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과 서편의 하나됨
여호수아 22장 1~9절, 33~34절_ 라준석 목사
우리가 대화하면서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하나 되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가운데 거대한 갈등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그러므로 하나됨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십시오.
여호수아 22장은 요단 동편과 서편 지파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세 가지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1~9절). 두 번째는 하나됨에서 갈등으로 가는 과정입니다(10~12절). 마지막으로 갈등에서 하나됨으로 가는 과정입니다(13~34절).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 분배를 마쳤을 때 여호수아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를 불렀습니다. 이들은 요단 동편 땅을 분배받은 지파입니다. 이들은 약속대로 7년 동안 서편 지파들과 정복전쟁을 함께한 사람들입니다. 이때 여호수아가 그들을 불러서 한 말과 행동이 오늘 본문 2절부터 9절까지에 기록돼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말과 동편과 서편 지파들의 행동과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들의 하나 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여러분, 내 삶에도, 내 가정에도, 이 민족에도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씀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2~3절을 읽겠습니다. “너희가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을 다 지켰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일에도 순종했다. 너희가 이날 이때까지 오랫동안 너희 형제들을 버리지 않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준 사명을 잘 감당했다.”첫 번째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는 바로 ‘칭찬’입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칭찬이란 부러움을 가지고 잘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마움을 가지고 잘했다고 말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려주셨습니다. “나는 잘 못하지만, 당신이 잘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로 칭찬입니다.여호수아가 동편과 서편 지파 사람들을 불러놓고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했다. 너희 형제들을 버리지 않았다. 너희는 너희 사명을 잘 감당했다”고 말하면서 지나온 날에 대해서 칭찬을 합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서로 깎아내리려고 하면 갈등이 생기고, 서로 칭찬하면 하나가 됩니다. 두 번째 아름다운 모습은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동편 지파들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각자 자기 유산을 받을 때까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민 32:18).
서로 말씀으로 축복하라
세 번째 아름다운 모습은 ‘서로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그들의 장막으로 떠나보내며 복을 빌었습니다(7절).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명령과 율법을 잘 지켜 행하고,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항상 그분의 길로 다니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꼭 잡고 마음과 영혼을 다해 그분을 섬겨야 한다”고 말씀으로 축복합니다(5절). ‘꼭 잡는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다바크’입니다. 친근하게 붙잡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꽉 끌어안고 놓지 않고 같이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고, 늘 하나님이 원하는 길로 다니며, 하나님을 꼭 붙잡고 살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섬기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잘됨같이 여러분의 모든 일이 잘되고 강건하기를 바랍니다(요삼 1:2).네 번째 아름다운 모습은 ‘나눔’입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큰 재산과 많은 가축들과 은과 금과 청동과 철과 수많은 옷가지들을 다 가지고 너희 장막으로 돌아가서 너희 원수들에게서 얻은 그 전리품을 너희 형제들과 나누라”고 말합니다(8절).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실제 가진 것을 넉넉하게 나눠줬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제 마음속에 있는 숙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수요일 새벽에 저희 교회 목사님 가운데 한 분의 어머님이 소천 하셔서 화요일 밤에 대구에 갔다가 수요일 새벽에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고 서울역에 아침 8시쯤 도착했습니다. 서울역 계단을 내려오는데 노숙하시는 분들이 누워 계셨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에 계단에 누워있는 노숙자들이 제 마음 가운데 숙제로 들어온 것입니다. 어떻게 그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외부적으로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순별로, 공동체별로, 캠퍼스별로 가슴 아픈 사람, 어렵게 사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대화의 부재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끝나지 않고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12절을 읽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말을 듣고 온 회중이 그들과 싸우려고 실로에 집결했습니다.”바다에 늘 파도가 일렁이듯이 우리의 삶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곳에 갈등이 있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위기가 찾아옵니다. 사탄이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우리의 하나됨을 깨뜨리고 갈등을 일으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갈등이 일어났을까요? 이스라엘 자손들은 싸우려고 집결했습니다. 동편 지파들이 동쪽으로 돌아가다가 눈에 띌만한 큰 제단을 쌓았습니다. 서로 칭찬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축복하고 나누고 헤어졌던 서편 지파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동편 지파와 싸우려고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대화의 부재입니다. 소통이 막힌 것입니다. 요단 동편 지파들이 제단을 쌓기 전에 먼저 서편 지파에게 “제단을 쌓는데 이것은 제단이 아니라 제단의 모형입니다”라고 미리 설명했으면 오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편에 있는 제단 모형을 쌓아놓으면 이 땅에 있는 자손들과 서편 땅에 있는 자손들이 하나라는 증거물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미리 얘기했으면 오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오해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기도 전에 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보지도 않고 소문만 듣고 추측해서 판단해버린 것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생기는 한복판에 대화의 부재가 있고 오해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
그렇다면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쉽습니다. 갈등이 생긴 방향에서 거꾸로 가면 풀 수 있습니다. 15절을 읽겠습니다. “그들이 길르앗으로 가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했습니다.”하나됨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대화입니다. 서편 지파 사람들은 “왜 하나님을 거역하느냐, 왜 등을 돌리느냐”면서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화내지 않고 서운한 마음을 갖지 않고 감정을 잘 절제하면서 차근차근 이야기할 때 모두 기뻐합니다(30절). 갈등이 해결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해하지 마십시오. 섣불리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십시오. 오늘 집에 가셔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십시오. 그러나 대화로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동편과 서편이 하나 될 수 있는 비결은 “여호와께서 우리 사이에 계심을 알았다”는 것입니다(34절). 우리가 대화하면서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하나 되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가운데 거대한 갈등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므로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갈등이 있을 때 대화하고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면서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특별히 북녘 땅과 남녘 땅이 하나 되기 위해 우리가 대화하고 나누고 축복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크리스천들이 무릎 꿇고 눈물 흘리며 하나됨을 위해 기도할 때 반드시 남과 북이 통일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 정리 임재금 기자 ljg14@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