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선교 新트랜드, 이제는 한국도 다문화사회

 

다문화가정 위한 캠프를 가다

 

 사랑챔버3

“남편, 딸과 함께 공기 좋은 곳에 오니까 좋아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신이 납니다.”

온누리교회에서 러시아어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나가니바 올가(러시아) 자매는 두 언니와 남편, 딸과 함께 캠프에 참여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편과 함께 캠프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올가와 친자매들은 모두 한국 남자와 결혼하여 한국에서 가정을 꾸렸다. 캠프에서는 올가 자매와 자녀들이 함께 물놀이를 하고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6월 21일(토)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오토캠핑장에 40가정이 모였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새터민 등 다문화 20가정과 일반 참가자 20가정이었다. 이들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온누리 가족캠프’를 통해 좋은 교제를 하기 위해 참석했다.

유신남, 최영희 성도 부부는 오랫동안 이주민을 위한 사역을 해왔다. 안산 온누리M센터 예배에 참석하던 부부는 이번 캠프를 알게 되어 기쁨으로 참석했다고 고백했다. 부부는 “이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다문화선교”라면서 “우리가 애써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 앞에 와준 이웃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품어야 한다”고 했다.

특별손님도 찾아왔다.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온 사랑챔버 단원들과 어머니들은 1시간여 동안의 콘서트를 열었다. 사랑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찬양, 워십은 참석한 모든 이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앞으로 한국사회는 다문화가족이 살아가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여러 민족이 복음과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캠프를 통해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형제자매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 허원희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며 캠프에 모인 모든 이들이 가족처럼 즐겁고 다정한 시간을 보내길 소망했다.

 

 

다문화스쿨, 가정초청행사도 준비 중

 

 

지난해 안전행정부의 <201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144만 5,613명(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 외국인주민 자녀 등 포함)이다. 대한민국 전체인구의 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비중이 전체인구의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990년대 4,710건이던 국제결혼 수도 2010년 3만 4,235건으로 20년 만에 9배 늘었다. 학교 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도 마찬가지다. 2006년 9,389명이었던 학생 수는 2012년 26,954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문제도 따른다. 우리도 다 알고 있다시피 다문화가족들이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차별과 어려움을 겪는다. 2012년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41.3%가 사회적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국가별로는 파키스탄이 53.2%, 중국(한국계)이 45.5%, 몽골이 45.3%, 필리핀이 44.7%로 가장 많은 차별을 받았다.

또한 새터민(탈북자)의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향후 통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도움의 손길을 교회뿐이 아닌 개개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교회 다문화사역팀에서는 이날 개최된 다문화캠프뿐만 아니라 다문화스쿨, 외국인 근로자 가정초청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문화사역팀을 향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 있는 성도들을 위한 자리도 언제나 마련되어 있다. 사역팀에서는 함께할 동역자들을 항시 모집한다.

문의: 정성은 간사(02-3215-3313)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단체사진

<캠프후기>

캠프를 마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쌍둥이 남란미, 남라실의 엄마입니다. 딸들과 처음 가족 캠핑을 왔습니다. 정말 즐겁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일만 했는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들 때가 많았는데 이번 캠프를 다녀온 후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희 가족을 섬겨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노춘화

 

 

 

 

사역칼럼- 선교는 지역 아닌 사람에게 초점 맞춰야

 

 

안에서 잘 해야 밖에서도 잘 한다

 

몇 해 전 이태원 이슬람사원 근처에 가 본 적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한남동 언덕 위에 하얗게 지어진 사원이 어떤 곳인지 호기심을 느꼈던 터라 기회가 되면 꼭 가보겠다고 생각했었다. 언덕을 오르는데 수많은 아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녔다. 외국인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얼마나 한국말을 잘 하던지…. 내가 길을 물었는데 우리 아이보다 한국말을 더 잘했다. 피부색과 생김새는 분명 중동 아이들이었는데 속은 완전 한국 아이들이었다.

통계에 의하면 2014년도 한국에 살고 있는 장기 외국인 주민 수는 15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는 한국 총 인구수의 약 2.9%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어렸을 적에는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이라는 말에 자부심으로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한국은 다문화사회가 되었다. ‘배달의 민족’, ‘백의 민족’이라는 별칭보다는 이제 다문화사회로서의 새로운 이름을 가져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선택받은 이스라엘은 민족과 혈통을 강조하며 이방인을 차별하다 예수님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그들은 결국 복음 안에서 하나 되지 못했고, 구원에서 멀어졌다.

대한민국도 민족과 혈통, 자기 문화만 고집하면 안 된다. 유아독존적 태도로 살면 예수님께 혼나는 것을 물론 전 세계에서 왕따를 당할 것이다. 언제까지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할 것인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옆집 아저씨의 얼굴만 떠올릴 것인가. 유대인들은 율법이 그들의 전유물이며, 구원은 자기들에게만 주어진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교회를 핍박했다.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지 못했다. 한국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민족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하지 못하고,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도 실패할 것이다. 우리의 문화적 편견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문화적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한민족인 새터민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 새터민들은 남한사회를 이기적이고 물질적이라고 말한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온 남한에서 정착하지 못해 결국 제3국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어디 새터민 뿐이겠는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냉대와 무관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가족같이 맞이해주어야 한다. 하나님은 나그네와 이방인들을 도와주시고, 사랑하시기(신 10:18) 때문이다.

향후 5년 한국 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이슈가 탈북민과 다문화사역이라는 보고가 있다. 온누리교회가 30주년을 준비하며 새롭게 개척해야 할 분야가 바로 다문화사역이다. 온누리교회는 창립부터 해외 선교에 목숨을 걸고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였다. 연초에 수십억의 선교헌금을 작정하고, 방학마다 전 교인이 해외 아웃리치를 가서 복음을 전한다. 그러나 진정한 선교란 무엇인가. 꼭 해외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선교인가? 한국 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품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한 선교 아닌가?

선교는 지역이 아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온누리교회가 해외 선교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처럼 국내 선교에도 앞장서려면 다문화를 품어야 한다. 국내에서부터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해야 해외에 나가서도 그들을 품을 수 있다. 안에서 잘 해야 밖에서도 잘 하는 것이다.

/ 허원희 목사(다문화, 탈북자 사역 담당)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