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열방연합예배 현장> “복음 듣고 전하게 하소서”

20여 개국에서 온 이주민 540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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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온누리M미션 열방연합예배 현장. 열방에서 모인 형제자매들이 안산 관산중학교 체육관에 모였다. 올해도 많은 이주민들이 참석했다. 처음 교회 나온 이주민들도 많았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540명 중 150명이 새신자였다.
20여 개국에서 온 지체들이 국경을 넘어 신앙으로 하나 된 뜻 깊은 날이었다.

 

예배로 하나 된 천국잔치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온누리M미션 17개 예배공동체를 알리는 피켓 뒤로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른 이주민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다. 20여 개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어색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어우러짐이 돋보였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열방연합예배가 시작됐다. 서빙고 온누리교회 러시아어예배찬양팀이  예배를 인도했다. 세월호 참사로 적막하고 침체된 안산 지역에 찬양이 울러 퍼졌다. 이날 처음 예배에 참석한 이주민들도, 온누리M미션 지체들도 모두 하나 되어 전심으로 찬양했다. 열방연합예배에서는 참석자들이 쓰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나라별 언어로 통역을 해줘야한다. 예배참석자들이 말씀을 듣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자원봉사자들은 통역기를 준비했다.
이날 설교는 이재훈 목사가 했다. 이 목사는 12개 언어로 예배드리는 지체들을 보면서 마치 천국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참석자들에게 권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민족과 나라를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십시오.”
설교가 끝나고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열방의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듣게 해 달라고, 생명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예배로 하나 된 천국잔치였다.

 

열방을 섬기는 ‘온누리M미션’

 

“한국에서 일하는 형님을 따라 왔습니다. 성경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에게 양복을 준다고 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하나님 말씀이 우레처럼 귓가를 때렸습니다. 참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평생 하나님을 증거하며 살 것입니다.” /호크 전도사(방글라데시)

“사랑하는 아내에게 더 나은 인생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면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었습니다. 아내를 몽골에 홀로 두고 한국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괴한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늘을 원망하며 부르짖던 중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신학을 마치고 돌아가 조국을 주님께 인도할 것입니다.” / B형제(몽골)
보석 같은 간증이다. 온누리M미션이 이주민 근로자들을 섬기면서 맺은 열매다.
온누리M미션은 국내에 체류 중인 이주민 근로자들을 위한 사역이다. 20여 개국에서 온 이주민들을 17개 예배공동체가 섬기고 있다.
온누리M미션에서는 이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과 관심을 쏟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예배, 양육, 긍휼, 교육, 집회, 다문화사역 등을 하고 있다.
이주민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주민대상 일대일제자양육(한국어, 영어), 한국어교사, 예배봉사자, 무료의료서비스, 다문화자녀 영어교사 등이 필요하다.
문의 031-491-9650
/ 조은실 기자 ces@onnuri.org

 

<미션톡>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리스도인의 공통점

 

외국인 근로자들의 삶과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나그네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어떤 외국인 근로자들은 고국에서 벌 수 있는 월급의 10배를 번다. 고국에서 1년 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1달 만에 버는 셈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번 돈을 한국에서 쓰지 않는다. 자신이 계속 살 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이와 유사하다. 잠시 이 세상에 머물다가 영원한 본향인 천국을 향해 가는 나그네라는 점에서 말이다. C. S. 루이스는 “하늘 아버지는 이 세상의 순례길을 가는 동안 종종 근사한 여관에서 쉬게 해 주시지만 그것을 고향집으로 오해하는 것은 원치 않으신다”고 말했다. 지혜로운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이 번 돈을 한국에서 소비하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것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투자하지 않는다. 이 땅은 우리가 영원히 살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리스도인들 모두 시한부 비자(Visa) 인생을 산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때가 되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 체류 기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생을 살아야 하는 지를 안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의 자신의 인생 비자 기간이 머지않아 만료된다는 것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사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인생비자가 끝나면 이 땅의 나그네 인생을 정리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가 심판 받을 날이 있다고 믿으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아무 데나 투자하지 않는다. 덧없는 세상 가치가 아닌 하늘의 영원한 것에 선택, 집중하여 살아간다. 궁극적으로 지혜로운 외국인 근로자들과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종말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한국 땅을 떠나기 싫어 체류 기한을 어기고 한국에 계속 남아 있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불법 체류자’로 부른다. 마찬가지로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겨 이 세상에 성(城)을 쌓으며 살다가 자신이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주님은 ‘불법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실지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주님은 경고하신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일을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셋째,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리스도인은 모두 본향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아무리 많은 월급을 보장해 주는 기회의 땅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고향에 돌아갈 날을 사모한다. 그 곳에 가족이 있고, 돈보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아무리 잘 나가고 성공과 번영을 구가하는 삶을 산다고 해도 주님과 함께 천국에서 살 그 날을 더 간절히 사모한다. 그 곳에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주민들이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듯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늘 주님을 그리워하며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늘 아버지와의 정을 나누기를 힘쓴다. 누구든 가족과 조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면 가족과 조국에 대한 사랑이 훨씬 더 강렬해지고 절실해 지는 것처럼,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사는 시간이 오래 될수록 주님을 더 그리워하고 천국을 더 간절하게 사모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기억하자. 우리도 이주민임을. 우리도 한국 땅에 와 있는 이주민들과 같이 이 세상을 잠시 순례하는 나그네라는 것을.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하자. 지혜로운 나그네는 여행길에 성(城)을 쌓지 않는다는 것을.

김영철 목사님
/ 김영철 목사(안산 온누리M센터)

 

 

작성자  조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