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좋으신 하나님과 숨어계신 하나님(권용갑 목사)
<숨어 계신 하나님>을 읽고
김영봉 저/IVP
문어체로는 쓰이지 않고 구어체로 쓰이는 말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자연스런 고백과 표현 중에서 가장 잘 들리는 말이 ‘좋으신 하나님’이다.
‘좋으신 하나님’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하나님을 말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기만 하면, 하나님을 알기만 하면,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것을 준다’는 말은 영적인 측면에서의 축복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항상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가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더 자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삶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고난 때문에 그 좋으신 하나님을 원망의 대상으로 돌릴 때도 있다. 그것이 우리의 신앙이요, 삶의 일부다.
신간도서는 아니지만 김영봉 목사님이 쓴 여러 책들 중에서 <숨어계신 하나님>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 책에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 나타난 숨어 계신 하나님이라는 새로운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용서와 사랑, 참된 체험, 고난, 믿음 등을 새로운 감동과 함께 성찰하도록 도와준다.
2008년에 출판된 이 책은 2007년에 개봉한 영화 밀양의 주된 대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 밀양은 개봉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이 영화가 반기독교 영화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영화 밀양이 기독교인들의 아픈 곳을 찌르기는 하지만 우리도 그 영화를 거울삼아 스스로를 되돌아보자는 목소리가 컸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받는 고통을 이해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온누리교회 성도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김영봉 목사님은 문화와 성경 사이에서 씨름하며 영화 밀양을 문화적 도구로 선택했다.
이 책에서는 숨어계신 하나님을 표현하는 여러 주제들이 나온다. 책을 읽다보면 지난 2000년 동안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영적싸움을 하며 고민했던 내용들도 만날 수 있다. 덤으로 또 다른 하나님의 성품도 알게 된다.
이 책의 핵심은 하나님이 때로는 우리를 고난 받게 하시고, 갈등과 실패를 경험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 편에서는 한결같이 역사하시는 것이지만 인간의 생각이 다를 때가 있다. 그래서 인간의 잘못이건, 인정할 수 없는 환경의 문제로 벌어진 고난이건,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이 정반대인 경우가 있다. 때로 고난의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아 절규하고, 탄식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한다. 그 하나님을 숨어계시는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 권용갑 목사(강동A공동체)
작성자 정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