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사역

수원 온누리교회_차세대 필리핀 아웃리치

 

나의 첫 해외여행은 선교여행

 

수원 차세대 학생들이 아웃리치 떠나기 전 공항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수원 차세대 학생들이 아웃리치 떠나기 전 공항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아웃리치를 떠나기 전부터 그곳에서 만날 친구들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었다. 우리는 필리핀 보홀 지역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언니들이 워십댄스를 할 때 나는 풍선아트를 배웠다. 처음에는 잘 안됐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하나씩 하나씩 만들다보니 어느새 예쁘게 만들 수 있었다.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했다. 수건돌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경찰과 도둑 게임이 생각났다. 필리핀 친구들과 그 놀이들을 실제로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나는 “God bless you”라는 말을 정말 좋아한다. 이 말의 의미와 어감이 너무 좋다. 필리핀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이 말을 꼭 들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드디어 필리핀 아웃리치 가는 날이 왔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가 신기했다.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나는 비행기도 처음타보고, 외국에 가는 것도 처음이다. 기내식도 처음 먹어봤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한 것 같다. 내가 먹은 기내식은 맛이 없었다. 게다가 비행기를 타고 있는 내내 귀가 윙윙거리고 아팠다. 그래도 비행기가 이륙할 때 옆으로 기울어지고 갑자기 내려가는 느낌은 스릴 있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비행기 화장실 변기에 구멍이 있어 하늘에서 바로 뿌려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 오물이 하늘에서 뿌려진다니 상상만 해도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타 본 비행기에서 내려 드디어 필리핀 보홀 ‘답답 리조트’에 도착했다. 리조트 이름을 듣고 왠지 답답한 곳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리조트 앞에는 넓게 펼쳐진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무슨 공연을 하는지 화장을 한 예쁜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름처럼 답답한 곳이 아니어서 좋았다.
다음날에는 사역지에 갔다. 그곳에는 두 대의 농구대가 있었다.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하는 스포츠가 농구라고 한다. 그곳의 아이들도 농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농구하는 아이들이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것도 굉장히 낡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허름한 슬리퍼를 신은 아이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도 그곳 아이들은 아무런 불평 없이 지낸다고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한 필리핀 아이가 내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 보기에 말해줬다. 그러자 그 아이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최다원, 최다원!”
필리핀 친구가 내 이름을 불러주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나도 그 아이의 이름을 물어보았다. 말위, 자스민, 라셀이라고 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의 이름을 잊을 수 없다. 우리는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즐겁게 놀았다. 내가 코코넛을 잘 먹으니까 땀을 뻘뻘 흘리며 코코넛을 또 따다준 필리핀 오빠가 기억난다.
“오빠, 코코넛 따다줘서 고마웠어.”
우리가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교회의 모든 아이들이 나와서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아이들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뛰면서 우리를 따라왔다. 기사 아저씨께 멈춰달라고 했는데 내 말을 못 들었는지 계속 달려서 조금 미웠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찢어진 슬리퍼를 신고 달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날 것 같다.
나의 첫 해외여행이 선교여행이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감사했다.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아웃리치에 대해 나눴다. 내가 그곳 아이들에게 좋은 신발을 사주고 싶다고 하니까 엄마가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자고 하셨다.
“하나님, 필리핀의 가난한 아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아이들에게도 희망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최다원(수원 온누리교회 초등부)

최다원(수원 초등부)

작성자  김남원