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군사들로 거듭나다
연무대군인교회 훈련병 2,600명 세례 받아
지난 23일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진중세례식이 있었다. 이날 진중세례식에서 훈련병 2,600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이날 진중세례식을 위해 온누리교회 목회자 40명, 장로 80명(장로합창단 포함), 권사와 집사 81명, 군선교팀 27명 등 총 228명이 헌신했다. 복음의 황금어장 진중세례식 현장에 다녀왔다.
/ 김현준 기자 khj@onnuri.org
지난 23일 오전 8시 반 여기는 서빙고 온누리교회. 교회 앞에 버스가 줄지어 서있다. 사람들이 서둘러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연무대군인교회 진중세례식에 봉사하러 가는 성도들이다. 버스가 교회를 출발해 논산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황금연휴 첫 날이라 고속도로 정체가 심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느라 통 속도를 내지 못했다.
군선교팀 김준용 팀장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봉사자들이 점심도 못 먹고 바로 연무대군인교회로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팀장은 봉사자들에게 연신 사과를 했다. 봉사자들은 괜찮다며 오히려 김 팀장을 위로했다. 오전 11시 반에 논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1시 반이 다돼서야 연무대군인교회에 도착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서둘러 선교교육관으로 이동했다.
연무대군인교회 선교교육관은 온누리교회와 인연이 깊다. 2005년 당시 연무대군인교회 이정우 군목이 하용조 목사를 찾아왔다. 장병들이 예배드리러 왔다가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거나 교육장소가 부족하다면서 선교교육관 건립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2006년 1월 온누리교회는 신병들의 복음화를 위해 연무대교회 선교교육관을 설립해줬다. 그렇게 세워진 선교교육관에 모인 온누리교회 봉사자들은 가장 먼저 진중세례식을 위해 뜨겁게 중보기도했다. 강의선 장로와 손신국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오늘 세례 받는 훈련병들이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아멘! 아멘! 아멘!
선교교육관에서 본당으로 이동했다. 진중세례식이 거행되는 본당에는 2,600명의 훈련병들로 가득했다.
드디어 진중세례식이 시작됐다. 강의선 장로가 대표기도로 포문을 열었다.
“오늘 청년들에게 새 생명을 허락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 고개 숙여 기도하는 훈련병들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것을 결단하게 해주소서.”
이어 손신국 목사(군선교팀)가 강단에 올라 말씀을 봉독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으니 보십시오. 새것이 됐습니다”(고후 5:17).
장로합창단과 김수정 성가사의 특송도 이어졌다.
훈련병들을 위해 준비해간 선물을 소개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포켓성경, 십자가 펜던트, 폼클렌징, 샴푸, 초코바, 과자, 음료수를 한데 묶어 장병들에게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훈련병들이 아이처럼 좋아했다.
설교는 박종길 목사가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주제로 했다. 박 목사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기로 결단할 때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세례자 서약이 이어졌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아멘! 아멘! 아멘!”
“정말 감사합니다”
서약이 끝나자 박종길 목사를 비롯한 40명의 목회자들이 훈련병들에게 세례를 줬다. 장로들은 세례기를 들고 옆에 서서 방석에 무릎을 꿇고 세례를 받는 훈련병들에게 축복의 말을 건넸다. 장로들은 훈련병들의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안아줬고, 권사들은 수건으로 훈련병 머리의 정성껏 닦아줬다. 그 따뜻한 섬김에 훈련병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날 세례를 받은 박지환 훈련병은 “난생처음 교회에 왔는데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고, 극진히 대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자로 참석한 조선녀 집사는 “훈련병들이 아들 같아서 마음껏 안아주고, 축복해줬다”면서 “오늘 세례를 받은 훈련병들이 오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해 연무대군인교회에서만 6만 7천여 명의 훈련병들이 세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의선 장로는 “이 놀라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훈련병 세례 간증
믿는 길을 발견하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군 생활에도 기쁨이 생겼다. 처음에는 먹을 것을 준다기에 교회에 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믿음으로 교회에 간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나를 이 사랑으로 보살펴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내가 군 생활하는 동안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동기들과도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은혜도 주셨다.
군대에 오기 전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그 반감이 커질수록 힘들고 아픈 일도 많았다. 그런데 군대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아프고 힘든 일이 사라졌다. 아마 군대에 오기 전에 겪었던 힘들고 아팠던 일이 내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된 것 같다.
/훈련병 노은철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나의 부모님은 기독교 신자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교회에 가자고 하실 때마다 단칼에 거절했다. 종교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대 오기 전 다니던 학교가 기독교 대학이다. 1년 동안 채플과 기독교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군대에 와서 교회에 발을 들일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간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교회에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설교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설교를 들으면서 굉장히 좋은 내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밖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을 교회에서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느낌이 정말 좋아서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하나님을 만난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일인지 알게 됐기 때문이다.
/ 훈련병 박종운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