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Killing Field)에서 힐링필드(Healing Field)로

블레싱 캄보디아, 23~24일 컨퍼런스·부흥집회·전도집회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축제 참사 위로·현지 기독인들 예배 회복
킬링필드의 아픔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덮기 위한 ‘블레싱 캄보디아’가 지난 23일(화)과 24일(수) 이틀 동안 프놈펜 올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인선교사회가 주관하고 온누리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1,650여 명의 현지인과 선교사들이 참석해 기도와 찬양을 이어갔다. 함께 행사를 준비해 온 한인 선교사들은 곳곳에서 수년 동안 기도해 온 것에 대한 열매를 맺었고, 이를 통해 연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흥집회·전도집회 열기 뜨거워
집회를 하루 앞두고 프놈펜에는 킬링필드 이후 최대의 참사가 일어났다. 물축제 때 395명이 숨지고 750여 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집회를 취소해달라는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이 있었지만 집회를 통해 슬픔을 당한 캄보디아인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주최 측의 설득에 기적적으로 허가를 받게 되었다.
라준석 목사(총괄수석)는 “물축제 참사가 한편으로는 부담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었고, 국가에서도 이 집회를 허락해주면서 이들의 마음에 종교가 위안과 평안을 주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틀 동안 하나님께서는 캄보디아 가운데 예배의 회복을 일으키셨다. 첫날 부흥집회에서 현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외치며 찬양했다.
3~4시간 동안 좁은 버스와 승합차를 타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집회가 시작되기 무섭게 그들은 박수치며 뛰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기도할 때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하는 이들도 많았다. 집회 전후로 물축제 참사를 당한 캄보디아를 위한 기도가 뜨겁게 드려졌다.
집회 후 라 목사는 “개인적으로는 많은 감동을 받았다. 예배드리는 모습 가운데 진심이 느껴졌고 하나님께서 이 나라 가운데 진정한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계심을 느꼈다. 연속적으로 되면 폭발적인 부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도집회 후 물축제 참사 피해자를 위한 헌금시간을 가졌는데, 674달러가 모금됐다. 헌금 전액은 유족들을 위한 위로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컨퍼런스
블레싱 캄보디아 기간 동안 박에스더 워십팀, 온누리교회 밴드팀 등 실력 있는 사역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집회뿐 아니라 컨퍼런스도 진행해 보컬과 밴드, 워십댄스 등 예배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지인들에게 전했다.
컨퍼런스는 어린이전도협회 회관에서 교회 지도자와 예배 찬양 사역자 두 그룹으로 진행됐다. 소홀을 비롯해 건물 옥상 등 11곳에 흩어져 컨퍼런스가 열릴 만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450명의 현지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김재석 목사) ▷예배 인도자의 실제(이민섭 목사) ▷보컬(김승미) ▷워십 댄스(FL워십팀) ▷밴드(온누리 밴드) ▷챔버(김효림, 김수경)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교회 지도자들을 위해서는 ▷교회론과 목회철학(성중원 목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정호 목사) ▷순례자의 영성(김창옥 전도사) ▷복음과 문화(조정민 목사)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워십을 배운 현지인들은 이틀 동안 익힌 것을 FL워십팀과 함께 전도집회에서 선보여 집회의 감동을 더했다.
한편, 캄보디아 현지 교회에서 집회 후에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 임재금 기자 ljg14@onnuri.org
상처 입은 땅 캄보디아에 하나님 나라 임하길…

킬링필드(Killing Field)로 인해 상처입은 땅 캄보디아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
킬링필드란 1975년에서 1979년 사이, 크메르 루즈라는 무장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을 말한다. 크메르 루즈는 3년 7개월 동안 전체 인구 800만 명 중 1/3에 해당하는 300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을 학살했다. 폴 포트 정권은 “썩은 사과는 상자 째로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주창하고, 정치적 반대자를 탄압했다. 프놈펜은 기아와 질병, 농촌 강제이주에 의해서 유령도시로 바뀌었고, 의사나 교사 등도 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불려가 살해되었다. ‘안경을 쓰고 있다’, ‘글을 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된 사례도 있다. 그 결과 지식층은 몰살당했고, 캄보디아의 사회기반은 소생불능의 타격을 받았다. 그 결과 현재 전체 인구의 50%가 15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다.
폴 포트는 공산주의의 속성상 무신론자였고 에른스트 헤겔이나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론을 신봉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상좌불교가 자리잡았지만, 불교도 탄압의 대상으로 여겨 사원이 파괴되었다. 기독교 선교사들 역시 체포해 처형하거나 본국으로 송환시켜버렸다.
현재 캄보디아에 세계의 많은 기독교 교단들이 들어와 사역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단들까지 거의 제한 없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직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2.5%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공식적인 교회는 2,000여 개이며, 가정교회를 포함해 총 7,0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임재금 기자

▲ 투올 슬렝 감옥_ 킬링필드 당시 죄 없는 민간인들이 투올 슬렝 감옥에서 처참하게 죽어갔다. 블레싱 캄보디아팀이 방문한 날 이 감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7명 중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한국에 가서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