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국내캠퍼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하나공동체’

탈북지체를 위한 예배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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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재 온누리교회에는 탈북지체를 위한 예배 공동체가 있다. 탈북자 대여섯 명과 남한 청년 30여 명이 모여 양재 온누리에서 가진 기도모임이 모태가 되어 예배 공동체로 이어지게 된 공동체, 바로 하나공동체이다.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북한을 마음에 품은 남한 지체들이 리더십이 되어 그들과 함께 섬기고 나누며 사랑을 주고받는다. 지난주일(14일), 오후 2시 JDS홀에서 열리는 남과 북이 어우러진 하나 공동체 예배 현장을 찾아갔다.

 

물과 성령의 세례식 현장

 

지 하 3층 복도 맨 끝의 JDS홀에서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진 찬양 소리가 들렸다. 성령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60여 명의 지체들이 모여 하나공동체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찬양과 기도, 하나성가대 특순, 성경봉독이 있고나서 특별한 순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탈북 청년 세례식이었다. 하나공동체의 출석인원은 40~60명, 그 중 탈북 지체는 절반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탈북지체 세례식은 하나공동체 축제의 날과도 같다.

 

이 날 형제 2명과 자매 1명이 세례를 받았다. 리더십들과 팔짱을 끼고 입장하는 세 청년들의 얼굴은 약간 긴장한 듯 보였지만, 박수와 환호로 축하해주는 성도들의 반응에 이내 기쁨의 표정으로 화답했다. 세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그들의 간증을 통해 눈물이 있었고, 세례식을 통해 감사가 있었다. 모든 사람이 나와 한사람씩 포옹하며 세례식을 통해 거듭난 주님의 자녀가 된 것에 진심으로 축하하고 함께 기뻐했다. 세례식이 마친 후 이훈 목사는 세례자들과 성도들에게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의 때에 민감하게 맞춰야하며,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을 배워야한다”며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삶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특 별히 하나공동체는 처음 온 지체가 있으면 앞에 나와 소감을 말하는 순서가 있다. 이날 한 명의 자매가 하나공동체에 첫걸음을 했다. 지난 4~5월에 진행된 7기 북한선교학교 훈련을 마친 이승연 자매였다. 그녀는 “북한을 위해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 기도하다가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오게 됐다”고 말하며 “예배와 세례식을 보면서 가족 같고 사랑이 넘치는 예배 분위기가 감동이 되었고, 탈북지체들을 따뜻하게 잘 섬기고 포근하게 감싸는 모습에 서로가 끈끈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첫 예배의 소감을 전했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세례 간증문>

 

“탈북도 하나님의 뜻”

 

2010 년 북한을 떠나 수많은 위험과 고난을 이겨내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2011년 5월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처음 누나를 따라 교회를 다녔습니다. 처음 교회에 갔을 때는 하나공동체라는 공간이 저에게는 너무도 낯설고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하나님을 내가 지금 듣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대로 두렵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에서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정치적으로 부패한 사람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잡혀가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두렵기도 하고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그 말조차도 저는 싫었습니다. 하지만 누나의 강요를 이기지 못하고 교회를 다니면서 저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하던 목사님 설교가 이해되고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를 위해 일대일 양육을 해주시겠다는 집사님도 생기게 되었으며 공동체 사람들과 많은 교제를 하면서 저는 교회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적응만 했을 뿐 믿음이 뭔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한 채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탈북과정에서도 죽을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한국까지 온 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일대일 양육과정을 받으면서 저는 그냥 교회를 다니는 사람정도로만 이해했지 신앙생활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을 알고 나서부터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입학 후 CCC동아리에 들어가면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조금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믿음이 좋은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은 안 되겠지만 차근차근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의 아들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복해 주시는 가운데 제가 다시 하나님 자녀로 태어나고 예수님의 제자로 다시 살아가게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며 믿음으로 충만한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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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길 형제

 

 

<이훈 목사 인터뷰>

 

“북에서 온 손님이자 우리의 형제, 가족”

 

하 나공동체는 북한을 품는 남한 지체들과 탈북지체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면서 북한 선교에 마음을 갖고 기도로 준비하고 양육하고 세워져가는 공동체입니다. 주일예배를 비롯해서 순모임, 야외예배, 여름 수련회, 하나원 사역, 탈북가정 방문, 멘토링 등의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북한에 마음을 품는 남한 청년들이 그룹의 리더역할을 하면서 탈북 청년들을 잘 세워나가고 있다.

하 나공동체의 비전은 북한선교에 특별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시작되었고, 그런 일꾼을 세워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통일 리더들을 잘 양육해서 북한이 열릴 때 북한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북한이 닫혀 있고 멀리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리 보내주신 북에서 온 손님들, 우리의 형제이기도 하고 가족이기도 한 탈북지체들이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히 북한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이미 남에 와있는 탈북지체들과 친구가 되어주고 이웃이 되어주고 가족이 되어주는 사람과 사람의 통일, 그러한 것이 먼저 잘 이뤄질 때 언젠가 하나님께서 남과 북을 하나가 되게 해 주실 때 그때 진정한 통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으로만 하나 되면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온누리 성도님들이 온누리교회 안에 탈북 공동체 모임에 관심을 갖으셔서 찾아오셔서 환영해주시고, 중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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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 목사(하나․한터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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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