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찾은 참 자유
<구치소 사역 현장을 찾아가다>
주님이 찾으신 6명의 영혼을 만나다
복음 전하고, 상담으로 영혼 치유하고
양 재 온누리 여성사역의 좋은이웃모빌팀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2007년부터 구치소 사역을 시작했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마다 8명의 팀원들이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서울남부구치소에 있는 여성 수감자들을 찾아간다. 20세 이하 내국인 여성과 다양한 연령층의 외국인 여성들이 있는 이곳에서 찬양과 말씀선포, 기도, 일대일 상담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궁금증을 안고 나오는 여성 수감자들의 하나님을 영접하는 그 은혜의 현장을 전하기 위해 서울남부구치소에 동행했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장 맛비가 세차게 내리치던 지난 11일(목), 좋은이웃모빌팀과 함께 구치소를 가기 위해 오전 일찍 예술의 전당 앞에서 만났다. 사역에 참여한지 두 달째가 되어가는 새 식구 소현숙 집사의 차를 타고 쏟아 붓는 빗줄기 속을 뚫어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다.
구 치소에 도착하니 사역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주혜란 교도관이 미소를 띠며 팀을 반겼다. 서로 인사하며 모두가 통과기를 거쳐 건물 내로 들어갔다. 대기실에 들어가 교도관의 안내에 따라 핸드폰, 카메라 등 수감자들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나 소지하지 말아야할 것들을 모두 맡기고 신분증을 제출해 확인증을 옷소매에 달았다. 팀은 간식과 성경책, 한국어 공부 책 등 허가된 물건만 들고 교도관을 뒤를 따랐다.
여 성 수용동의 긴 복도를 따라 걸어 가다보니 종교실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6명의 여성 수감자들이 직사각형으로 세팅되어져있는 테이블에 앉아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정란 사역자는 앞자리에 앉아 한명한명 이름을 확인하며 눈을 마주쳤다. 그동안 다른 팀원들은 직접 만든 샌드위치와 과일, 빵, 초콜릿 등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수감자들 사이사이에 팀원들이 앉아 함께 기도와 찬양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자 기소개 시간에 ‘여름이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질문이 함께 주어졌다. 베트남 여성인 온티란부터 시작되면서 신용년 권사, 중국 여성 문혜민, 강정례 권사, 중국 여성 장원원, 임지현 자매, 홍콩 여성 리와이린, 소현숙 집사, 연변교포 순영, 김은 권사, 소년수 송희, 오정란 사역자 순으로 돌아가며 자신을 소개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눴다. 그 중 장원원 여성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은 바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통역을 섬기고 있는 지현 자매를 통해 들은 이유로는 바다에 가면 멀리서나마 중국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했다. 고국을 향한 그리움의 눈물에 팀원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눈물 흘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장원원 뿐이었겠는가. 다른 수감자들 역시 그리움과 말 못할 아픔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숙 연해진 분위기 속에서 말씀을 나눴다. 이날의 말씀은 시편 121장이었다. 오 사역자는 “지금 이 곳에 있으면서 우리가 누구를 의지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이 시간들은 이곳에서 나가 살아갈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내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하고,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 앞에 약속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선포했다.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몇 가지 질문 뒤에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얹게 함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주 예수님, 나는 주님을 믿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내 죄 값을 담당하시니 감사합니다.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합니다.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생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나를 다스려 주시고, 나를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영접기도를 따라하는 그들의 속눈썹 속의 망울망울 눈물이 맺혔고, 가지런히 가슴에 모은 두 손이 파르르 떨렸다. 그들은 가슴으로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예배 후에 나누는 일대일 상담에서 팀원들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면서 위로가 되어 주었다. 상담을 마치고는 수감자들을 안아주며 함께 울고 함께 미소 지었다.
죄수복 속의 그들의 육은 비록 갇힌 자였으나, 주님을 영접한 그들의 영은 참 자유를 누리는 빛의 자녀가 되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어두운 표정에서 평안해 보이는 얼굴빛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모든 과정을 통해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팀원들이 오히려 은혜를 받고 가는 모습 가운데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구치소 사역문의 02-570-7457
<베트남 여성 온티란 이야기>
수 감자 6명 중 유독 얼굴이 환한 여성이 있었다. 베트남에서 온 여성 온티란이었다. 그녀는 이전에 팀과의 만남을 통해 복음을 전해 받은 수감자였다. 곧 있으면 구치소에서 나가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마지막으로 팀을 보기위해 나왔다고 했다. 한국어 공부를 해 베트남에서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팀은 베트남어로 되어 있는 성경책과 한국어 공부 책 몇 권을 선물했다. 그리고 본국에 돌아갈 때 입을 수 있는 옷도 함께 선물했다. 그녀가 돌아갈 때 입을 옷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침 선물로 주셔서 너무 놀랍고 감격스럽다며 베트남에 돌아가면 호치민 온누리교회에 꼭 방문할 것이며 신앙생활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좋은이웃모빌 팀원들에게 묻는다. ‘나에게 구치소 사역이란?’>
“영혼 사랑의 실천이다”
/ 신용년 권사
“생명이다”
/ 오정란 권사
“하나님 음성듣기 순종이다”
/ 김은 권사
“‘나의 삶의 활력소’이다”
/ 강정례 권사
“나눔이다”
/ 소현숙 집사
“낮은 사람 통해 저한테 주시는 말씀이다”
/ 임지현 자매
<인터뷰>
“통역을 통한 나의 신앙고백”
중 국어 통역을 섬기면서 평소에 한국어로 잘 못하는 전도를 중국어로는 부끄러움이 없어지면서 담대하게 전하게 됩니다. 수감자들 중에 하나님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복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통역해서 전달해야하는데 그들에게 전하면서 다시한번 내 스스로 고백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제일 소외되고 상처 받아 범죄를 저지른 친구들을 만났을 때 누리고 가진 자 입장에서 높은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게 다같이 낮아져서 마땅히 전해야할 것들을 그들에게 전달하면서 동일하게 내 자신한테 선포할 수 있어 내 신앙 고백이 동시에 되는 것 같습니다. 섬기러 오는 것이 아니라 섬김을 받는 시간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 무언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 임지현 자매(요셉공동체)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