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일산공동체_아프리카 D국, S국 아웃리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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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공동체는 2012년 ‘블레싱 사하라’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 의료선교팀을 파송하고 있다. 지난해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의료선교팀을 파송했다. 매해 의료선교팀을 파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거리가 멀고, 현지 상황도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의료선교팀원이 늦게 확정됐다. 예년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고, 기도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다.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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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토요일 밤 아프리카로 향했다. 경유지인 이스탄불 공항에서 QT를 하면서 담대함과 온전한 순종을 명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날 아프리카 D국에 도착했다. 매년 약품반입을 허가받는데 무리가 없었는데 올해는 갑자기 당국이 약품 반입을 금지했다. 통관 중에 약품을 모두 압수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출발 직전 그 소식을 듣고 일산공동체 중보기도팀에게 기도를 부탁을 하고 온 상황이었다. 기댈 곳은 오직 하나님 뿐 이었다. 짐을 찾아 세관을 통과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우리 바로 앞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는 현지인 아주머니의 짐이 문제가 되어 모든 세관원이 그 아주머니에게 간 사이 우리는 검사도 받지 않고 세관을 통과할 수 있었다.
다음날 의료사역 채비를 하고 아프리카 S국으로 향했다. 아프리카 S국은 우리나라와 비수교국이어서 출입국사무소에서 비자를 받아야 입국이 가능했다. 그런데 비자 발급처에서 일이 생겼다. 우리 팀원 10명 중 6명이 비자를 받지 못했다. 우리를 초청한 현지 NGO단체에서 출입국사무소 책임자를 모셔왔다. 그분의 배려로 여권을 맡기고 무비자 입국을 할 수 있었다.
의료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전날 비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다시 비자를 받아야 아프리카 D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6명이 비자 발급처로 향했다. 두 사람은 무사히 통과했는데 세 번째 사람이 비자를 발급받는데 사무실에서 소동이 나더니 우리를 초대했던 NGO단체 임원들이 사무실에서 쫓겨나고, 비자 발급 직원들과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우리 팀원 두 명이 사무실에 갇힌 채 문을 잠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에는 다시 비자 발급 절차가 재개되어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유목민 마을에서 의료사역을 진행했다. 저녁에는 마을을 방문했다. 그 곳 유목민들은 사막에서 목축업을 하고 있다. 모든 마을 청년들이 무장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다행히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를 지도자로 생각하고 있어 우리에게 호의적이었다. 마을 세 곳을 방문하고 돌아와 선교사가 세운 학교에서 잠을 청했다. 아프리카 사막에서의 하룻밤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지평선까지 이어진 별들을 보며 천지창조 때의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었다.
다음 날은 어린이 사역을 하는 날이었다. 매니큐어, 바람개비, 복음팔찌, 그림그리기 사역 등을 준비해 갔다. 매니큐어와 바람개비는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즐거워했다. 복음팔찌는 팔찌를 만들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역인데 오재열 형제가 잘 진행해주어 큰 감동을 주었다. 나는 한 자매와 함께 동화구연을 진행했다. 동화 내용이 ‘예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내용이었는데 통역하는 선교사님 이야기로는 이 곳 아이들은 사랑이라는 개념을 잘 모른다고 했다. 다행히 책 내용이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내용이라 열심히 동화구연을 했다. 동화구연이 끝나고 선교사님이 아이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신지 물었을 때 “예수님은 사랑”이라고 대답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서는데 비보가 전해졌다. 3년째 아웃리치팀 회계로 섬기고 있던 집사님의 모친상 소식이었다. 팀원들 모두가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그 집사님은 담담하게 그 소식을 받아들였다. 아웃리치 와 있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셨을 거라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해 주었다. 팀원들과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위로예배를 드렸다.
돌아보면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에는 감사가 가득했다.
“하나님, 은혜의 자리에 다시 부르시면 순종하겠습니다.”

/ 박호준 성도 (일산공동체)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