교학교 이야기다.
우리들학교와의 만남 “사역을 하기 전에는 탈북민들의 생활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사역을 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생활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그들이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아갈 수록 가슴이 아픕니다.” 탈북민들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는 이은경 팀장. 어떻게 하면 탈북민들의 한국정착을 도울지를 놓고 기도하다 양재 여성사역팀이 선택한 사역이 바로 점심도시락 배달이었다. 사랑의 점심도시락 배달 사역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무릎선교기도학교가 굉장히 좋은 사역지를 만난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 점심도시락을 배달하는 작은 섬김을 실천하는 것뿐인데 탈북청소년들에게는 큰 위로가 된대요. 작은 섬김과 중보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지요.”
‘우리들학교’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다. 우리들학교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가진 교사들을 배치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학생들의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양재 여성사역팀이 이곳을 사역지로 정하는 데에는 건강한 학교에 기도의 씨앗까지 뿌리기 위해서라고.
안타까운 그들의 이야기
양재 여성사역 무릎선교 팀원들이 탈북청소년들을 섬기면서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쏟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지난달 8일 채널 A에서 방영된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학생이 탈북과정에서 헤어진 어머니의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그 학생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고 학생의 어머니와 함께 있던 분이 연락을 했더라고요.
방송에서 가명을 썼는데도 확인해본 결과 그 학생의 어머니가 맞더라고요. 그렇게 어머니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그 학생의 어머니가 중국에서 인신매매로 팔려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 지요. 그 학생이 어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탈북청소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대학 검정고시에 합격한 한 여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의 사연이 기구합니다.
29살 여학생인데 중국 사람에게 시집을 가면 탈북의 길이 열리고, 집에 먹을 것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 발로 중국 할아버지에게 팔려갔다고 해요.
중국에서 험난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이름 모를 마을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 교회가 있더래요.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교회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기고한 사연을 가진 여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얼마나 힘든 과정을 인내하면서 이곳에까지 오게 되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여학생의 사례처럼 우리들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은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다. 그렇게 한국에 온 탈북청소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다. 얼마 전에는 우리들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8명의 학생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모두 높은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한다. 탈북청소년들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팀원들의 표정에 기쁨이 묻어있다.
남과 북 연결하는 일꾼 세워
양재 무릎선교팀은 사랑의 점심도시락을 배달하면서 25명의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기도후원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기도모임을 할때에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기도를 배놓지 않고 하고 있다.
“탈북청소년들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며 가르치고 있는 우리들학교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기도 후원자가 되기로 결정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채워주듯이 저희도 탈북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전주고 싶어요. 중보기도를 통해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에서 건강하고 올바르게 정착하도록 돕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팀원들이 탈북청소년들을 섬기면서 느낀 점을 들려주었다.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있는 느낀 점은 한국의 청소년과 탈북청소년들을 다르게 보지 않아야한다는 것.
“탈북 청소년들에게도 동일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잘되는 것이 결국 우리가 잘 되는 것입니다. 그들을 차별하면 안 됩니다. 그들도 우리 아이들입니다. 탈북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그들을 섬기는 것은 남과 북을 연결하는 일꾼을 세우는 거예요.”
사랑의 점심도시락 배달사역이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중보기도 모임으로, 중보기도 모임이 통일을 준비하는 일꾼을 세우는 사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작은 섬김이지만 이것이 통일을 실제적으로 대비하는 것 아닐까요. 탈북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사회가 될 때에 통일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역하고 있는 양재 여성사역 무릎선교팀. 그들은 점심도시락 을 배달하는 사역을 작은 섬김이라고 말하지만 사랑과 정성이 담긴 그 도시락은 탈북청소년들에게는 고향과도 같다. 가족과 헤어져 그리움에 눈물마를 날이 없을 그들에게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그리운 어머니의 손길인 것이다.
“저희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시고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까지 대접받을 때면 감격스러워 목이 멥니다. 저희들에게 보여 주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영성과 지성, 인성을 겸비한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