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여호수아공동체_니카라과 아웃리치

 

그곳에 예비해둔 은혜가 있다

 

아웃리치 팀원들이 현지 선교센터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아웃리치 팀원들이 현지 선교센터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나는 여호수아공동체 예스그룹에 소속돼 있다. 선교공동체에 소속 되어있으면서도 선교를 생각하면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선교를 가겠다는 다소 방관적 입장을 고집하고 있었다. 나는 선교에 대해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올해 봄 전도사님으로부터 니카라과 아웃리치 팀장으로 섬겨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았다. 사실 마음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딱 잘라 거절하기 어려워 기도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불확실한 대답만 하고 하나님께 형식적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저 니카라과 아웃리치 갈까요? 팀장으로 섬길까요?”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아웃리치와 직분을 두고 나와 거래하려고 하지 마라.”
당시 나는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뒤늦게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던 터였다. 뒤늦게 진로를 바꿔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했다. 그간 저축한 돈으로 학비와 여러 경비를 충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인색해진 상황이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과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기쁘지 않고, 내가 드린 것들을 계산했고, 내가 드렸으니 그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채워달라는 식이었다. 그런 내게 “거래하지 말라”는 음성은 대가없이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초대였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고백했다.
“제 시간을 주님께 드립니다. 과부의 두 렙돈을 드리는 마음으로 선교비를 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아웃리치 준비에 돌입했다. 낯선 나라인 니카라과에 대해 알아가고, 팀원을 모집했다. 중미 지역인지라 비용이 비쌌고, 아웃리치 기간도 길어서 팀원이 잘 모집되지 않았다. 전도사님과 함께 금식기도를 해야만 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답답한 마음도 들었다. 마음 고생하던 그때 하나님께서 “그곳에 이미 예비하신 은혜가 있을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들려주셨다. 그때부터 부담감을 털어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
하나님은 정말 놀랍도록 채워주셨다. 12명의 귀한 팀원들을 보내주셨다. 미용, 영상, 예배 인도, 중보기도, 행정 업무에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꼼꼼함, 민첩함, 따뜻함, 교제, 섬김, 나눔 등의 은사가 있는 팀원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아웃리치에서 니카라과 옆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일정이 빠듯하고 비용이 비싸서 걱정했는데 다양한 물품과 후원금이 걷히면서 부족한 것들이 채워졌다.
니카라과에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거의 하루가 소요됐다. 긴 비행시간 말고도 우리를 긴장하게 한 것은 유독 까다로운 미국 공항의 심사였다. 짐들을 찾고, 다시 부치는 과정에서 공항 담당자들에게 인터뷰와 내용물 확인을 받아야 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준비한 모든 짐들을 니카라과에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선교사님 댁에 짐을 풀고, 니카라과 아웃리치를 시작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선교사님과 관계 맺고 있는 현지교회 교인들과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와 사영리 전달, 사진촬영 및 액자 만들어주기, 중보기도 등의 사역을 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은 미약했지만 그때마다 준비된 영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웃리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가 연착 돼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에 없는 1박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휴양도시에서 항공사가 제공한 호텔에서 생각지도 못한 휴가를 맛보았다. 이것도 하나님이 우리 팀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일구고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과 니카라과 땅의 영혼들을 바라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송유진 자매

송유진 팀장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