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동안 성찬사역을 섬겨온 최원도 집사의 스토리 “성찬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축복의 선물입니다”
■ 9년 동안 성찬사역을 섬겨온 최원도 집사(안양평촌공동체)의 스토리
“성찬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축복의 선물입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이니 이 예를 행해 나를 기념하라.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 예를 행해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린도전서 11:24~25).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나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하는 크리스천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온누리교회는 매월 첫째 주일예배에서 ‘성찬식’을 진행하고 있다. 성찬식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피와 살’을 기념하는 예식으로, 이 예식을 통해 예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아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성찬팀과의 인연
지난 10월 14일(주일)에는 9년 동안 성찬식을 준비한 최원도 집사를 만나 성찬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3년에 온누리교회를 처음 왔어요. 교회에 오자마자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때 마침 성찬팀에 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처음 팀을 섬기자마자 팀장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렇게 팀장을 맡고 난 다음부터 성찬식이 열리기 전날이면 포도즙과 떡을 나누는 일을 준비하기 위해 오전 7시~ 오후 9시까지 쉬지 않고 일했어요.”
그가 이 일을 시작하기까지 아내 이금자 집사의 공이 컸다고 한다.
“아내가 이 사역을 시작했을 때 많이 도와줬어요. 아내의 친구인 세 부부에게 이 사역을 소개시켜 줘서 사역팀이 만들어졌어요. 그래도 인원이 적었기 때문에 힘들고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그때마다 아내는 저에게 거룩한 하나님의 사역을 섬기면서 힘들어하거나 불평을 해서는 안 된고 이야기했어요. 아내를 통해 이 사역을 섬기는 게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게 되었죠.”
이렇게 최 집사는 아내의 도움을 받고 이 사역을 섬겨왔지만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빨래와 무거운 짐 때문에 몸이 약해진 아내가 걱정이 된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희 아내는 몸이 약한 가운데도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섬겼어요. 그런데 아내의 몸이 약해지다 보니 섬길 때마다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성찬은 단지 포도즙, 떡만 준비하는 사역이 아니에요. 성찬식이 끝나면 300여 개나 되는 장갑, 가운, 행주, 앞치마, 성찬 테이블보를 정리하고 빨래하는 등 할 일이 엄청 많아요. 예전에는 이 일을 할 성도가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 밖에 없었기 때문에 힘이 들었지만 이제는 팀원들이 나눠서 빨아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짐을 덜긴 했어요. 아내의 짐을 덜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양재 포도즙 제조 이야기
최 집사는 벌써 10년째 팀원들을 챙기며 사역에 임하고 있다. 가끔은 이 사역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할 때도 있지만 교회를 위해서 충성된 일꾼으로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헌신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 사역을 시작한 시간들을 회고하며 서빙고 포도즙 제작을 양재에서도 시작하게 해주신 류석인 권사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처음에는 서빙고에서만 포도즙을 제조했어요. 그러다가 2009년부터 양재에서도 포도즙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때 류 권사님으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으로 포도즙 제조과정을 배웠죠. 물론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고생을 많이 했어요. 특히 포도즙을 1, 2차로 나눠서 끓이는데, 끓이는 과정 내내 냄비를 지키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항상 몇 분의 권사님들이 냄비 지키는 일을 도맡아서 섬겨주셨어요. 한 권사님은 아들이 해외로 나가는 날인데도 냄비를 지키기 위해서 아들 배웅을 못가시기도 했어요. 권사님의 헌신과 섬김을 보면서 하나님께 충성된 일꾼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온누리 안에는 하나님 사역을 위해 프로근성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성찬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포도즙을 제조하는 시즌에는 서빙고, 양재 캠퍼스의 모든 공동체가 함께 섬기기 때문에 예전보다 일손이 많이 줄었고, 함께 성찬에 참여하기 때문에 모든 공동체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성찬팀의 사역은 포도즙을 담그는 과정이 전부는 아니다. 매달 첫째 주일 성찬식을 위해 준비하기 위해 봉사자들은 첫째 주 토요일마다 분주하게 일한다.
“저희 팀은 총 46명이에요. 매달 첫째 주일 1부, 2부 예배에 필요한 포도즙과 떡을 준비하기 위해 바로 전날인 토요일 오후 2시에 양재 경찬홀에서 모여서 교제를 나누며 성찬을 준비하죠. 토요일 오후 2시에 시간을 내서 헌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도 20~30명의 인원과 10~20분의 권사님이 항상 참석해요.”
이렇게 성찬팀을 섬기고 있는 봉사자들은 5년 이상 꾸준히 섬겨왔다. 이들의 도움으로 3시간 걸리던 봉사가 2시간으로 줄고 성찬사역이 좀 더 전문화가 되었다. 처음 팀원을 형성할 당시만 해도 전임 팀장이 서빙고로 가면서 10명 정도의 팀원 밖에 없었다. 그때 최 집사가 팀원들을 채워달라고 기도를 했고, 아내가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에게 이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이분들이 헌신하기로 했다.
성찬팀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
최 집사는 하나님께서 9년 동안 이 사역을 이끌어주시면서 성찬 팀원들에게 부어준 놀라운 은혜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찬은 우리 팀원들에게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축복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일을 섬기는 저희들에게 항상 삶을 통해 큰 복을 더해 주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특히 저희 팀 내에서는 자기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자녀의 삶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일들이 많았어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자녀들이 목표한 학교에 합격도 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분이 생활환경도 많이 좋아지는 사례도 있었어요. 집이 없던 분이 집을 사고, 아이가 없던 분이 자녀를 낳는 등 하나님께 지극히 작은 충성을 했더니 큰 은혜를 부어주시고 삶 속에서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시는 것을 체험했어요. 지난해에는 성찬을 섬기던 아내의 친구가 교감이었는데 교장으로 발령이 났어요. 제가 늘 교장선생님이 되라고 기도했었는데 그때 마침 교장 선생님이 은퇴하시게 된 바람에 교장 선생님이 되신 거 에요. 이런 기적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이 축복으로 인해 팀원들이 항상 기뻐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어요.”
사실 최 집사는 명절이 되면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까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린 팀원들이 먼저 명절을 걱정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고 했다.
“성찬 팀원들이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역에 기름 부으심이 있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희생해야 섬길 수 있는 힘든 사역이기 때문에 그런지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사역 자체로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이렇게 모든 팀원들이 축복을 누리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팀원들 간의 중보기도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성찬팀원들끼리 한 달에 한 번씩 기도 문구를 만들어 각자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중보기도를 해요. 이렇게 나누다 보니깐 모든 분들의 기도가 응답되는 역사를 체험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팀원들이 이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해요. 이렇게 서로 기도하다보니 어느새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었어요. 2주에 한 번 성찬을 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팀워크가 이뤄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최 집사는 성찬 포도즙 봉사 과정의 어려움 및 앞으로의 사역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찬 사역을 섬기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성찬 봉사자들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봉사하는 시간대 중 취약한 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 섬겨주실 두 분의 봉사자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가 몸이 아픈데도 성찬 사역에 헌신을 많이 했는데 아내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