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목회칼럼> 꿈, 멘토, 친구 &#8211; 변대섭 전도사

프로필_변대섭

 

TV 프로그램 <K팝스타4>를 보고

 

요즘 <K팝스타4>라는 TV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한국 가요계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내가 이 프로그램만큼은 꼭 챙겨본다. 그 안에 담겨있는 리얼리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꿈을 좇아가는 3가지 요소가 있다.

먼저 <K팝스타4>에는 꿈을 꾸는 참가자들이 있다. 출연자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나 20대다. 그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들의 꿈은 다름 아닌 한국 가요계의 스타다. 그들의 꿈은 막연한 그림인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 어린 참가자일수록 프로 뮤지션의 세계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 채 가수로서의 장밋빛 미래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로소 프로세계의 냉엄한 현실과 부딪히기 시작한다. 모든 참가자들이 칼처럼 냉정한 합격과 탈락의 순간을 경험한다. 다음 단계로 진출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음악적 한계에 도전해야만 한다. 막연하고 달콤했던 가수의 꿈은 지금 당장 넘어야 하는 치열한 현실 앞에서 재점검하게 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유달리 많다. 그러나 그 힘든 과정 속에서 그들은 성장한다. 자신의 재능에 눈을 뜨고,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무대에서 청중을 사로잡는 법을 배우고, 긴 경쟁 속에서 마음을 지키는 법을 배워간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멘토들이다. 멘토는 다름 아닌 3명의 심사위원이다. 시청자들은 참가자의 무대만큼이나 심사위원의 심사평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은 합격여부가 아니라 참가자가 프로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조언을 해준다. 그들의 말 한 마디에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린다. 그들이 외롭게 고민했던 것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을 받기도 하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뼈있는 조언을 듣기도 한다. 칭찬이든 쓴 소리든 깊이 있는 심사평이 던져졌을 때 그 한마디 때문에 참가자들이 놀랍게 변화되는 것을 보게 된다.

수개월 동안 참가자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친구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들이 경쟁대상인 상대방을 긍휼히 여기고 친밀해진다. 상대를 향한 날카로운 혹평에 자기 일인 것처럼 아파하고 같이 고민한다. 내가 합격해도 떨어진 다른 친구들 때문에 마냥 기뻐하지 못한다. 서바이벌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다 보니 상대를 배제하기보다 같은 처지의 친구를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함께 열광하고 눈물 흘리며 시청하다 보면, 참가자들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꿈을 비전이라고 부른다. 주 안에서 내게 주신 비전을 발견하고 나아갈 때 앞길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꿈을 꾸는 듯 했던 우리의 비전은 각종 현실적 어려움을 겪으며 비로소 구체적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할 수 있는 동역자 친구를 허락하신다. 또 비전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과 중보를 해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는 은혜를 주신다. 이 모든 과정들을 하나씩 밟아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을 닮아가고 성숙해진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7절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돌아보며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경주를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다. TV 프로그램에서 하고 있는 서바이벌 경쟁과 신앙의 원리와는 거리가 있음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TV 속 무대에서 꿈을 좇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하늘의 무대 위에 올라 수많은 증인들 앞에 서서 비전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나를 발견한다. 믿음의 길에서 비전의 꿈을 꾸는 우리를 보며 주님은 어떤 응원을 하실까? 우리가 부르는 믿음의 노래 앞에서 주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인생이라는 대서사시가 끝나는 날 수많은 하늘 증인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소감을 말하고 있을까?

/ 변대섭 전도사(차세대)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