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상한 영혼, 회복사역에 길을 묻다

 회복예배, 디볼스케어 등 회복사역마다 타교인들도 몰려숨겨진 중독과 상처 본격 치유…국내 선구자적 프로그램 교회 안에서조차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치유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온누리 회복 프로그램에 손을 내밀고 있다. 회복사역자학교, 회복예배, 디볼스케어(이혼위기회복그룹), 정신질환치유사역자학교 등 회복사역마다 타 교인이 과반일 정도로 회복은 시대의 핵심 코드가 되었다.Acts29 비전에 따라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회복사역을 본격 시행한 이후 부흥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온누리 회복사역, 그 변화의 현장을 찾았다.   ▲ Acts29비전에 따라 2003년 시작한 온누리교회 회복사역이 그동안 금기시되어온 중독과 상처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교회 안팎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숭실대에서 열리고 있는 회복사역자학교 7기 모습.  지난 21일(토) 회복사역자학교에서 만난 한 선교사는 그동안 잘못 살아온 인생이 회복사역을 통해 바로잡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나는 가면을 쓴 정직하지 못한 선교사였고, 수많은 문제로 힘들어했다.”학교에서 감람유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이 선교사는 몽골에서 5년간 사역한 타 교단 소속 선교사다. 현재 안식년 중이다.감람유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목회자 사이에서 겪은 관계의 어려움, 위생에 대한 어려움 등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선교사라는 신분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고통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혀 괜찮지 않은데도 누가 물어보면 괜찮다는 말로 나의 감정을 속였다. 평신도 선교사로서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덮쳐왔지만 고백할 수 없었다. 분노중독자였고, 형식에 집착하는 종교중독자였고, 대화할 때 가르치려드는 중독이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12월 서빙고 금요회복예배에 참여하면서 위기의 이 선교사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비슷한 중독에 빠져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지원그룹’을 통해서였다. 분노중독 지원그룹인 ‘볼케이노(Volcano)’에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자신의 사정을 숨김없이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과 정서가 치유되고 영혼이 회복되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회복사역자학교를 통해 하나님과 정직한 감정으로 만나는 훈련 중에 있다. 하나님과의 정직한 만남  이번 회복사역자학교(담당 최용준 목사)에는 한 때 아버지학교에서 잘나가던 강사였지만 알콜중독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낸 성도도 있고, 도박중독에서 헤어나기 위해 대목인 토요일마다 일을 쉬면서 학교에 나오고 있는 이삿짐센터의 30대 청년도 있다. 성중독으로 수차례 이혼을 겪은 자매, 월~토(금요일 제외) 금주모임에 나가고, 금요일은 서빙고 회복예배에 빠지지 않는 형제도 있다. 이들 모두 지금 훈련을 광야에서 만난 행복한 ‘회복의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11일 정신질환치유사역자학교(담당 차준구 장로)에서 만난 가톨릭 신자 최 모 자매는 “정신병을 의학적, 신앙적인 관점에서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접근 방법을 몰라 방치해 온 딸의 정신적 문제에 구체적인 답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매주 가족들과 함께 서빙고 월요치유집회(담당 손기철 장로)에 참여하는 문권기 형제는 “성령님의 뜨거운 만지심으로 가족의 치유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치유의 비상구  이혼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디볼스케어(담당 정성준 전도사)도 매회 100명 이상이 몰려들면서 회복의 장이 되고 있다. 정 전도사는 “상상할 수 없는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디볼스케어를 통해 새 힘을 얻고 있다”며 “특히 이혼직전에 놓인 부부들의 회복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한 하트스쿨(담당 정성준 전도사)의 이야기는 어린이 회복사역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사역임을 대변하고 있다. 박영 팀장(하트스쿨)은 “지난 2기 때 하트스쿨 어린이들 사이에 놀라운 변화가 많았다”며 “한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 받은 것을 고백하자, 다른 어린이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입은 상처 등 자신의 아픔을 내려놓으면서 성령의 치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예술치료를 중심으로 한 하트스쿨은 부모들의 참여가 필수여서 앞으로 부모들이 부모하트스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대외 협력도 올해부터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주일) 광주월광교회(담임 김유수 목사) 회복사역 발대식에 초청을 받은 오형석 목사(회복사역 총괄)와 서성렬 장로(서빙고 회복예배)는 미국 새들백교회 회복축제에 함께 동참하고, 양 교회 회복 리더십 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회복은 선택 아닌 필수”오형석 목사(회복사역 총괄)회복사역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사야 61장에서 하나님의 영은 마음이 상한 자를 감싸 주고,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며, 갇힌 자를 풀어주고,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는 등 우리를 회복하시길 원하십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중독과 상처에 빠져 있는데도 많은 경우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알더라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특히 사소한 중독과 상처라도 그것이 이중적인 신앙생활로 연결되고 하나님 앞에 거짓되고 위선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회복은 절실한 문제입니다.  온누리 회복사역은 성경에 바탕한 ‘지원그룹’과 ‘12단계 회복원리’ 등 검증된, 탁월한 프로세스를 통해 성도들이 건강한 자아를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지원그룹’…나를 회복하는 거울 회복사역만의 특별한 원리 회복사역자학교, 회복예배, 디볼스케어 등 회복사역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모두 가명을 쓴다. 회복사역의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인 ‘지원그룹’이 익명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최용준 목사(회복사역자학교 담당)는 “지원그룹이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로 묶인 모임으로 참여자들은 지원그룹을 통해 자신의 어두운 비밀과 상처를 고백하고, 다른 사람들의 나눔을 경청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변화를 경험한다”며 “익명성 때문에 깊은 내면의 나눔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현재 회복예배에 ▷볼케이노(남성분노중독) ▷스프링(여성분노중독) ▷빛으로(동반의존중독) ▷알파(알콜중독) ▷GOOD(우울증) ▷Going On(성중독여성) ▷SOS(남성성중독) 등 15개 특성화 지원그룹과 입문단계인 3개의 자아회복그룹(12주 과정)이 활동하고 있으며, 디볼스케어 등도 지원그룹을 바탕으로 한다. 지원그룹은 나눔을 할 때 충고, 권면, 끼어들기, 해결책 제시 등이 금지되며 비밀보장과 ‘무비판적인 수용’, ‘나눔과 경청’을 강조한다. / 차명권 기자  이 ‘영화’, 회복사역 한눈에-맥라이언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1994년 개봉한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감독 루이스 만도키)는 중독과 회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수작이다.아내 앨리스(맥라이언 분)는 8살 때부터 술을 마신 알콜중독자다. 남편 마이클(앤디 가르시아 분)은 망각과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진 앨리스에게 지극한 사랑을 베풀지만 이해와 경청 없는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그러나 앨리스는 알콜지원그룹을 통해, 마이클은 가족지원그룹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회복되어 간다는 이야기다. 마지막 장면에서 앨리스는 “나 자신을 먼저 용서해야 함을 압니다. 내가 초라해지는 것 같아 도우려는 남편을 거절했죠. 내 진정한 속마음을 들키면 날 사랑하지 않을까봐 전 마음을 닫았어요”라며 지원그룹 앞에서 발표한다. 몰래 아내의 연설을 들은 마이클이 아내에게 건네는 말은 치유의 열쇠를 암시한다. “난 최선을 다했지만, 아내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만은 못했습니다.”/차명권 기자 salt@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