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은혜

박종길 목사

룻 2:1~7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 삶은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충성 하십시오. 하나님이 나오미와 룻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삶에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바로 그것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중요한 일이 있고, 중요하게 여겨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이 있습니다. 또한 어려워 보이지만 쉬운 일이 있고,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어렵고 힘이 들어서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절망의 시간과 마주합니다. 어디서부터 회복해야 할지 몰라서 절망이라는 터널의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누군가가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때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보아스와 같이 고난 가운데에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나오미에게는 남편 쪽 친척으로 엘리멜렉 가문 가운데 큰 부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보아스였습니다”(1절).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은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으라는 것입니다.은혜는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호의입니다. 또한 은혜는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조건 없이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나오미와 룻의 인생을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은 노력만으로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성, 재력, 건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고난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고, 풀 수 있는 문제보다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나오미는 남편과 자녀들을 잃고 빈털터리가 됐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았습니다. 그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질 때, 소유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지불하고 모든 것을 잃어 버렸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때가 어쩌면 그때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으십시오

 

“여호와께서 집을 짓지 않으시면 건축자들은 헛수고하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이 지키고 서 있는 것도 헛일이다”(시 127:1).솔로몬은 부와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자신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면 삶이 변화됩니다.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삶이 변화된다는 희망을 기억하십시오. 귀신들린 딸을 가진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에게 와서 자신의 딸이 흉악한 귀신으로부터 사로잡혀 있으니 고쳐달라고 호소했지만 예수님은 여인의 청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제서야 예수님은 여인의 딸을 사로잡고 있던  귀신을 쫓아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는 것입니다.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붙잡으십시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내게 주신 그분의 은혜가 헛되지 않아 내가 어느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한 것입니다” (고전 15:10). 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붙잡힌 사람들이기 때문에 심판과 저주, 버림받음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붙잡고 있는 손은 은혜의 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붙잡아야만 하는 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말했습니다. “밭에 갔다 오겠습니다. 누군가 제게 잘 대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따라가 이삭을 주워 오겠습니다.” 그러자 나오미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내 딸아, 잘 갔다 오너라”(2절). 오늘 본문이 주는 두 번째 교훈은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옵니다. 기회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가장 잘 아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상황, 형편과 성품을 모두 아십니다. 또한 우리의 부족함과 죄도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상황이 어려워서 어려운 것이 아니고, 풍족하다고 해서 풍족한 것이 아닙니다. 긍휼한 마음은 마음을 나눌 여유가 있어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궁핍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압니다. 나는 배부르든 배고프든, 풍족하든 궁핍하든, 모든 형편에 처하는 비결을 배웠습니다.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빌 4:12~13). 박해가 신앙생활을 못하게 할 것 같지만 도리어 믿음을 견고하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우리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직업에 비친 자신이나 타인의 모습이 얼마나 신경 쓰입니까. 혹시 여러분은 자신의 상황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제약 받고 포기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절망하고 낙심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평가 때문은 아닙니까.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스스로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주신 그 귀한 하루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이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다’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

 

“그러자 그녀는 밖으로 나가 추수하는 사람들을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녀가 일하고 있던 곳은 엘리멜렉의 친척인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도착해 추수하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시기를 원한다!’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주인어른께 복 주시기를 빕니다’”(3~4절).

세 번째 교훈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은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운에 의해서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많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인도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어도 신실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좋은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으로 하나님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을 속단하지 마십시오. 인생의 많은 퍼즐 조각들이 완성되어질 때 하나님의 아름다운 작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최선을 다할 때 열리는 문

 

“보아스가 추수하는 사람들의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저 젊은 여자는 누구요?’ 추수하는 사람들의 감독이 대답했습니다. ‘나오미와 함께 모압에서 나온 그 모압 여자입니다.’ 그녀가 추수하는 사람들을 따라가며 이삭을 줍게 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밭에 나가 아까 잠깐 집에서 쉰 것 외에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저렇게 계속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5~7절).

네 번째 교훈은  최선을 다할 때 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할 때 문이 열립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고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최선을 다해 충성 하십시오. 하나님이 나오미와 룻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