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식패널 - 자원봉사
<섬김의 리더십>
자원봉사
진행: 조정민(전 iMBC 대표)패널: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심상달(사랑의줄잇기 책임간사), 김혜자(월드비전 친선대사), 정근모(한국과학기술 한림위원장)
조정민 : 오늘 ‘자원봉사’의 대표선수들을 모시고 섬김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정근모 : 해비타트 운동은 가정과 지역사회를 다시 세우자는 운동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주어야겠다는 나눔의 마음을 전파하는 것이 이 운동의 가장 큰 영향력이라 생각합니다.김혜자 : 지난 10여 년 동안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우간다, 아프가니스탄, 인도, 베트남, 북한 등을 다녔습니다. 주로 전쟁이 끝난 직후일 때 들어가 아이들의 참상을 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백 원이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데 그 백 원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구상에 가난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크리스천으로서 죄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그냥 두실 수 있을까 혼란스러웠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 나라에 다시는 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다시 아프리카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유명배우로 만드신 것이 이런 일에 쓰시기 위해서였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심상달 : 사람의 마음에 큰 사랑은 없을지 몰라도 누구나 작은 사랑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랑의줄잇기는 그 마음을 모아 일하고 있습니다. 헌옷을 모아 손질하여 바자회에서 판매해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와 아프리카인들을 도와줍니다.박원순 : 아름다운 재단은 사람의 영혼을 아름답게 하는 재단입니다. 98년에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하여 수익의 1%를 기부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재단은 ‘어떻게 하면 생활 속에서 누구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할까’에 초점을 맞추어 일하고 있습니다.조정민 : 사실 섬김은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특별히 은사를 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섬김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김혜자 : 91년도에 월드비전에서 우리나라가 도움 받는 국가에서 도움 주는 국가로 전환되었다며 가난한 나라를 방문해 홍보하는 일을 저에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제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누구든 그 어린이들을 보고 나면 그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할 것입니다.조정민 : 지금 하고 계신 일을 언제까지 하실 것인지요?박원순 : 이런 일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금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니 기부를 해 본 사람에게 또 부탁하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한번 기부한 사람은 그 기쁨을 알고 있어 다시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나누고 섬기는 사람들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합니다. 그런 비밀을 알고 나면 포기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요. 변호사를 그만두고 어떻게 이 일을 시작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다 보니 좋은 분들과 연결되어 빠져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욕심을 채워 주던 것들을 버리자 다른 것들이 생겼습니다. 나누는 기쁨과 나눌 줄 아는 분들과의 관계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버리면 모든 것을 얻는다는 진리를 믿습니다.김혜자 : 제가 실제로 한 것 보다 더 큰일을 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느꼈던 그 충격을 나눌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봉사에 대한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먼 나라에서 굶어 죽어 가는 아이들이 있으니 저금해서 도와주자고 이야기해야 합니다.정근모 :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자원봉사입니다. 우리는 늘 우리 힘이 아닌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지을 때 누가 얼마나 모금해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 대책 없이 모금을 기다려야만 할 때는 그저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러면 엉뚱한 곳에서 도움이 들어옵니다. 주님께서 다 준비해 놓으셨는데 우리가 부지런하지 않아 찾을 수 없을 뿐입니다.조정민 : 이제 섬김이 문화로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사회가 섬김을 통한 성숙을 이루기 위한 제언을 해 주시겠습니까.박원순 : 우리 사회는 갈등이 많은 반면 합리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없습니다. 지구 한 구석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따뜻한 심정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김혜자 : 우리는 정말 허물이 큰 존재지만 하나님께서 감싸 주시기 때문에 그 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정자나 사회 지도자들은 서민들이 희망을 끈을 놓지 않도록 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줘야 합니다.정근모 : 자원봉사를 하며 제가 가진 물질, 시간, 지식을 십일조 합니다. 개인, 가정, 교회가 모두 십일조를 한다면 우리나라가 바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십일조를 한 후에는 상대방에게 완전히 맡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조정민 : 사실 우리 모두의 섬김의 본이 있습니다. 그 분은 우리를 전인격적으로 받아 주십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에도 우리를 허물없는 것처럼 대접해 주십니다.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섬겼어도 받는 사람이 섬김 받지 못했다고 느끼면 진정한 섬김이 아닙니다. 사랑 없이 섬기면 나 자신에게도 유익이 없습니다. 낮아지는 겸손함이 있어야 진정한 섬김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보며 그 섬김의 열매보다 여러분 마음 안에 있는 주님의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리: 최문경pink1969@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