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갈렙공동체_전북 고창 아웃리치

바로 한 영혼 때문이었다

 

고창사역-5[1]

Go Lower! 갈렙공동체는 이번 여름 아웃리치를 전북 고창으로 다녀왔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우리 아웃리치팀에게 주신 말씀은 예배자였다.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나누고, 화요성령집회 등을 참석해 예배하고 기도하며 아웃리치를 준비했다.
우리가 아웃리치를 간 곳은 고창 무장중앙교회다. 윤석산 목사님이 불편한 몸으로 헌신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는 3박4일 동안 목우마을 주민들을 전도했다. 목우마을은 도시로 나가 있는 자녀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부모들이 새벽 6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일하는 곳이다. 그분들께 교회 가지 않는 이유를 여쭤봤다. 다들 바쁘게 농사일을 하고 있는데 여유롭게 교회에 가면 이웃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다.
우리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전도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정귀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중풍으로 몇 년을 누워 계시다가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거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 곁에는 농사일뿐만 아니라 살림까지 책임지는 있는 한정삼 할아버지가 계셨다. 하루도, 잠시도 쉬지 않는 할아버지에게 다짜고짜 사영리를 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됐다. 우리는 할아버지를 도와 농사일과 집안 청소를 했다. 방 안에 쥐 분비물과 바퀴벌레 알들이 있었다. 싱크대 찬장에 있는 그릇들과 집기들은 전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있었다. 냉장고의 음식들은 참으려 해도 바로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우리는 정말 깨끗하게 청소했다. 청소하면서 더러운 죄가 씻기는 것처럼 후련했다. 그러던 중에 ‘우리는 복음을 전하러 왔는데, 청소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조해졌다.
하나님은 우리가 대청소를 하는 이유를 알게 하셨다. 할아버지 혼자 감당하지 못하는 일들을 아무 대가없이, 땀 흘리면서 즐겁게 돕는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그분들의 마음을 만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말이다.
다음날 아침, 주일이었다. 우리는 그분들을 주일예배에 모셔오기 위해 댁으로 다시 갔다. 일하는 시간에 와서 교회가자고 하는 우리에게 역정을 내시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모시고 갔다 오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교회에 안 가신다고 하시던 할머니는 할아버지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몸을 움직이셨다. 세수를 하고, 깨끗한 신발로 바꿔 신고, 더 튼튼한 지팡이로 바꿔 짚으셨다.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교회에 가시려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울컥했다. 설교 중에 선포되는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가 이 마을에 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한 영혼 때문이었다.
아웃리치 가기 전 하용조 목사님 추도예배 때 들은 말씀이 기억난다.
“병들고 때 묻고 냄새나는 섬길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버림받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일지 모른다. 교회의 본질은 한 영혼이다. 세상이 다 버렸던 죄인 하나를 구원하는 것이고, 전도는 교회가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니라 교회 자체가 전도다”
우리는 이 말씀을 붙잡고 고창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이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내 주변의 병들고 버림받은 영혼들을 위해 애통하는 마음을 품고 돌아왔다. 내가 바로 교회임을 잊지 않고, 내 삶을 통해 전도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높여 드린다. 할렐루야, 아멘!

갈렙공동체_고창아웃리치-김은미[1]
/김은미 순장(새가족반)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