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사역

좌담회_ 램프온(Lamp On) '램프온, Acts29 비전으로 한국 의료선교 네트워크 허브 구축'

 의료인·비의료인 어우러져 세상 섬긴다 … 평창 수해·스리랑카 쓰나미·아이티 지진 등 국내외 고통 받는 이들에게 주님 사랑 전해    CMN과 램프온의 출범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의료선교는 전도의 중요한 통로이자 선교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의료선교는 의사들뿐만 아닌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일입니다.

 

■ 진행_ 장선철 장로(편집국장)    ■ 참가자

한규승 목사(CMN 담당)

 

 

박명률 장로(현장사역팀장)

 

 

신학철 장로(양육사역팀장)

 

 

이광조 팀장(램프온 팀장)

 

 

박관태 집사(외과의료팀장)

 

 

 

 

지난 1월 12일 지진 리히터 규모 7.0 지진으로 폐허가 된 땅 아이티에 동양인 의료팀이 하나님의 희망을 전했다. 그들은 바로 지구촌 어느 곳이든 긴급 구호가 필요한 곳을 향해 신속한 구호의 손길을 내미는 램프온. 아이티에 급파된 램프온의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등의 의사와 약사, 봉사자들은 매일 300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의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온누리 램프온(Lamp on)과 의료선교부 CMN(Christian Medical Network)을 지난 주일(7일) 온누리신문이 만났다.    예수님의 사랑 전하는 재난구호팀  - 램프온 사역이란 무엇입니까?한규승 목사: 온누리재난구호팀 LAMP ON(Love And Mercy, Peace Onnuri/이하 램프온)은 Acts29 비전에 따라 예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인류가 겪는 재난을 돕는 구호팀입니다. 램프온은 2005년 스리랑카 쓰나미 긴급구호와 2006년도 평창 수해 복구를 계기로 2006년에 조직되었습니다. 온누리교회에는 초창기부터 의료선교팀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우선은 의료선교팀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조직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CMN(Christian Medical network)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의료선교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2006년 11월 11일 CMN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램프온 산하에 CMN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CMN 안에는 현장사역팀, 양육사역팀, 네트워크팀, 사이버병원팀, 중보기도팀이 있습니다. CMN은 이번 아이티 사태나 강원도 평창 수해 복구 등으로 활동할 때는 ‘램프온’이라는 이름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국내·해외 상시 활동   - CMN의 사역은 어떻게 흘러왔는지요.박명률 장로: CMN 현장사역팀의 모태는 의료선교팀입니다. 현장사역팀에서는 국내 농어촌 선교를 주로 갑니다. 현장사역팀에는 마하나임팀, BEE팀, 마노아팀, 드림팀, 라파팀, 토브팀, 여호수아팀, 그리고 최근에 들어온 수원 온누리교회팀까지 8개 팀이 있습니다. 마노아팀은 셋째 주에, 마하나임팀은 넷째 주에 농어촌 의료선교를 갑니다. BEE팀은 둘째 주에 사회복지관에 가서 노인들의 진료를 돕고, 드림팀은 첫째 주에 안산 M센터로 갑니다. 그리고 토브팀은 탈북자 사역을 돕습니다. 매년 7~8월에는 CMN 팀원이 모두 해외 아웃리치를 갑니다. 재작년부터는 ‘블레싱 캄보디아’를 진행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캄보디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광조 팀장: 램프온이 결정적으로 나오게 된 동기는 스리랑카의 쓰나미 때입니다. 그때 의료선교팀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2006년 평창 수해와 2007년 12월 태안 원유 유출 사고 당시 지속적인 진료와 의료선교를 펼쳤습니다. 그렇게 국내와 해외에서 상시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램프온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지난 2009년 12월 강원지역 복음화 사역으로 ‘강원랜드 사랑콘서트’를 열어 지속적인 대사회 봉사기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처음 재난지역을 가게 되면 의료팀의 도움은 시급하지 않습니다. 우선 어느 정도의 도로나 집이 복구가 된 후 의료선교팀이 가서 병원을 개설하고 진료 사역을 진행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복음의 귀한 통로 되는 의료 선교  - 램프온 사역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성도들과 나누고 싶은 은혜가 있다면?신학철 장로: 시골에 갈 때면 마을 주민들을 진료하기 위해 마을 교회의 본당을 빌려 진료실을 차립니다. 본당에 진료실을 차리면 교회에 오지 않는 사람들도 진료를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처음 교회에 들어서게 됩니다. 예전에 가평에 아웃리치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동네의 어느 분이 교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치과 치료를 받으러 오셨습니다. 그때 치과 선생님께 부탁을 드리고, 그분이 치료를 받으면서 마취를 하고 누워계실 때 저는 계속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치료받고 집에 돌아가서는 그분의 마음이 열렸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그 교회에 갔을 때 그분은 오히려 열심히 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의료팀에서 영정사진(경로사진)을 찍어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액자에 넣어 교회 목사님께 전해드립니다. 목사님은 그분을 다시 교회로 초청해 사진을 전달합니다. 어르신들은 사진이 잘 나왔다고 좋아하십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료 후에는 차트를 목사님께 드립니다. 목사님들이 그냥 심방을 가시면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차트를 가져가서 상대방의 건강을 물어보면서 심방을 하면 문전박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대화가 통하면서 복음이 전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티 재난 현장에 도착하다 - 지난 4일 아이티 구호사역을 끝내고 돌아오셨는데 선발대로 간 박관태 집사(CMN 외과의료팀장)님이 길을 잘 닦아놓으셔서 램프온팀이 사역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던데요. 아이티에서는 어떠했습니까?박관태 집사: 저는 고려대학팀으로 먼저 아이티에 갔습니다. 그곳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로 선발대로 출발했습니다. 아이티에 들어가기 직전에 CMN으로부터 긴급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제가 지금 도미니카공화국에 들어와 있고, 바로 램프온 측과 합류하겠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선발대가 없이 아이티에 들어간 팀들은 일을 잘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CMN의 선발대로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아이티에 도착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재난 현장 자체가 충격적이기보다는 의료봉사를 하러 들어갔는데 일할 데가 없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장에 가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진료지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선발대로 가 있는 동안 리히터 규모 4.5와 6.1의 여진이 두 번 발생했습니다. 아이티인들은 아직도 지진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팀과 선발대로 갔던 팀들이 진료를 잘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야외에 진료지를 잡았다는 것입니다. 