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 증거하겠습니다”
■ 요코하마 러브소나타 특별 게스트 인터뷰 … ‘테너 배재철’

갑상선암으로 성대 잃고 일본 팬들의 후원으로 성대복원 수술오페라 가수로서 사형선고와 같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평안’
오는 29일 요코하마 러브소나타 문화전도집회에 일본인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게스트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00년에 한 번 나오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성악계 기대주 테너 배재철(38) 씨. 지난 2005년 갑상선 암 수술 후 성대 한 쪽을 잃고 재기의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일본인 팬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다시금 일어서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2월 ‘NHK 방송’과 지난달 22일 ‘KBS 스페셜’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테너 배재철 씨로부터 이번 러브소나타에서 일본 사람들에게 전할 사랑의 메시지를 들어본다.
▲ 오페라 가수로서 목소리를 잃는 것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인데 그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성대를 잃는다는 것은 가수에게는 사형선고죠. 물론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이길 만한 고난만 주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저 평안했습니다. 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붙들고 계셨기 때문이죠. 현실을 받아들이자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 일본 팬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성대복원수술을 했다고 들었습니다.2005년 10월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6개월 후인 작년 4월 교토에서 이시키 노부오 교수로부터 성대복원수술을 받았죠. 제 일본인 매니저인 와지마 씨와 팬들이 암수술 1개월 후 소문을 듣고 마음을 모아 수술을 받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친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본과도 인연을 맺게 하셨고, 그 땅을 품게 하셨습니다. 갑상선암이 심각한 병도 아니라 알리지 않았죠. 독일에서 수술을 집도한 선생님도 크게 문제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절개해보니 암세포가 퍼져 상태가 심각해 예상보다 수술 시간이 5시간 정도 더 걸렸습니다.와지마 씨는 친구 사이를 넘어 형제와 같은 존재입니다. 러브소나타 때 와지마 씨도 무대에 함께 올라와 NHK에서 방송됐던 프로그램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죠. 그 친구를 통해 많은 일본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일본 CGNTV에서 NHK 방송을 보고 러브소나타에 출연해 줄 것을 제의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의를 받고는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지금 노래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했죠. 하나님께서는 ‘너의 잘 된 상황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라는 것이 아니다. 네가 어려운 상황에서 잘 이기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훨씬 더 은혜가 될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죠. 그렇지만 인간적인 생각이 들 때면 아직도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 일본 사람들에게 어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까?일본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지 않다면 저와 같은 처지에 있을 때 분명히 사람들은 좌절하고 쓰러지기 쉽기 때문이죠. 정말 괴롭고 힘들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런 부분을 증거하기 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내 안에서 살아 역사하시기에 제가 서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러브소나타 무대의 선곡은 어떻게 하셨나요?‘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할 수는 없고 음을 많이 낮춰서 부르죠. 또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찬양할 것입니다. 이 찬양은 제가 수술 중에 부른 찬양입니다. 성대복원 수술은 목 부분에 국소마취만 하고 피아노 조율하듯이 목소리를 내면서 맞추는 방법으로 합니다. 제가 암 수술할 때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면 가장 먼저 하나님을 위해 찬양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수술 중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을 때 그 약속을 기억하며 찬양했습니다. 물론 수술 중이라 목을 열어놓은 상태여서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 찬양은 하나님께 첫 열매로 드리는 예물과 같았습니다. 그 찬양을 드리고 와지마 씨에게도 ‘내가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할 날이 오면 그때도 하나님을 먼저 찬양하고 세상 노래를 부를 것이다’고 말했죠. 제가 갖고 있는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것이 선교의 밀알이 된다면 그것으로 감사합니다. 오지의 선교사님들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의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심어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갈 수 있도록 힘주시는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임재금 기자 ljg14@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