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자가 될 것인가?
취재 및 기사작성

함태경 집사(국민일보 종교부 차장)
기자는 성경적 세계관과 미디어의 융합을 통해
독자들의 인시과 경험의 지평을 넓혀주는 전도자입니다.
기자라면 진실에 접근해야 합니다. 철저히 진실에 접근하지 않고 자신의 감성, 감정, 그 시대에 맞춰서 기사를 쓰게 되면 대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Fact(팩트) 하나를 가지고 기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기사가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 결과로 억울한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이 땅에서 최소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기자라면 그 생각을 더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사람을 취재합니다. 물건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처한 여러 가지의 형편을 모르고 취재하면 기사는 감상문 밖에 안 됩니다. 그런 기사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영혼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기사 하나에도 감동이 있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글로는 안됩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하는 이 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 아카데미에서 기사를 쓰는 기술만 배우게 될 것입니다. 해설 기사, 스트레이트 기사를 쓰는 방법만으로는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얽힌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얽힌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것이 크리스천 기자와 온누리신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온누리신문이 세상의 모델이 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언론조차 ‘온누리신문이 이런 것들도 했네’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해야 합니다. 그 몫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여러분들은 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점을 바꿔 보아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판단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는 옛 추억의 종교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미래를 향해 가고 있고 미래 시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지혜를 기사와 글로 끄집어 내야합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이런 훈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것을 온누리신문에 쏟아내시기를 바랍니다.
기자는 또한 ‘진실’을 열망하는 사람입니다. 기자는 왜 진실을 밝히려 할까요? 이는 현재를 쓰는 역사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기자는 정치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역사가 조금씩 진보한다고 믿지만 실상 역사는 퇴보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것이 진실의 힘입니다.
‘왜’라고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소리칠 자신만의 목소리가 없다면, 기자가 아닙니다. 기자는 항상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진실을 열망하고 진실을 쫓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 너무 억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억울하다는 것은 핍박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힘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전달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진 기자라면 ‘예수님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고민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현장에 가셨을 때 언제나 진실에 입각해 말씀하셨습니다. 진실에 가까워져야합니다. 왜 밝혀야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적인 기자관이 필요합니다. 기자는 성경적 세계관과 미디어의 융합을 통해 독자들의 인식과 경험의 지평을 넓혀주는 전도자입니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미디어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기자의 자질, ‘THINK 정신’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자의 자질은 ‘THINK 정신‘입니다.T=True(진실한가?), H=Help for(다른 이에게 도움 되는가?), I=Important(중요한가?), N=Necessary(필요한가?), K=Kind (겸손이 담겨있는가?)진실(True)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합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에게만 도움이 되면 안 됩니다. 온누리교회와 한국교회, 세계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Help for)를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단신기사를 보면 기자의 정신이 어떻게 묻어있나 알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이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인가?’(Important)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공동체 기사를 쓰려고 하면 처음에는 인간관계에 따라서 취재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처음 기자역할을 하시면 곳곳에서 요청을 많이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쓴 기사는 대부분 실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취재소스를 꼭 찾아야 합니다. 필요한 기사인가?(Necessary) 필요하지 않은 기사인가를 분별해서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내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겸손(Kind)해야 합니다. 요즘은 방송에서도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는 토크쇼가 인기가 많습니다. 사람 냄새가 나고 뭉클한 스토리가 묻어나야 하는데 꾸며낸 이야기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스토리를 너무 미화시키려 하지 마십시오. 위에 나온 다섯 가지 정신(THINK)을 가지고 여러분이 글을 써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기사의 정의와 작성 방법
기사는 독자와 매체를 매개로 글, 말, 동영상 등을 통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수단입니다. 기사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기사가 됩니다. 우리는 온누리신문, 다른 교회 신문 등 여러 가지 신문을 보는데 그것을 얼마나 정독하며 보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사는 어떻게 보면 제목 장사입니다. 편집에서 제목이 90%이상의 비중이 있습니다. 기사가 궁금하도록 제목에서 강한 인상을 줘야 합니다.
기사는 많이 써 본 사람이 잘 씁니다.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나만의 색깔을 찾아서 기사를 쓰라는 것입니다. 쓰고 지우는 것을 반복하다가 나중에 본인이 쓴 기사가 신문에 나으면 기쁨을 만끽하게 됩니다.
기사에는 리드(Lead)가 중요합니다. 리드가 구태의연하면 독자는 그것을 보는 순간 다른 기사로 넘어갑니다. 기자는 기사를 통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겨야 합니다. 그러나 기자만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편집이 필요합니다. 기사는 편집과 기자의 공동작품입니다.
리드에 집중하십시오. 즉, 무엇을 쓸 것인가를 결정한 뒤에 기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리드는 전체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리드를 이루는 6하 원칙은 전체 기사 내용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것만 봐도 기사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 한 순간에 소비자의 눈길을 잡지 못한 광고는 존재 의미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리드를 잘 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독자는 기사를 모두 읽든지 중도에 포기하든지 할 것입니다.
리드 작성 요령은 기사의 핵심 요소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개 이하의 단일 요소만 다뤄야합니다. 구체적인 명사와 화려한 동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길어야 35자를 넘지 말고 짧게 써야 좋습니다.
보편적인 기사의 구조는 역피라미드형입니다. 역피라미드형은 사건 전체를 아우르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부연설명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런 점에서 리드가 기사의 핵심이 됩니다. 리드에는 사실을 앞세우는 리드와 의미를 앞세우는 리드가 있습니다. 팩트의 나열에 불과한 기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인터뷰 기사는 인터뷰 대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대상과 독자와의 소통을 시도해야합니다. 해외 석학을 인터뷰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기자가 해외 석학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유능한 기자는 상대방을 알고 갑니다. 기존에 나왔던 기사 중에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답을 듣습니다. 그렇게 하면 글이 길어져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인터뷰는 보면서 지면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좀 더 풍부하게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 살아있는 기사가 될 수 있습니다.
기사 문장 전개의 기본
기사를 쓸 때 문장 전개의 기본이 중요합니다. 먼저 주어와 술어가 분명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주어가 겹치지 않는 한) 주어를 생략하지 말고 술어도 정확하게 써야 합니다. 기사에서 자주 쓰이는 종결 어미는 ‘말했다’, ‘밝혔다’, ‘덧붙였다’, ‘전했다’, ‘설명했다’, ‘강조했다’, ‘나타났다’, ‘드러났다’, ‘확인됐다’ 등입니다. 이런 어미를 한 가지만 쓰지 말고 다양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사에서 자주 사용하지 말아야 할 술어는 ’알려졌습니다’입니다. 이런 말은 취재원을 보호할 때만 사용합니다.
인용문은 되도록 길지 않아야 합니다. 인용문이 길어지면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의 인터뷰 기사로 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형식이 쓰기도 쉽고 잘 쓰면 매력적인 글이 나오는데, 잘못 쓰면 전체 흐름이 이상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투적인 표현을 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천 기자는 선교지향적인 사람입니다. 기자는 어떻게 보면 선교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선교하려면 그 나라를 알아야합니다. 기본적인 정보를 갖고 있으면 현장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상상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전화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선교적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선교지향적 마인드를 가지고 선교사님들을 도와드려야 합니다.
기사에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깊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지에 계신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깊이 담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기사를 쓰시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정리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