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선택강의/트랙B
CCM과 찬양
강의 : 하덕규 집사
하덕규 집사는 트랙강의에서 개개인의 삶에서 발생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도록 CCM음악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강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전통적인 교회음악과 예배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것이 어떤 양상으로 예배 형식을 변화하고 있는지 나누겠습니다.
찬양을 예배로 생각하는 시대
예전에는 예배 드리기 앞서 드리는 찬양을 ‘준비찬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찬양을 하나의 예배로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사실, 경배와찬양의 음악 스타일은 팝뮤직에서 온 것입니다. 그 중에서 록 뮤직입니다. 생소할 수도 있지만 미국 기독교 음악 역사를 살펴보면 1960년대 히피들이 당시에 미국의 기존 사회 질서나 월남 전쟁을 저항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꿈꾸면서 사회에서 일탈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던 기반에서 떠나는 것이었고 그들 나름의 세계를 찾아갔던 것입니다.그런데 그들이 탈출구로 찾았던 것은 마리화나, 환각제 LSD, 사이키델릭(마약을 통한 환각 증세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 등이었고 전통적인 기독교 기반으로 이뤄진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답안을 제시해 주지 못해서 그들은 동양의 인도 사상이나 힌두이즘에 깊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또 그들은 집단 생활을 많이 했습니다. 2년 전에 미국 갔더니 60대가 된 히피들은 여전히 찢어진 옷을 입고 상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히피 문화의 영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히피 문화 중 청바지, 장발, 통기타만 들어왔고 히피 문화의 속알맹이인 저항 정신이나 반사회적인 몸부림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히피 문화의 정점에 이르는 사건이었습니다. 뉴욕주에 모인 조직화된 히피 40만 명이 모여 밤낮 노래하고 반전운동을 한 락 페스티벌입니다. 당시 출연한 모든 뮤지션들이 마약을 했는데 당시 히피들은 환각에 젖어 살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 우드스탁이 굉장한 파장 일으켰고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 록 뮤직이 유럽을 뒤덮고 그 영향을 받은 비틀즈는 미국 건너가 전역을 사로잡은 것입니다.당시 그들은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뭔가를 찾았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전통인 예수 그리스도께로 다시 돌아가자는 레디컬한 복음 운동이 회심한 히피들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당시 수백 개의 히피 신문이 있었는데 예수께로 돌아온 히피들도 신문을 만들어 거리에 뿌렸고 이 소식은 삽시간에 주변 히피들에게 퍼졌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히피들이 돌아오는 역사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루 3천명, 5천명씩 회개하고 세례 받는 사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기성 세대들은 그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어느 날 갑자가 펑크머리하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청년들이 기성 교회에 몰려온다면 충격이 있을 겁니다.
CCM의 과제
그러한 문화 충격 때문에 기성 교회가 회심한 히피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 LA 근교에 갈보리채플로 그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히피들은 자연발생적으로 노래를 좋아하던 사람들이라 뜨거운 간증을 담은 찬양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다 좋은 노래가 만들어져서 음반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마라나타 레코드의 출발입니다.그때 노래들이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우물가의 여인처럼’, ‘작은 불꽃 하나가’입니다. 그게 지금 우리 교회 안에 들어와서 복음성가 책에 수록돼 있습니다. 그런 뒤 시리즈 음반이 계속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확산되고 마라나타는 호산나 인티그러티로 나누어지고 호산나는 빈야드로 갈라집니다. 그 노래들이 두란노 경배와찬양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결국 경배와 찬양의 뿌리는 히피 음악, 락 음악이라는 것입니다.당시 회심한 사람들로부터 쓰여진 것들이 기독교 안에 들어와서 지금의 경배와 찬양의 기초가 되었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20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변해 있을 것입니다. 10대와 20대 때 경배와 찬양에 심취해 있던 세대가 지금은 30대 40대가 되어 있고 20년 뒤에는 50대 60대가 되기 때문입니다.혹자는 기타나 드럼 같은 것들이 세속 문화이고 반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교회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논쟁이 이제는 슬그머니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전통적인 교회 음악과 경배와찬양이 교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CCM과 경배와찬양은 다른 게 아닙니다. CCM은 예배와 일상적인 삶, 복음적인 찬양 모두를 포함합니다. 예배하는 삶도 있고 교제하는 삶도 있기 때문에 CCM은 팝 스타일을 지향하는 것을 포괄하고 지금 그것을 신학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위성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팝 문화에 대해 의식이 쉽지 않기에 이것을 이론화하고 이해시켜 잘 정착시켜서 교회 안에 접목되도록 하는 과정 중입니다.지금 우리나라 CCM 아티스트들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활동할 수 있는 범주가 교회 안이고 세상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겨냥하지만 일상성의 음악이 존재합니다. 삶의 저변으로 내려가서 동시대 삶의 내용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기독교인만의 삶을 담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기본적이고 당연히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일단 기독교 이외의 삶을 담아주고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해 주는 음악은 굉장히 없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독교 안에서만 시장을 형성하고 우리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것입니다.
음악 스타일 용인해야
요즘에는 MP3 때문에 음반 시장이 더 초토화됐습니다. 가요계 시장은 과거보다 1/10로 줄어서 가수 조성모도 최근 음반이 10만 장도 안 팔릴 정도로 영향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이 디스크를 사는 과정과 다운로드해서 구입하는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크리스천도 굉장히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1천장, 2천장도 안 팔리는 게 많습니다. 교회를 겨냥해서 음반을 만들고 교인들이 좋아할 만한, 구미에 맞는 노래를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대중 가요 매체에서는 CCM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독교인의 삶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는 질문이 있는데 그 개개인 삶의 질문에 대해 대답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CCM 음악계가 개척해야 할 부분입니다.음악적 스타일은 한국 교회가 용인해야 될 때가 되었습니다. 록 음악이 어떻게 용인되겠냐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예는 성경과 찬송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수금과 퉁소 잡는 자의 조상인 유발은 가인의 후예입니다. 좋게 얘기하면 예술적 감흥을 나타내려고 했던 인물인데 그런 그가 그 악기를 하나님을 찬양하는 악기로 차용한 것입니다.또 미리암은 애굽 군대가 물에 빠져 죽는 것을 보고 소고로 찬양했다고 했는데 소고는 애굽의 악기였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찬송가는 180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미국은 지역 민요를 차용해 찬송가 가사를 붙인 게 많습니다. ‘마귀들과 싸울찌라’(찬송가 388장)은 소방대원의 행진곡이었습니다. 당시 전통적인 교회 음악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게 컨템퍼러리 뮤직입니다. 음악 스타일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교회에 유익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스타일은 전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정리 김익겸 기자kik@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