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따이루마에서 평화의 물이 흘러나리라

따이루마 부족 답사를 통해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보고 따이루마 부족에서 성경번역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이루마는 ‘평화의 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만의 해안가에 ‘께레마’라는 조그만 항구 도시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 마을은 따이루마 부족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데 이곳에서 여러 부족 간의 다툼을 종결하고 화해를 하곤 했다 합니다. 따이루마 부족의 말로 성경이 번역되고 그 말의 뜻처럼 따이루마 부족으로부터 성령의 평화의 물이 파푸아뉴기니 전역으로 흘러가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성경번역 사역 첫 삽을 뜨다 부족 답사 여행지인 따이루마를 향해 1시간 정도 경비행기로 날아간 뒤 께레마 만 위로 닦인 비행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성경번역의 문이 열리는 순간을 환영하기 위해 따이루마 성경번역 위원회에서 우리 가족을 위해 준비해 둔 숙소로 안내되어 가슴 뭉클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2000년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한 이래 처음 받아 보는 황송한 영접이었습니다. 성경번역을 시작할 팀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려 온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며 기다려 온 연인을 만나는 순간처럼. 이 부족에서 사역하리란 예감이 확 들었습니다. 그리고 3박4일간의 일정은 그 예감이 적중했음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비자 때문에 기다린 고통도, 모든 세간을 실은 컨테이너를 도난당한 일도 저희가 사역하게 될 부족을 발견한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집니다. 따이루마 부족은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허락하신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고백할 날이 오기까지 첫 만남의 감격을 유지하면서 성경번역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죽기 전에 따이루마 성경을 볼 수 있다면 마을 답사 중 보트를 타고 ‘메이’라는 따이루마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의 구세군 교회에서는 저희를 환영하고 성경번역의 비전을 나눌 기회를 주었습니다.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드리지만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이 없어 이웃 부족말로 된 성경을 사용하고, 이해하기 힘든 영어로 설교를 들어야 하는 상황의 따이루마 교회를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에 다음처럼 말했습니다. “메아레 메따(아침 인사), 여러분, 성경번역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힘든 일이지만 여러분의 어린 세대들이 자신의 말로 된 성경을 가지고 읽으며 성장할 희망을 가지십시오. 따이루마 성경은 여러분이 믿음의 수고로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회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 주안에서 조중환, 임미경 선교사 드림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