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를 배운다 ‘선교스쿨’
와이미션 ․ 북한선교학교 ․ 과학기술 선교학교
선교는 꼭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디 선교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교 없을까? 있다. 온누리교회에는 선교를 이해하고 준비하도록 돕는 다양한 스쿨이 있다. 선교가 무엇인지부터 선교하는 삶을 살게 하기까지 돕는 과정들이다.
온누리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평신도를 위한 선교스쿨을 소개한다.
평신도 선교 훈련 ‘와이미션’
조문숙 권사는 고등학교 때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선교를 떠올리면 막연했다.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것이 선교에 대한 마음은 아니었다.
4년 전 남편과 사별 후,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하나님께 물었다. 그 때 와이미션 모집광고를 보게 됐다. 그녀는 신학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선교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대학생 자녀가 있어 부모로서 책임도 막중했다. 그러나 와이미션 홍보문구에 ‘평신도를 위한’이라는 말이 용기를 내게 했다.
그녀는 와이미션 스쿨을 통해 선교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목숨을 던져도 아깝지 않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도 되새겼다.
와이미션을 마치고 그녀의 삶이 변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40~50대 엄마들에게 크리스천 부모의 자녀교육법도 전수한다.
와이미션(WHY MISSION?)은 평신도를 위한 선교스쿨이다. 와이미션이라는 이름같이 왜 선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성경에 나타난 선교, 세계 선교역사, 온누리교회 선교현황 및 비전 등 선교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선교의 실제까지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다. 2002년 온누리세계선교센터(현 Acts29비전빌리지)에서 시작된 와이미션 스쿨은 지금 국내 캠퍼스, 해외비전교회, CGNTV, 두란노,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임직자 필수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한선교 실제 배우는 ‘북한선교학교’
김민경 성도는 청년 때부터 북한선교부에 몸담고 있었지만 삶에서 북한선교를 하기엔 멀게 느껴졌다. 그러던 그녀가 중국 단동 아웃리치 이후 북한을 섬겨야겠다는 결단이 섰다. 그녀는 북한선교를 배우기 위해 2기 북한선교학교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실제적으로 북한선교 하는 방법을 배웠다. 북한선교학교 수료 후 그녀는 북한선교에 동참하고 있다. 북한선교학교 포스터 제작, 기도편지 발송 등의 사역을 돕고 있다. 직장동료들과도 북한선교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사역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선교가 이제는 그녀의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두 북한선교학교 덕분이다.
북한선교학교에서는 북한 실상을 소개하고, 다양한 북한선교 방법을 제시한다. 북한전문가들에게 북한사회와 의식구조, 경제, 탈북자 증언, 교회의 역할 등을 배운다.
2010년에 시작된 북한선교학교는 올해 3월까지 총 10차례 개최되었다.
첨단기술 활용하는 ‘과학기술․ IT선교학교’
기술을 통해 선교하는 방법을 배우는 스쿨도 있다. 과학기술선교학교(How Mission)와 IT선교학교가 바로 그것이다.
과학기술선교학교는 적정기술을 활용한 선교스쿨이다. 제3세계 지역적 조건에 맞는 기술을 활용해 선교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선교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적정기술 콘텐츠를 통해 선교사와 주민들을 연결시켜주는 매개다.
IT선교학교는 IT선교의 비전을 제시하는 스쿨이다. 온누리성도가 아닌 IT직종에 종사하는 교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Mission Talk – 풀뿌리 선교를 생각하며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로마 제국 안에서 벌어진 선교를 생각할 때 사도행전 13장에서 안디옥 교회가 사도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기 이전에 일어난 사건들이 더 중요하다.
사도행전 11장 후반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핍박을 피해서 간 사람들이 안디옥에 가서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흩어진 사람들의 사역의 결과로 할례도 받지 않고 율법도 모르는 헬라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엄청난 사실이 예루살렘에 전해지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하게 된다. 바나바가 안디옥에서 사역하는 동안 다소에 가서 사울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사역을 하게 된다. 그러니 바나바와 사도 바울도 이 흩어진 사람들의 사역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다.
흩어진 사람들의 흔적은 사도행전 도처에 나타난다. 8장에도 그 흩어진 사람들이 사마리아에 가고,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전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18장에 나오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도 이렇게 흩어져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던 전형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이름도 없고 빛도 없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한 결과 로마 제국의 구석구석에 믿는 자들의 공동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도 바울이 다닌 것보다 더 많은 곳을 다녔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는 두 가지 선교의 모델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하나는 사도 바울이나 바나바와 같은 사도적인 선교 모델이고 또 하나는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서 진행된 풀뿌리 선교 모델이다.
지난 200년의 개신교 선교 역사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사도적인 선교 모델을 사용하셨다. 당시는 여행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민족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 많지 않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다. 선교사들이 선교사 비자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나라들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교통과 통신의 발달, 이민의 증가 등으로 선교지는 가까워졌다.
한국 사람으로서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은 800만 명을 육박하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근로자, 결혼 이주자, 유학생의 숫자는 200만 명을 육박한다. 우리 가까이에서 외국인과 마주치는 것은 전혀 낯선 상황이 아니다. 이제 선교사만이 선교를 하는 시대가 아니고 누구나 선교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선교는 특수한 명령이 아니다
선교는 더 이상 지리적인 거리로 말하지 않는다. 선교에 있어서 문화적인 거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 이웃에 있는 타문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그들을 향한 구체적인 행동이 없이 선교는 멀리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풀뿌리 선교를 이해하고 2000년 전 흩어진 사람들처럼 쓰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달려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흩어진 사람들은 자기의 상황이 어떻든지 상관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증거 했던 전염성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민족적 편견을 뛰어넘어 자신들 가까이에 있는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곧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고 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이었다. 요리는 요리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수만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책무이지 해외로 가는 몇 명의 선교사에게 부여된 특수한 명령이 아니다. 중국내지 선교회를 만든 허드슨 테일러는 이렇게 말했다.
“배를 타고 해외에 간다고 해서 선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본국에서 선교사처럼 살지 않는다면 해외에 나간다고 해도 아무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손창남 (OMF 선교사)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