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성령수련회를 다녀와서
그분을 더 가깝게, 더 뜨겁게
하나님은 크셨다. 예수님은 친근하셨다. 성령님은 따뜻하셨다. 54회 성령수련회에서 나와 아내가 만난 하나님이다.
아내와 가까운 자매의 권유로 성령수련회 참가를 신청했다. 수련회를 며칠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이틀 연속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호흡곤란이 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첫날 치료를 받고 말끔해졌는데 다음날 같은 증세로 다시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내가 아팠던 이유는 수련회를 다녀와서 알았다. 그것은 영적 전쟁이었다.
며칠 병간호하느라 수척해진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마음에서부터 깊은 존경심과 사랑이 배어 나왔다. 왜 이제까지 알지 못했을까. 저토록 아름다운 사람을. 내 이기심이 아내의 희생을 가렸다.
드디어 성령수련회가 가는 길. 수련회 가는 차안에서 즉석 부흥회가 시작되었다. 찬송하고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마음이 뜨거워졌다. 수련회에 참석하자 평안이 찾아왔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는데 성령님께서 가슴 깊은 울림을 주셨다. 오순절 성령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예루살렘과 갈릴리를 떠나지 말라는 예수님의 그 말씀이 선명하게 들렸다.
성령님은 제 심령 속에 의심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 옷자락을 한번 만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주셨다. 은혜요, 사랑이라는 말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말씀이 끝나고 기도가 시작되었다. 순간 흠칫했다. 막혔던 기도가 첫 말부터 방언으로 터져 나왔다. 예전에 방언을 받긴 했지만 오랫동안 닫혀있었다. 아무리 하려 해도 방언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에서는 달랐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방언기도가 터져 나왔다. 폭포수 같은 눈물도 흘러내렸다. 마음은 차분하고 고요한데 제어가 안 될 정도로 눈물이 쏟아졌다. 방언기도 역시 끝날 줄 몰랐다. 이것은 내가 한 기도가 아니다. 성령님이 하셨다. 이제껏 살면서 성령님을 제한하고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했다.
성령수련회를 다녀온 후 이제까지 참여했던 회복 프로그램의 핵심이 무엇인지 확신하게 됐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진정한 회복이고, 힘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내와 함께 성령님이 일 하실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드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더 이상 그 분을 제한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죽도록 그 이름을 부르고 또 불러본다. 더 가깝게 만나 주시리라. 더 뜨겁게 만나 주시리라. 그렇게 성령님을 소망하고 열망합니다.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