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온누리축제

대담_ 리차드 포스터 | 필립 얀시

“그리스도의 생애를 본받으십시오” ■ 리차드 포스터 / 레노바레(Renovare) 창시자 내려놓음과 기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크리스천들은 수없이 많은 갈등과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끊임없이 중보해야 합니다. 스스로가 겪고 있는 갈등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갈등을 격려하는 것. 이것이 첫 번째 내려놓음입니다.  또한 때때로 타인의 시선에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합니다. 이것 또한 내려놓아야 합니다. 크리스천은 자신의 모습 자체를 즐기고 복을 흘러 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크리스천이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함께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기도에 대해 한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도 할 수 있듯이 하라.” 우리가 갖고 있는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기도 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등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 됩니다. 우리의 능력 이상의 것은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님께서 하십니다. 솔직하게 기도하십시오.  영성이란 무엇입니까? 영성은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형성되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사고방식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영성훈련은 총체적으로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삶에 근접해 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수님의 생애가 담긴 복음서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예수님이 나였다면…” 이 질문을 묵상하며 오늘을 사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지금 여러분 곁에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걸으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워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기독교 영성의 핵심입니다. 영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한 삶을 영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단순한 삶이란 하나님께 집중하는 내적인 성향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께서 하라는 것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거룩한 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 안에 갈등으로 인해 생겨난 욕구들을 잠재우고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은혜를 선물할 것입니다. 영성은 단순함에서 풍성해집니다. 한국의 크리스천들에게 … 저는 요즘 한국의 크리스천들에게서 애통하며 부르짖는 기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애통하는 기도에는 한이 있습니다. 기도는 한을 풀어주고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무한한 축복이 쏟아질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나의 모든 삶의 중심이요, 친구라는 고백과 끊임없는 영성 훈련과 봉사에 매진하십시오. 그리고 동역하는 크리스천들을 끊임없이 격려하고 축복하십시오. 책망하는 리더십이 아닌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들을 섬기는 리더가 되십시오. 크리스천의 삶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본받는 영성훈련의 연속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 정리 김남원 기자 one@onnuri.org  복음의 핵심, 은혜 …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다 ■ 필립 얀시 / Campus Life, Christianity 저널리스트 필립 얀시를 생각하면 ‘은혜’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은혜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성경에서 은혜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 은혜를 통해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선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뉴스가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죄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뉴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이 사랑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은혜라는 것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은혜의 가장 놀라운 점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것을 하나님이 취해서 우리를 유익하고 복되게 하신다는 것에 있습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일에서 선한 것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그 이후에 보면 바울은 자신의 고초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의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땅을 이기고 극복하는 자라고 합니다. 그것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것이 예수님의 삶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비극적인 일인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사건은 우리에게는 선하고 거룩한 것으로 남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재난이고 재앙이지만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가장 복된 소식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기초가 되며 소망입니다. 우리가 죽어가고 불치병에 걸렸을지라도 반드시 그 병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십니다.  ‘은혜’와 ‘정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겠습니다.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을 선택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위대한 아브라함조차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려 애굽 왕에게 자신의 아내를 속여서 넘겨줍니다. 모세 역시 하나님과 대항하고 살인을 저지른 사람입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을 부인했고, 저주했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런 자들만 불렀을까요? 여러분이 아무리 많이 추락해도 은혜보다 더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은혜는 반드시 우리를 끌어올립니다. 천로역정에 보면 한 기독교인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내리는 선택마다 모두 잘못된 선택입니다. 결과적으로 항상 나쁜 길만 선택합니다.  존 번연이 이 글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항상 엎어지고 넘어진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실수를 한 후에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다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입니다. 다친 이를 일으켜 걷도록 하는 것 말입니다. 하나님과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구약성경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중 하나는 야곱입니다. 야곱은 밤새도록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하나님과 씨름을 합니다. 나중에 야곱은 그 상대가 누구인지 알지만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예전에는 하나님 역시 저를 정죄하고 싫어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 마음 안에는 반항하는 자식들을 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비결은 야곱처럼 끝까지 하나님과 씨름하는 것입니다. 부부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관계에서 친밀함의 비결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처럼 끝까지 붙잡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상대방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용납하시지만 한 가지는 용납 안 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순간 하나님은 더 이상 우리를 부르시지 않고 끌어당기지 않으십니다. 그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과 같이 가는 것, 등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 정리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