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회의 땅 네팔에 그물을 던져라!
아넌더 교회, 시나이 교회 헌당예배…부흥의 불길 타오르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중앙에서 남쪽에 위치해 있다. 동서로 긴 국토가 이어져 있다. 북쪽은 티베트와 국경을 접하고, 동남서쪽은 인도에 둘러싸여 있다. 전체인구 3천만인 나라에 3억 3천만의 신이 존재한다. 히말라야 만년설과 불교와 힌두교 성지가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나라다.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나라이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 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손꼽힌다. 실제 네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네팔은 가난한 나라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찢어지게 가난했던 과거 우리나라 모습과 비슷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교가 자유로워졌다는 점이다. 네팔 왕정시대가 끝나고, 2008년 공화정 국가가 되면서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네팔 사람들은 복음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복음에 목마른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는 나라가 되었다.
두란노해외선교회가 네팔 현지에 세운 ‘아넌더 교회’와 ‘시나이 교회’를 다녀왔다. 두 교회 모두 네팔 서부 꼬헐뿔 지역과 썰랸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교회다. 성도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성도들을 수용할 예배당이 필요했는데 재정부족으로 건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헌금을 보태 교회 건축을 도왔다. 그렇게 완공된 교회 헌당예배를 드렸다. 뜻 깊고도 뜻 깊은 예배였다.
네팔 현지를 다니면서 빠르게 복음화 되고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네팔을 가슴에 품고 현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선교사들의 삶도 들여다봤다.
네팔 현지인과 가정을 이룬 조경근 선교사, 싱글 여성 김영미 선교사, 인생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 대학청년부 FA단기선교사 모두 네팔 복음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부터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난 21일 오전 9시 55분,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도육환 목사(2천선교본부장), 김성진 장로(월요치유집회), 김숙경 권사와 함께했다. 7시간의 비행 끝에 네팔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해있던 홍범식 장로(두란노해외선교회)와 조경근, 김영미, 김일환 선교사가 일행을 반겼다. 쉴 틈 없이 곧장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했다. 경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에서 네팔건지까지 550km를 더 날았다.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비행기 오른편에 앉으면 히말라야를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신속하게 줄을 섰다. 아쉽게도 히말라야는 구름에 가려져 볼 수 없었지만 구름 아래 산을 볼 수 있었다. 산 구석구석 에 작은 마을들이 있었다.
“이런 곳에도 복음이 전해질 수 있을까?”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생각에 네팔 복음화가 간절해졌다.
네팔건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네팔 서부지역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다.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되고 있어 도시가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길거리 한가운데 모래를 파서 도로를 닦고 있었고, 하수도공사도 진행 중이었다. 건기의 막바지라 모래바람이 엄청났다.
앙상하게 마른 소, 무거운 짐을 이마로 메고 가는 아이들, 무기력하게 길거리를 헤매는 청년들, 농사짓고 있는 아낙네가 보였다. 네팔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숙소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4명의(김예라, 윤태희, 이정은, 이주연) 대학청년부 FA단기선교사들을 만났다. 그들은 장기선교사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었다. 네팔과 청년, 왠지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사실 이곳에서 FA선교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FA선교사 중에 2명은 FA 5기에 이어 6기까지 기간을 연장 한 상태였다. 무엇이 그들을 이곳에 붙잡았을까.
“인생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렸어요.” 하늘에 소망을 둔 그들의 고백이 모든 궁금증이 해소시켰다. 이들은 온누리교회의 자랑이었다.
꼬헐뿔 최초 교회 ‘아넌더 교회’
22일 토요일 아침. 네팔은 토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조경근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올네이션스 비전센터(ANVC)로 이동했다. 오전 10시부터 예배를 드렸다. 건물 4층에 자리 잡은 비전센터에 찬양소리가 울려 퍼졌다. 예배를 마치고 몇몇 성도들이 전에 이곳에서 치유집회를 인도했던 김성진 장로를 알아보고 찾아왔다. 아픈 곳을 내보이는 성도들을 위해 일행들이 기도해주었다. 기도를 받은 성도들은 밝은 표정으로 교회를 나섰다.
점심을 먹기 위해 조경근 선교사 집을 찾았다.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FA김예라 선교사가 보고영상과 청년단기선교사 FA를 소개했다. FA선교사들은 네팔 청년들의 삶속에서 함께 숨 쉬고 있었다. 선교사로서의 야성을 기르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FA선교사 숙소를 방문했다. 기도하는 방 ‘시온홀’, 후원물품을 걸어놓은 벽면, 직접 만든 세계지도 등 젊은 선교사들의 손재주가 집안에 녹아있었다.
FA선교사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숙소 맞은편에 여호와의 증인에서 보낸 청년선교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단(異端)들도 자신들의 교리를 전하기 위해 먼 곳까지 온다는 사실에 등골이 오싹했다. 네팔에 진정한 복음이 전해지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오후 2시, 아넌더 교회 헌당예배를 위해 이동했다.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가 모인 것 같았다. 교회 안이나 바깥이나 사람들로 가득했다. 찬양이 시작되자 성령이 춤추듯 모든 성도가 손을 들고 춤추며 찬양했다. 작년만 해도 이 교회는 콘크리트 기둥과 천정만 있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헌금을 보태 교회가 완성됐다. 일행 중 김숙경 권사는 교회 건축 헌금을 보탠 일원이었다. 김 권사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하나님이 도구로 사용주신 것만으로 그저 감사하다고 했다.
