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한강공동체_ 꿈사랑부와 함께한 아웃리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한강 꿈사랑부물놀이

 

한강공동체는 장애아동 부서인 ‘꿈사랑부’ 여름캠프 도우미로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나는 장애아동을 일대일로 맡는 일이 어렵게 느껴져 ‘찬양, 섬김, 힘쓰미’ 칸에 체크하고 참가 신청서를 냈다. 아웃리치 떠나기 바로 전 교사가 부족해 나는 아이들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야 했다. 결국 일대일 도우미로 분류되었다.
밀려오는 부담감에 기도를 더욱 열심히 했다. 그런데 내가 맡은 아이의 낯이 익었다. 내가 일하는 병원에 환자로 오는 아이였다. 내가 겪을 부담을 없게 하려고 수년전부터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이었다.
미리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여름캠프는 어린 시절 여름성경학교가 떠오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믿음으로 승리해요’라는 주제로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참 놀라웠다. 말씀으로 무장한 하나님의 군사로서 승리할 것을 선포하게 되었다. 장애가 있는 연약함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세상을 이겨낼 것임을 선포했다. 영혼의 장애가 있는 연약한 나를 살리는 말씀이기도 했다.
워터파크 탈의실에서의 진풍경을 잊을 수 없다. 그 많은 옷장들 사이로 순간 사라진 아이의 이름을 부를 때는 초긴장 상태였다. 잠시 옷을 꺼내거나 수영복을 정리하는 사이 옆 칸으로 제 멋대로 옮겨 다니는 아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함께했던 집사님은 그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제 멋대로 뛰어가는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라고 알려주셨어요.”
듣는 이들 모두의 마음을 찌르는 고백이었다. 함께 있는 것이 익숙해진 아이 몇 명이 내 옆에 와서 팔도 잡아주고, 알아듣기 힘든 말이지만 활짝 웃으며 말도 건네주었다. 우리가 특순으로 율동을 할 때는 앉아만 있었던 아이가 불편한 몸을 일으켜 함께 찬양하였다. 처음 아웃리치 회의 때 장애아동은 낯가림이 심해 섬김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은 내게 두 가지를 알게 하셨다.
첫 번째는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는 말씀 속 어린아이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셨다. 꿈사랑부 어린이들은 자랑하지 않고,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연약함 중에 도우미를 온전히 의지하고, 작은 일에 크게 기뻐한다. 휠체어에서 내려와 물에 떠있을 때 짓던 그 환한 웃음을 잊지 못한다.
두 번째는 지체가 이뤄가는 교회의 모습이다. 나와 달리 기꺼이 일대일 도우미가 되기로 결정하셨던 강촌공동체 지체들과 개인봉사자 지체들, 장애아동들에게 최고의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오신 권사님들, 비오는 중에 바비큐를 굽겠다고 천막을 옮겨가며 불을 지펴주신 집사님들의 모습 속에서 참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세상에서는 절대 겪지 않을 불편을 기쁘게 선택한 지체들을 보며 교회가 어떻게 한 몸을 이뤄가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
지난 캠프가 있던 날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하나님은 시원한 물가로 우리를 인도하셨다. 일대일 도우미로 발탁된 사람들을 수영장 물속에 넣어 시원함을 누리게 하셨다. 이튿날 대책 없이 내리던 폭우를 식사 직전에 거두셔서 선선한 바람 속에 최고의 바비큐 파티를 즐기게 하셨다. 각 지체들이 하나 되는 것을 기뻐하시고, 아이들과 더불어 천국을 꿈꾸게 하셨다.
캠프 마지막 날 저녁 말씀이 적힌 기념품을 받았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한강 문지호 증명사진
/ 문지호 성도(한강공동체 충성2순)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