건물 안에 진료지를 차리면 아무도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 안고 아이티로 떠난 CMN - CMN은 아이티에서 어떻게 사역을 시작했습니까?한규승 목사: 1월 21일 저녁 교회에서 CMN이 아이티를 도우러 갔으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를 데리고 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22일 특새가 끝나고 새벽에 긴급소집 문자를 보냈습니다. 상황은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명의 의료진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티 현지에서 박관태 선생님이 저희에게 정형외과, 소아과, 외과 의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침 김경철 장로님이 25일부터 병원 개원을 하기로 했었는데 그것을 미루고 아이티에 가겠다고 결단하셨습니다. 또 외과 선생님이셨던 분은 전임을 관두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고 차에 CMN의 긴급소집 문자를 받고 아이티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간호사인 자매도 아이티에 가고는 싶지만 물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기도했더니 우연찮게 스리랑카 쓰나미 때 함께 봉사를 갔던 선배가 전화를 해서 갑자기 자기 대신 아이티에 가라며 300만 원을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 협력 필요해 - 갑자기 가게 된 아이티 현지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어떠했습니까?한규승 목사: 저희는 CRI(Crisis Response International, 국제 재난구호팀)라는 미국 NGO 본부에 있었습니다. 이 본부는 911사건 이후에 생긴 것으로 아직 8년 밖에 안 된 기구입니다. 그들은 수도와 전기를 다 갖춘 캠프를 치고 모든 의료팀들이 머물 수 있도록 돕고 편의시설을 제공했습니다. MSFF라는 프랑스 단체와 휴메디카라는 독일의 인권단체도 있었습니다. 서구단체들은 전통과 역사, 재정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차원과 크리스천의 인도주의적 차원이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그렇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적극적으로 아이티 구호를 도운 동양인은 한국 사람들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인들도 가끔 와서 참여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조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들 한국이라는 나라의 의료진이 아이티에까지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한국을 쓰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처음 CMN을 만들 때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말 그대로 크리스천 메디컬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도 CRM(Crisis Response Medicine) 같은 것을 만들어서 의료 네트워크가 가능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재난 지역 섬김, 온누리가 앞장서야  - 램프온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박관태 집사: 기존에 사역했던 곳과 아이티의 환경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곳에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죽어가는 그들을 우선 살리는 것에 포커스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 가운데 그리스도의 빛이 나타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제가 선발대로 갈 때만 해도 치안과 여진 때문에 불안한 시기였는데, 제가 세계 시민으로서 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이웃이며 같은 세계시민이기 때문에 우리는 재난지역 사람들을 섬겨야 할 기본적인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일은 온누리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누리교회 의료선교팀에 소속된 의사, 의료진들도 많지만 실제로 봉사를 가려면 직접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많은 청년들과 헌신자들을 모아서 가장 먼저 선발대로 들어가 비의료진 서포팅 조직을 구성하고 도와야 합니다. 이런 일들은 온누리교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의사 인력 외에도 서포트해주고, 베이스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역할에 눈을 돌린다면 나중에 이와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한국 팀들이 가장 먼저 들어가서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CMN의 비전이자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육 프로그램으로 의료 영성 키워 - 램프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신학철 장로: 의사들은 의료 때문에 베풀기만 할 뿐 실질적인 양육은 많이 받지 못합니다. 의료선교라는 명목으로 치료만 해주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선교를 목적으로 의료를 사용해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취약한 것이 전도입니다. 평소 전도를 하려고 하면 찾아갈 때마다 퇴짜를 맞는데 의료선교를 나올 때에는 사람들이 먼저 찾아옵니다.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기다릴 때 전도할 수 있습니다. 전도에 대한 계획을 체계화해서 의료팀을 직접 훈련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양육사역팀입니다. 말씀의 기초가 서야 지속적인 사역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CMN에서는 ‘십자가와 나’라는 양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주 동안 정식적으로 훈련을 받게 되며 8주차에는 수련회를 갑니다. 양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CMN이 되었습니다.  21세기 선교의 수단 ‘사회봉사’ -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나 나누고 싶은 것, 그리고 램프온의 비전은 무엇입니까?한규승 목사: CMN과 램프온의 출범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의료선교를 행할 때에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이 옵니다. 이것이 전도의 중요한 통로이자 선교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CMN의 조직에 있어서 의료인과 비의료인의 비율이 4:6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인원이 보충되어야 합니다. 의료선교팀은 의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의료뿐만 아닌 이·미용, 어린이 사역, 찬양 사역 등 모든 분야에서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진료가 있으면 중보기도도 있어야 하고, 찬양도 있어야 합니다.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사역이 의료선교입니다. 의사들만 하는 일이 아닌 어느 누구나 관심이 있는 분은 모두 참여해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의료는 선교의 접촉점입니다. 오늘날의 선교의 큰 접촉점은 문화와 의료입니다. 온누리교회처럼 선교를 중점적으로 하는 교회들은 21세기에 사회봉사 없이 선교할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선교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보다 교회 이미지가 세상에서 좋아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램프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