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작지만 아름답다” – 김포공동체 믿음다락방과 김포M센터의 인연

20150712_MK3_7058

 

 

“너으 크농 쁘레아끄리 여응찌으 꾸로사따이모이(예수 안에서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에멘(아멘).”

30여 명의 캄보디아 청년들이 목 놓아 부르짖는 찬양은 마치 이 땅에서 드리는 천국예배 같았다. 아니 천국예배였다. 이마로 흘러내리는 땀이 캄보디아 청년들의 열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타국에서 하나님을 부르짖는 그들의 예배는 그 어떤 예배보다 간절하고 애틋했다. 그 모습을 본 한국인 봉사자들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는 작지만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김포M센터다.

/ 정지은 기자 jji@onnuri.org

 

 

 

 

지난 주일(12일) 김포시 양촌읍 양곡프라자 703호. 부천 온누리교회 소속 김포M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서 매주일 캄보디아 청년 30여 명이 예배를 드린다.

김포M센터가 생긴 것은 4년 전이다. 당시 부천 온누리교회 이경복 집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네팔인 직원들이 예배할 수 있는 교회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무수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예배드리는 교회를 찾을 수 없었다. 당시 김포 지역에는 외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한군데도 없었다. 결국 그는 양곡동 인근 하늘바람교회의 장소를 빌려 네팔 청년 5명을 위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김포M센터의 시작이다.

네팔 청년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리랑카어 예배, 캄보디아어 예배로 바뀌었다. 지금은 캄보디아어 예배만 드리고 있다.

김포공동체와의 인연은 한 사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3년 전 김포공동체 순원이던 김지애 목사가 김포M센터를 섬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인연 덕분에 김포공동체 믿음다락방이 올해부터 김포M센터를 섬기고 있다. 이홍두 다락방장과 1~4순 성도들이 매월 둘째 주일에 김포M센터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고,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이정선 집사(믿음 3순)의 인도로 매주 1회씩 한국어 교육도 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요”

 

 

이홍두 다락방장의 아내인 유혜정 집사는 섬김이 마냥 즐겁다고 했다.

“저희가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저희들이 하는 거라고는 캄보디아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고, 한 달에 한번 섬기는 것뿐이에요. 다락방 식구들과 캄보디아 청년들을 섬길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김포공동체 믿음다락방의 김포M센터 사역은 주일 오전에 시작된다. 서빙고 온누리교회 1부 찬양팀을 섬기는 유 집사는 토요일 저녁부터 정신없다. 캄보디아 청년들을 위한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하기 때문이다. 주일에는 새벽 4시50분에 집을 나선다. 이렇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김포M센터 캄보디아어 예배는 주일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다. 찬양 인도, 대표기도, 통역 등 예배의 모든 순서는 캄보디아 청년들이 직접 한다. 1시간 정도 예배를 드리고 나면 곧바로 성경공부를 한다. 오후에는 한국어 교육도 받는다.

 

 

그 영향력이 캄보디아까지

 

 

김포공동체뿐만 아니라 부천 온누리교회와 한강공동체도 김포M센터를 돕고 있다. 크고 작은 섬김은 캄보디아 청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그 영향력이 캄보디아까지 이르고 있다.

한강공동체는 여름 아웃리치 때마다 교회를 방문해 시설을 보수하고 정기적으로 캄보디아 청년들과의 운동회, 아웃팅 등 교제에 힘쓰고 있다. 부천 온누리교회에서 캄보디아로 파송 받은 한 선교사는 김포M센터에서 만났던 형제들의 가족과 친지들을 모아 현지에 교회를 개척했다. 지난해 여름 아웃리치 때에는 프놈펜왕립대학 한국관에서 김포M센터 형제들과 가족들을 위한 집회도 개최했다. 올해도 부천 온누리교회는 캄보디아에서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아웃리치를 간다.

이경복 집사(부천 온누리교회)는 “내년에 김포M센터 찬양팀에서 섬기고 있는 형제들을 모아 본국에서 찬양전도집회를 열 계획 중”이라며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다.

 

 

 

 

간증

 

그날을 꿈꾸며

 

 

2014년, 김포M센터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지애 목사가 내가 속한 믿음다락방 2순에 왔다. 함께 순모임을 하게 되었다. 그분은 3년 전부터 김포M센터에서 사역하고 계셨다. 김지애 목사를 통해 김포M센터와 인연이 닿았다.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김지애 목사는 직장도 포기하고, 오직 캄보디아 청년들을 섬기는데 헌신하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 사역하고 있었다. 캄보디아 형제들을 섬기느라 일주일 내내 김포M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헌신한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믿음다락방 2순 자매들이 김포M센터를 방문하고, 작은 정성을 모아 기부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믿음다락방의 김포M센터 섬김이 시작되었다.

올해부터 다락방장의 소명을 받은 나는 다락방 주관으로 실시하는 사회선교 사역지로 김포M센터가 어떠냐고 순장과 순원들에게 물었다.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

김포공동체 믿음다락방은 31가정 5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23가정이 매월 김포M센터 섬기고 있다. 매주 1회 한국어 교육도 하고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이정선 집사님이 인도하고 계신다. 순모님과 다락방 방모는 매월 둘째 주에 음식봉사로 섬기고 있다.

우리가 직접 현지에 나가 선교는 못하더라도 캄보디아 형제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하나님을 전하면 그들로 인해 가정교회가 세워질 것이다. 그런 일들을 통해 캄보디아에 하나님의 복음이 뿌리내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믿음다락방 가족들은 그날을 꿈꾸며 기쁜 마음으로 섬기고 봉사하고 있다.

캄보디아 형제들이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 성령님의 임재가 느껴진다. 찬양과 예배가 성령 충만함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기쁨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캄보디아 형제들이 김포M센터에서 예배드리면서 주님을 만나기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작은 섬김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 이 사역에 개인이 아니라 믿음다락방 식구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참 고맙다. 김포M센터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온누리교회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 이홍두 다락방장(믿음다락방)

작성자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