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국내캠퍼스

“나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소득의 1/3 이웃에 … 부재훈, 김경옥(강촌공동체) 부부

 

 

 

지난 10월 부흥집회 때 온누리교회를 방문한 프랜시스 챈 목사는 “천국을 믿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의 나눔이 가능하다. 하나님은 베푸는 자의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받은 것을 나눌 때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챈 목사가 말한 것처럼 ‘크리스천이라면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고백하는 성도가 있다. 월급의 30~40%를 번동 코이노니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아대책, 컴패션, 굿네이버스, 한사랑장애영아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김경옥 성도(서빙고 강촌공동체)를 만나 나눔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이웃에 눈 돌리게 한 가난

 

 

그녀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 모두가 지하 단칸 셋방에서 살았다. 학교 등록금은 둘째 치고 끼니를 해결할 돈도 없었다. 가족에게 남은 건 기도뿐이었다.

“하나님, 배가 고파요. 밥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면 놀랍게도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도우시고 등록금을 주시고 옷을 주셨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어려운 이웃에게도 관심이 갔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을 들어갔는데 재정의 어려움으로 학교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대학원 동기인 지금의 번동 코이노니아의 김종진 부장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그때 김 부장이 그에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사준 것이 아니야.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보내주신 선물이지. 너도 나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나누렴.”

여러 해가 지난 후 지금 그녀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7일은 첫 아이의 돌을 맞아 돌잔치 대신 장애인 친구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잔치를 행했다.

 

 

돌잔치 대신 ‘돌 기부’

 

 

“저는 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기부와 나눔을 접하며 기부가 생활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돌잔치를 여는 대신 그 금액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돌잔치에 쓰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해요.”

김 성도는 돌잔치에 사용할 금액을 번동 코이노니아 예손 작업장에 기부했다. 집에서는 돌잔치 대신 집안을 돌잔치 분위기로 꾸며놓고 케이크와 떡, 과일로 간단한 잔칫상을 만들어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촬영도 특별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찍었다.

 

김 성도 부부가 현재 후원 및 결연하고 있는 아이는 4명. 첫 시작은 아프리카 아이였다. 아프리카 아이를 결연한 이후 첫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아이를 더 돕기 시작했다. 그 아이는 눈과 귀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중증장애로 앓고 있는 아이였다. 부부의 후원으로 아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술 이후 아이의 귀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저를 보면 정말 좋아해요. 저희 부부는 아이에게도 너의 형이라고 소개해주면서 정기적으로 만나러 가고 있어요.”

그는 그렇게 고백하며 ‘아이가 아플 때마다 수술비를 대줄 수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후 김 성도는 첫 아이인 영진이가 태어났을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아이를 더 후원했다.

 

 

채워주시는 하나님

 

 

김경옥 성도가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성령 체험을 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 다니던 교회는 2층 건물이었는데 3층에 옥탑방이 있었다. 옥탑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하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사실 그때부터 집의 상황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삶이 어려우니까 붙잡을 분은 하나님밖에 없었죠. 당장 백 원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채워주셨고 그렇게 지금까지 기도응답으로 살아왔어요.”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봉사활동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매주 중, 고등부 선생님들과 함께 고아원, 독거노인시설을 방문해 아이들을 돌보고 어르신들을 섬겼다.

청년시절에는 선교사를 꿈꿨다. 언더우드 목사처럼 선교사가 되어 제3세계에 가는 것이 꿈이었다. 선교사 훈련을 받고 아웃리치를 갔는데 건강이 안 좋아졌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다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선교 현장으로의 부르심 보다는 지금 있는 곳으로의 부르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모든 것은 하나님 은혜입니다

 

 

“제 모든 삶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때 제게 어려운 삶을 허락하셨기 때문에 지금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그는 2011년 남편 부재훈 성도를 만나 결혼을 하기 전까지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았다.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매일 두 시간이상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새벽기도에도 꾸준히 나갔는데 남편과 처음 만난 장소도 새벽기도 처소에서였다.

“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매순간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셨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고 좋은 남편을 만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원했던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가정의 소득 중 30~40%가 기부로 쓰이는데 처음에 남편 부재훈 성도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물었다.

“남편의 동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죠. 사실 남편은 저를 만나기 전에는 기부를 잘 몰랐다고 해요. 지금은 제가 하는 것을 귀하게 생각해주고 있고 좋은 일, 긍정적인 일을 하는 거라고 격려해줍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나눠야…

 

 

나누면서 얻는 기쁨에 대해 묻자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나눔은 당연한 것이라고.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가 있다면 나누는 것이 크리스천입니다.”

그는 어렵게 자란 것이 자신을 나눔에 더욱 힘쓰게 했다면서 이제는 살면서 받은 은혜를 계속해서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온누리 성도님들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나눔은 한 번 하게 되면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이 계속 주시기 때문이죠. 나눔은 포기하면 안 됩니다.”

나눔…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 김경옥 성도. 그는 올 추운 겨울에도 그의 따뜻한 나눔을 통해 온 세상이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로 가득해지길 기도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나누지 않고서는 살 수 없어요. 나눔… 그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 함께 도울 수 있는 기관

 

 

○ 번동코이노니아 www.yeson.or.kr 02)985-3609

번동코이노니아의 대표적인 사역은 정신지체인 작업장 ‘예손(YESON)’이다. 예수님의 손길을 뜻하는 예손은 정신지체 장애우들이 직접 디자인한 카드, 달력 등을 두란노서점, 크라운베이커리, 생명의 말씀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www.childfund.or.kr 02)775-9122

○ 기아대책 www.kfhi.or.kr 02)544-9544

○ 컴패션 www.compassion.or.kr 02)740-1000

○ 굿네이버스 www.goodneighbors.kr 02)6717-4000

○ 한사랑장애영아원 www.ajang-ajang.or.kr 031)764-1119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