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국내캠퍼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대전 캠퍼스, 탈북민 돕기 바자회 진행

 

 

지난 14일(주일) 대전 온누리교회 5층에서는 탈북민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열렸다.

바자회에서는 북한식 옥수수 국수와 죽, 아바이 순대, 팡팡이 떡, 북한 된장, 천연비누, 수세미, 참기름 등이 판매됐다. 1부 예배가 끝나고부터 진행된 이 행사는 성도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전 품목이 매진됐다.

이 날 바자회와 함께 대전 캠퍼스 주일예배에서도 탈북민 사역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순서가 마련됐다.

1, 2부 예배를 통해서는 북한에서 건너온 양신옥 전도사(한터공동체)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하나님을 간증하는 시간이 진행됐고,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되는 청년부 예배에서는 한터공동체를 담당하고 있는 이훈 목사가 ‘부르심을 따라서(히브리서 13:1~3)’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특히 눈물을 흘리며 전한 양 전도사의 살아있는 간증은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심금을 울렸다. / 조유진 기자 ujin@onnuri.org

 

 

<인터뷰>

 

“하나님, 당신은 멋쟁이십니다”

 

/ 양신옥 전도사(한터공동체)

 

바자회를 하게 된 계기는 탈북민을 위한 ‘미래홈’ 사역과 한터공동체 지체들의 결혼식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하나님을 알고 믿기 위해서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저 삶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위로받고 마음에 안식을 얻기 위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북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진심으로 함께 울어주고 안아주는 권사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살아가는 상황은 힘들지만 교회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항상 마음의 평안을 안고 신나하며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데, 욕을 먹고 울면서도 우리를 끝까지 품어주는 교회 분들을 보면서 도대체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의 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궁금해졌습니다.

북한에서는 “원수님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은 해도 사랑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제게 두 딸이 있는데 무엇보다 그 딸들을 사랑으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알기 위해 성경을 배우고 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점점 알아가면서 내가 말씀 안에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막내딸은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늘 아프게 살았습니다. 코피를 한 번 쏟으면 계속해서 나고, 넘어지면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약했습니다. 그러나 암은 아니기에 늘 희망은 안고 살았죠. 그런데 작년에 암 판정까지 받는 불행이 닥쳤습니다. 한 달 동안 그 사실을 아이한테 말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서빙고에서 진행된 JDS(예수제자학교)과정을 들었습니다. JDS를 받으면서 주님께서 “내가 너의 마음을 위로하고 더 많은 이들을 위한 중보기도자로 세우기 위해 너를 불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멋쟁이라는 고백이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왔습니다. 그렇게 일대일도 하고 큐티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말씀으로 삶을 나누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막내딸이 저와 감사제목을 나누면서 말했어요. “엄마, 한 가지 약속해요. 누가 먼저 천국에 가더라도 울지 않기로. 우린 그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요.” 올해 19살 사춘기, 예민할 시기인데도 하나님께서 주신 소망을 품고 기쁘게 살아가는 아이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온누리교회의 양육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분들께서 많이 변화되었음을 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한터공동체에요. 큐티와 일대일, JDS 훈련등을 통해 거칠고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이 하나님 때문에 산다고 고백하는 주님의 자녀로 변화되었습니다. 

 

저희 딸도 왜 내가 북한사람으로 태어났는지 창피하고 알리고 싶지 않다고 했었는데 한터공동체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서는 하나님께서 왜 북한 땅에서 태어나게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미워하고 증오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품고하고 기도해야 할 곳이라면서요. 작은 딸은 이번에 한동대학교에 원서를 넣으면서 자기소개서에 북한을 사랑으로 품고 앞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썼습니다. 나중에 북한 땅에 갈 수 있게 되면, 아픈 이들을 고쳐주면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는 그런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저희 한터공동체의 기도제목은 이곳에 여성분들은 많은데 남성분들(신랑)이 쉽게 오지 못합니다. 그분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부인과 함께 예배에 참석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는 북한 청소년들이 참 많은데 그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그 공부가 자신의 뜻과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기를 기도합니다. 나중에 북한을 돕는 사역에 힘쓰게 되길 기대합니다.

/ 진행 조유진 기자 ujin@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