사실 일정 중 김 권사의 활약이 대단했다. 만나는 네팔 사람마다 직접 제작한 네팔어 전도지를 나눠주었다. 현지 운전수와 김영미 선교사의 집주인에게는 영접기도 인도와 집 근처 교회도 추천했다. 이동 중 버스 안에서 FA선교사들에게 전도폭발 훈련을 직접 선보이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전도폭발 교재와 네팔어 전도지를 전달했다.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린 네팔에 전도폭발 사역은 큰 힘이 되어보였다.
헌당예배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테이프 커팅을 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넌더 교회는 24년 전 꼬헐뿔 지역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다. 이번에 새로 건축한 교회와 과거의 교회가 나란히 자리 잡았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본 지역교회 목사들은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고백을 쏟아냈다. 도육환 목사는 지역에 빛이 되는 교회가 되어 더 많은 영혼들이 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예배를 드린 후에는 마을잔치가 벌어졌다.
오지에 세워진 ‘시나이 교회’를 찾아서
네팔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시나이 교회 헌당예배였다. 새벽 6시 숙소를 나섰다. 시나이교회가 있는 썰랸지역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6시간 동안이나 가야했다. 멀미 때문에 얼굴이 창백해진 사람도 있었다. 몸은 고됐지만 일행을 환영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피곤을 잊었다.
정오에 헌당예배가 시작됐다. 지역교회 목사들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했다. 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과 한 마음으로 기도하자 성령의 임재하심이 느껴졌다.
해맑은 아이들이 있었다. 기자를 따르는 한 아이에게 사탕을 건넸더니 다른 아이들도 데려와 더 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사탕하나 더 건넸더니 천상에서나 볼 수 있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맑고 큰 눈동자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또 다시 6시간을 이동해 숙소에 도착했다. 이미 밤이었다.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네팔 하늘을 바라봤다. 그 무수한 별들이 이 땅에서 구원해야 할 영혼들 같이 보였다. 복음만 전하면 부흥의 불길이 솟아오르는 네팔. 네팔은 분명 기회의 땅이자 소망의 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눅5:4,6절). 아멘.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네팔 교회 건축 스토리>
네팔선교는 네팔어 예배로부터 시작됐다. 온누리미션이 배출한 목회자들이 네팔에 교회를 개척했다. NCGC교회(비루목사), 온누리영광교회(필립 목사), 헤브론교회(라이 목사)가 바로 그 교회다. 교회는 네팔어 성도들의 자발적 헌금으로 세웠다.
2003년에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NCGC교회가, 2007년에 네팔 동부에 울라바리 지역에 헤브론 교회가, 2012년에는 네팔 서부 친쭈 지역에 새 그리스도의 빛 교회를 세웠다. 2013년에는 올네이션스 비전센터(조경근 선교사)의 개원예배를 드렸다.
예배당이 좁아 땅을 매입하고 건축을 시작했지만 재정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된 경우가 있었다. 그때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의 헌금이 보태졌다. 2007년 헤브론 교회, 2013년에 새 그리스도의 빛 교회가 그랬다. 올해 건축한 아넌더 교회와 시나이 교회도 같은 경우다.
<TO. 한국에 있는 청년들에게>
“젊음, 하나님께 맡기세요. 책임져주십니다”
한국에 있을 때 선교는 엄청난 것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지에 와보니 선교는 그냥 ‘삶’ 그 자체인 것을 알게 됐어요. 그들의 삶에 들어가 함께 사는 것이죠.
선교지에서 가장 좋은 건 얽매임 없이 자유함으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청년들에게 이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한국에는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끔은 자신의 문제에 국한해 하나님을 제한해버릴 때도 많아요. 하나님의 뜻은 모른 채 말입니다. 우린 세상이란 틀 안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애쓰며 살아갑니다. 가장 높은 단계를 거치고 나면 그 아래 단계가 쉬어지고 지경이 넓어지듯이, 이 세상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결단하세요. 여러분이 한걸음 내딛으시면,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깊게 만날 수 있는 선교지로 뛰어드세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십니다.
FROM. FA선교사(김예라(27), 윤태희(23), 이정은(26), 이주연(23))
<사진화보>
네팔 선교사들-조경근, 브린다 선교사 가족, 김영미 선교사, 윤태희, 이주연, 이정은, 김예라 FA선교사(왼쪽 위 시계방향)
아넌더 교회 성도들이 ‘자이머시(승리하세요)’라고 하며 한국팀을 환영하고 있다.
아넌더 교회 헌당예배 전, 성도들이 국기와 십자가 깃발을 들고 교회를 돌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최초로 세워진 아넌더교회, 두번째로 세워진 교회, 이번에 완공된 교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좌측부터)
서빙고 새벽예배 1부팀의 헌금으로 아넌더 교회 화장실이 세워졌다.
시나이교회가는 길에 만난 네팔 청년들에게 김숙경 권사와 FA선교사가 전도하고 있다.
시나이교회 성도들이 헌당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고 있다.
시나이 교회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붙잡고 썰랸지역을 구원하는 생명의 교회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시나이 교회 헌당예배 후 온누리 리더십들과 시나이교회 성도들과 함께
해맑은 눈으로 바라보며 초콜릿을 달라며 애교를 피우던 아이들
작성자 조은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